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4년 사귄 여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그 친구와는 직장에서 만나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저와 함께 하였습니다.
그때는 둘 다 20대라 세상물정 잘 모르고 우리끼리만 좋으면 되겠지 하고 만났습니다.
하지만 1년 2년이 지나가니 무서웠습니다.
이 여자다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곧 다가오는 30대....
모아두었던 돈은 욕심내었던 펀드에서 말아먹고 가진돈 기껏 2천만원
(연애하기 전에 들었던 펀드입니다.)
1~2년 바짝 모아서 결혼해야겠다. 우리만 좋으면 되겠지 하구요
하지만 여자친구도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였어요
갑작스럽게 여자친구 오빠가 결혼하는 바람에 모은돈을 전부 오빠를 주었다고 하는겁니다.
그상황에서 할 말이 없던게 여자친구 대학자금을 전부 오빠가 대주었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래 다시 시작하자 라는 생각으로 1년을 더 잘 사귀었습니다.
문제는 집안문제였어요
여자쪽 집안문제도 아닌 저의 집안때문에 많이 다투었어요
저희집은 촌수가 저조차 외우기 힘들정도로 복잡한 집안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저 까지 해서 4식구 이지만
친척 사촌까지 들어가면 굉장히 복잡합니다.
이유는 즉 저희가 종가집은 아니지만
친할아버지 대에서 할아버지의 형님 그리고 여동생 가족까지 30여년 넘게 왕래를 하고있어요
한동네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친척에 사촌까지 한학교 동창 동기이다보니...
저희 친척 가족들만 80여명이 넘습니다.(자녀들 다 포함한 숫자입니다.)
아버지께서 거희 막내동생이다 보니....이쁨을 많이 받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친척 고모님께서 여자친구와 밥한번먹자 이런말들이 굉장히 많이 오고 갔습니다.
지금은 곤란하다며 단호히 말씀드린적도 있지만
그게 누적이 되니 어느순간 부터 말하게 되었습니다.
참 미안하더라구요 저조차 여자친구 어머니나 오빠와 밥한번 먹기가 힘들었는데.
그런 부탁아닌 부탁을 하며 작은 싸움 큰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말이 밥이라지만
그 기분은 저도 여자친구 가족들과 식사를 몇번 한적이 있어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있거든요
거기다가 저희 어머니께서 3년전 우울증에 걸리셨어요..
저는 티비에서만 봤지 가장 가까운 가족이 우울증걸리면 지켜보는
제 입장에서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동생과 저랑 전화통화하면 2시간을 넘게 운적이 있어요
잘못해드려서 그런건가 너무 내가 바깥으로만 나돌았나 생각도 들고
그 상황에서 여자친구가 저희집을 비하아닌 비하를 해서 크게 다투었습니다.
"너희집만 집이냐 어머니는 우울증에 나는 신경도 안쓰냐면서"
정말 섭섭하더라구요 4년을 넘게 만나면서 하늘에게 맹세하건데
여자친구란 여자친구 다 끊고 제 불알친구며 다 해서 여자친구 연애하는동안 단 20번도 안만났습니다. (4년동안)
그 기간동안 시간날때마다 누구를 만났겠습니까?
그런말 들으니깐 서러움이 복받치더라구요 제가 이런집 이런환경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닌데 이런말까지 들어야하나
그때는 정말 화가나서 8옥타브까지 목소리가 올라갔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관계가 아닌 결혼문제에 들어가면서 부터 많이 싸우기 시작했어요
결국에는 그런문제에 서로가 지쳐 포기까지 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여자친구는 저에게는 항상 잘해주고 이쁜 사람이었지만
저의 환경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상황이야 누가 저를 만나도 이해는 안되겠지만
그 친구는 이미 마음이 돌아선것 같더라구요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그런상황이 우리 두명에게는 너무 힘들었어요
최근에 어머니가 식사도중에 우울증 약을 찾으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슬프더라구요 어지간해서 그런 모습 안보이시는 분인데..
그런 상황에서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으니깐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저에게는 여자친구도 어머니도 특별한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어머니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정말 눈물이 많이 났어요...
그 모든사람에게 어머니는 특별한 사람이었지만 제게는 더 각별한 이유가 있었어요
어린시절 약4살때 자동차사고가나서 왼쪽다리가 작살났어요
초등학교를 다니지못하고 유년시절 어머님이 업어서 키우며 꾸준히 재활치료를 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걷고 뛰고 운동할수 있었거든요
어머니가 아프신걸 제가 어떻게 해드릴순 없지만 지금은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여자친구가 판을 너무 좋아했어요 이런 게시판이 있는것도 그 친구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남자친구가 읽었으면 하는 판같은 것들 공유해서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글도 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인천 사는 XX 아
너무너무 사랑했다. 친한친구들 다 밀어내면서 나는 오직 너뿐이였다.
4년간 유유부단한 나를 성심성의껏 지켜봐주어서 너무 고맙고
보고싶을꺼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니 손길 안간데가 없더구나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혼자 밥도 엄청 잘해먹는다,
요즘 나 운동한다 너만나면서 10킬로 찐거 복구하고있다.
웃기더라 길거리에서 돼지 돼지하는데 내가 뒤돌아 쳐다봤다.
연애할때는 그렇게 듣기 싫던 돼지가 지금은 왜 이렇게 달달하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다.
찌질하게 울지 않을께 보고싶을꺼야
진짜 진짜 진짜 진짜
너무 고마웠다. 좋은 사람 만나길 기도할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글을 처음 써봐서 앞뒤가 맞지 않더라두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