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저는 어린 친구들 가르치는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 마치는 시간대를 고려해 일이 항상 오후에 시작하고 밤 늦게 마칩니다.
어제는 8시에 일찍 끝나서 일찍 도착했어요.
역에 내려서 드럭스토어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은 번화가이고 술집이 즐비한 길목이 끝나고 그 길목 끝부분에 편의점과 맞은편 까페가 있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원룸,주택이 있는 주택가
골목입니다.
제가 사는곳이 그 골목 완전 입구는 아니고
좀 더 들어가야 해서 그 골목에 들어가는 입구부터는
많이 긴장을 해야돼요. 사람도 많이 안 다니고
어두컴컴해서..
어쨌든 어제 10시쯤 이어폰은 낀 상태였지만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음악은 듣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골목길입구쪽 접어드는데 편의점 맞은편 까페앞에
어떤 아저씨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담배를
피고 서 있었습니다.
키는 177-178가량 돼 보이고
베이지색이 섞인 등산복같은걸 입고 있었고
머리는 살짝 덥수룩했습니다.
짧은 찰나에 왜 이렇게 자세히 봤냐면
저를 보는 눈빛이 너무 기분 나빴고
계속 걸어오는 저를 주시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내 느낌이겠지 하고 골목길로 꺾어들어갔습니다.
근데 옆으로 살짝 눈을 돌려 봤는데 제가 꺾자마자
담배를 끄고 바로 제 뒤로 따라 붙었고
이내 바로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났고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크게 들렸습니다.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5m정도 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섰습니다.
그 아저씨도 제가 스니까 따라 섰다가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앞으로 조금씩 걸어갔습니다.
근데 그건 누가 봐도 가는척이었습니다.
저는 꺼진핸드폰을 만지는 척 하며 그 아저씨를
똑바로 보고 있었습니다.
제 뒤로 다시 조금만 걸어가면 번화가여서
그 상태로 그냥 서 있었고 지나가면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바로앞에 골목길 사거리가 있는데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저희집있는
부근입니다.
근데 거기서 눈은 절 주시하며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아씨.. 아씨.."하면서
가지는 않는겁니다.
그래서 저사람 날 따라온건가 싶어서
바로 번화가로 그냥 빠르게 걸어나갔고
거기서 10분쯤 있다가 다시 집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예민한 거라고 생각해서요.
근데 제 체감상 5분정도 지난 것 같은데
그 아저씨가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누굴 찾는 듯 한 느낌으로 다시 골목길을 빠져나오는겁니다.
그러다 절 보더니 눈이 커지더니 편의점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그걸보고 바로 더 멀리있는
번화가 중심의 까페로 가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30분 후쯤 까페 앞에서 전화로
내가 뒤에서 걸어갈테니 가봐라
해서 그렇게 했을 땐 찾을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때도 한 번 군복 입은남자가
집앞까지 따라와서
욕을 하면서 이리 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정말 하늘이 도운건지 경찰차가 서행하며
지나가서 살았습니다.
저한테 그냥 꺼지라고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군인의 인상착의를 나중에 말하니
강간미수범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욕할 때 도망치지못하고
몸이 굳어서 어버버했던 경험이 있었으나
이번엔 나름 대처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오바라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조심하는 편이 나으니까요.
저를 보던 눈빛, 제가 멈추니 따라 멈추고
사거리를 제자리를 왔다갔다하면서
눈은 계속 저를 주시하던 상황
다시 저를 찾으러 두리번거리던 행동
모든 게 화가납니다.
나한테 뭘하려고??
여차하면 말을 걸려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 말걸면 당황한다고해서..
근데 제 얼굴 외울까봐 무서워서 못했습니다.
주짓수를 배워야하나...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