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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부모님한테 잘해드리시나요??

인생참 |2016.04.27 00:34
조회 62 |추천 0
저는 좀 못해드리는 거 같아요..
정말 바보같고 제 자신이 불효라고 느낀 건 오늘이군요.
나이 30에 좋은 회사 들어가서도 호주 유학 준비로 회사도 그만두고 6월달에 출국이며 새롭게 시작하고 싶고 정말로 성공하고 싶어서 내 결정에도 아무 말씀도 없이 존중해주신 부모님.
오늘 누나와 매형한테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요 근래 많이 속도 쓰리고 그랬다고..
근데 얼마전에 엄마가 아버지 많이 아프니까 밤늦게 너무 돌아다니지 말고 잠 푹주무시게 해드리고 신경쓰이게 하지 말라고.. 
그 몇 일 후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건강검진 꼭 받으라고..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설마 설마 생각했었죠.
근데 오늘 누나가 전화하기를 아버지가 암이라네요.. 하...
2기라고 하는데 십이지장에 한군데는 암에 걸렸고 또 다른 군데 더 확인해야 한다네요..
2기여도 치료가 가능하더라도 다른 군데 전이가 되었으면 손을 쓸 수 없는 곳에 전이가 되었으면 천천히 진행중이라면 정말 생각도 하기 싫네요.
오늘 오전 9시부터 하루종일 병원에 계셨고 오늘 마지막 검사인 저녁 8시 30분에 검사를 치루고 피곤한 몸을 이끄시고 집에 오셨네요..
마지막 검사는 금요일 대장 내시경과 다른 검사도 한다네요..
참 저는 매형보다 못하는 게 매형이 가게 문도 닫고 하루종일 부모님 보필했네요.. 매형보다도 못한 자식이네요..
근데요... 아 왜 눈물이 나죠?
저는 아버지랑 몇 년 전에 다툰 이후로 서로 말 한마디도 안 하고 그냥 남남으로 지냈다가 요 근래 조금씩 얘기는 했는데... 어휴... 참 마음이 아프네요..
저한테는 비밀로 했는데 누나와 형이 말해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시는 모습에 참 정말로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요 저도 계속 모른척 하고 있는데 뒷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려와요.. 눈물이 나고.. 
나이 30에 눈물이 많아진 남자놈이라 어떻게 뭐.. 아휴...
아버지랑 목욕탕 어렸을 때 가봤고 나중에는 가본적이 없네요.. 늘 생각해왔지만 아버지랑 목욕탕 가보고 싶었거든요..
부모님이랑 해본 게 없고 많이 껄끄러운 건 사실이구요. 좀 어색해요.
저는 부모님과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조언도 듣고 이야기도 해본적이 없어서요..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들 보면 정말로 부럽네요.
저는 남들 해본 그런 거 해본 적 없습니다..
가족사진도 찍어본 적이 없구요.
더군다나.. 오늘 아버지 생신이시네요. 음력 생신이시고 그것도 저는 몰랐죠.
누나가 말해줘서 알았네요 저는 참.. 제 자신이 상스레기 같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은 효심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어떻게 표현하실건가요?
저는 나이 30에 이루어 온 것 하나 없고 그래도 저를 지지해주신 부모님이시지만 저는 효도 한 번 해본적 없는 그런 놈입니다.
저 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후회되는 인생보다는 해보고 후회하지 않는 그런 길을 선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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