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궁금해졌다.
때는 바야흐로 오늘 아침이었다. 미친 앞집 남자가 HOT의 “캔디”를 틀어놓고 미친 듯이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치지 않고서야 나의 로망이었던 핫(HOT)의 노래를 그따위로 부를 수 있는 것인지.
격한 분노를 참을 수 없었지만, 나는 소녀이기 때문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생각해보았다.
한 때 나를 사로잡았던, 완벽하고 아름다웠던 그 아이돌 1세대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세월이 많이 흐른 만큼, 우주 밖으로 사라진 아이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누가 우주 밖으로 사라지지 않고 지구에 남아있는지 살짝콩 살펴보자.
첫 째로, 지구에 남아있는 아이돌 1세대는 HOT의 “문희준”이다.
스아실 나는 어렸을 적 문희준보다는 토니안을 더 격하게 좋아했었다. 하지만 지금보면 내가 왜 문희준같이 야생마같은 남자를 놓쳤었나 싶다. 처음에는 비호감이었다. 오대 오 가르마가 참 보기 싫었었다. 참기름을 쳐바른 듯한 정갈한 저 머리를 보라.
하지만 문희준처럼 주관이 뚜렷한 남정네도 드물 듯싶다. 끝까지 롹을 고집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나와 같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리라 생각된다.
두 번째로, 지구에서 살고 있는 1세대 아이돌은 젝스키스의 “은지원”이다.
나 요즘 은지원 참 좋아라 한다. 은지원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신세계와 구세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랄까. 어딘가 나사가 풀린 듯하면서도, 모자란 듯하면서도, 어쩔 때는 똑똑해보인다. 가끔 나는 은지원은 <하늘이 내린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는 행동이 다 꺼벙하고 약간 찐따스럽기까지 하지만, 그것은 다 자신이 천재임을 감추려고 하는 행동인 것 같다. 너무 격하게 천재면, 국가에서 잡아다가 뇌 실험을 할까봐 (막이래ㅋㅋㅋ)
세 번째로, 지구에 남아있는 1세대 아이돌은 SES의 “유진” 이다.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여성이기도 하다. 청순함의 선두주자랄까. 나는 유진만 보면, 이마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 (나, 이래봬도 소녀지만, 운동을 꽤나 잘하니까.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까지 오고 가면서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뭐였더라. 12월에 개봉하는 <로맨틱 아일랜드>라는 영화도 촬영했다던데. 아직 배우라는 이미지보다 SES의 유진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지만, 아무렴 어떠뇽. 예쁘고 연기 열심히 하면 그만이다. 후훗 핡핡핡
네 번째로, 지구에서 살고있는 아이돌 1세대는 핑클의 “이효리”이다.
나 개인적으로 이효리에게 격한 분노를 느낀다. 물론 인정한다. 예쁘고 아름답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핸드폰 메인 화면에 이효리의 노출 사진을 떡하니 걸어두고 난 뒤로부터, 이효리랑 겨루고 싶다. (오늘 밤에 SBS로 갈테니, 갑옷 입고 나와라 효리야. 전투다)
얼마전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이 존경하는 인물 5위에 이효리가 뽑혔다고 한다. 1위는 엄마 아빠와 같은 부모님이었고, 2, 3,4위는 역사적 위인이었다.
대단한 여성이다.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예쁜 이효리.
예쁘고 성격도 좋고, 춤도 잘춘다. 그러니까 나랑 싸우자.....(격한 분노의 원천은 이효리다.)
다섯 번째로, 지구에서 숨쉬며 활동하는 아이돌 1세대는 신화의 “앤디”이다.
사실 신화의 멤버는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 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이 꽤 많았다. 그래서 누구를 골라야할지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 내가 굳이 앤디를 고른 이유는, 신화의 많은 멤버들 중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케이스랄까.
다른 멤버들은 “원래” 잘 생기고, “원래” 노래도 잘 부르고, “원래” 춤도 잘 췄다. (그렇다고 앤디가 격하게 뒤쳐졌다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앤디는 자신의 솔로 앨범을 내는 등 점점 과감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눈빛도 변했다. 뭔가를 갈구하는 듯 한 눈빛. 좀비가 인육을 원하는 것처럼 앤디도 무언가를 원하는 끈적한 눈빛을 지녔다. 멋있는 남자다.
나는 앤디가 호탕하게 웃을 때, 살짝 보이는 앤디의 어금니를 사랑한다.
여섯 번째로, 지구에서 멋진 활동을 보여주는 아이돌 1세대는 OPPA의 “유건”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몇몇의 사람들은 아마 OPPA가 뭐냐고 버럭 분노를 할지도 모르지만, 나 같은 소녀의 시절에 OPPA는 꽤나 유명했다. (믿어주겠니?) 한글로 읽으면 “오빠”라는 그룹으로 읽힌다. 여튼, OPPA의 멤버 중, 우주 밖으로 떠나지 않고 지구에 있는 멤버는 바로 유건이다. 한동안 어디 갔었나 했는데, 여기 있었구나.
기억할 것이다. <안녕하세요 하느님>이라는 드라마를. 거기서 바보와 천재의 역할을 소름이 끼치도록 잘 소화한 유건은 OPPA 시절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된다. 최근에는 케이블 tvN에서 방영 될 <맞짱>의 주연으로 또 멋진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난..........그 드라마가 맞짱 뜨는 드라마니까, 제발 유건이 윗도리를 벗고 강력하게 싸워줬으면 하는 큰 소망이 있다. (하악하악, 오빠 제발 땀에 젖은 런닝을 입고 나와줘요)
말하건데, 나는 위 인물들 모두의 팬이고 모두를 사랑한다. (특히 유건과 앤디)
tvN에서 곧 방영될 <맞짱>은 꼭 챙겨볼 것이다. 또 앤디가 우결에서 하차해서, 소녀인 나는
한동안 숲에 가서 개처럼 울었지만....곧 앤디도 볼 수 있겠지.
사랑합니다. 지구에 있는 아이돌 1세대, 당신들을 ♡
- 소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