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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시 행복해 지고 싶어요.

안되는건가요 |2016.05.18 09:40
조회 292 |추천 0

 

안녕하세요.

 

보기만 했던 곳에 익명의 힘을 빌려 저도 조언을 구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제가 남들보다 평범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있다면 이혼을 겪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23살

 

남들 보다는 조금 이른 나이였지만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일찍 만나 이쁜 딸 이랑 함께 잘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리 행복하지 못했어요.

 

 

임신 기간에는 막달 까지 3교대 근무로 맞벌이를 했어요.

야근 하고 퇴근 하는길에 먹고 싶어서 사놨던 빵이 아침에 없길래 보니까 정리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어 던져서 신발장 앞에 있더라구요.

피곤해서 사다 놓은 봉지 채로 주방 식탁 위에 올려놓고 바로 잠들었다는게 잘 못 이라고 하더라구요.

워낙 깔끔한 성격 이였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기 장난감이 바닥에 있거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그날은 난리나기 일수였고..

아이 장난감, 교구,책 이며 뭐든지 집어 던지고 인사도 안하고 서재방으로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

제가 너무 지저분 해서 같은 공간에 있기 힘들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리모컨에 정해진 위치에 놓여 있지 않은 경우, 아이 거실  장난감이 바닥에 있는 경우 등등  

제가 정말 지저분해서 그런건지 하고 집 사진을 사진 찍어서 친구들 한테 보내 줘도 지저분하다 라는 충고를 듣긴 커녕

어떤 부분이 왜 지저분하다고 느끼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정해진 위치, 정해진 장소에 물건이 있어야 하는 강박증? 같은게 있던 사람이라

이 부분 이야 서로 너무 오랫동안 각자 살아오다 톱니바퀴 맞물리듯이 맞춰지는 과정이라고 생각 하기도 해서

끊임 없이 저도 치우고 청소해서 맞춰 가려고 했었어요.

.

시댁은 차로 3시간30분  친정은 차로 20분 거리 였어요.

명절이면 혼자 백일 지난 아이 업고 기차 2번, 버스 한번 타고 명절 사흘 전에 시댁에 내려가 일을 도와 드리고 명절 당일 제사 지내고 일찍 친정에 가자고 하면 난리가 나기 일 수였고(친정은 가깝고 시댁은 머니까 라는 논리)

너는 친정 자주 갈 수있는데 나는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찍 가면 서운해 하신다는 이유로

명절 당일 점심만 먹고 친정 부모님 뵈러 간적은 한번도 없어요.

명절 당일 저녁 저희 집에 가서 저희 부모님한테

쟤가 점심만 먹고 오자고 하더라.. 어이가 없다라고 하더라구요

말은 그랬지만 정작 같이 친정에는 몇번 가본 적도 없었어요.

가깝기도 하고 남편 야근에 늦는 날은 혼자 밥 먹기 싫어서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먹고 집에 들어오고는 했는데

왜 나가서 밥을 먹냐고 하더라구요. 나가지말라고..

친정 부모님 나 없을 때 만나지 말라고.

 같이 가자고 해도 피곤해,바빠라는 이유로 늘 미루고

시부모님 생신에는 한끼에 70만원 이상 하는 식당에서 식사대접 해드리는 반면,

친정 부모님은 나한테 해준거 없으니까 밥 안사도 된다고..

나한테 해준거 없는 사람들 한테 밥 사기 싫으니까 너 혼자 다녀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정작 혼자 다녀오면 왜 혼자 가냐고 자기를 왕따시킨다고 하니까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제 sns 감시 하고 누구 만나서 뭐 하는지 무슨 생각 하는지 무슨 글 올리는지 그런 글 지워라 (우울하거나 힘들다는글 )

돈 어디다 쓰는지 말 하고 써야했고, (천원 이상)

생활비를 주지 않는 대신 육아휴직비로 나오는 돈으로

아이 기저귀,분유값,아이옷값이며 이것저것 모두 40만원 으로 해결 했어요..

40만원으로 세식구 식비며, 아이 옷값이며 장난감 까지 해주고 싶은건 늘 많아서 해주진 못할 때

친정부모님이 몰래 용돈 주시고 마트에서 장 보는것도 대신 계산해 주시고 하셨어요.

나중에 알고나서는 고맙기는 커녕 왜 저를 만나냐고 저희 아버지께 큰소리 치더라구요.

시집 보낸 이상 출가외인 이라나 뭐라나...

딸 이렇게 가르쳤냐면서..

부모가 무식 하니까 딸이 이러는거 아니냐구요..

자기 보다 나이가 어리니까 저를 가르쳐야 겠다는 이유로 존댓말을 쓰게 했어요.

이런저런 이우로 싸우면 반성하라고 반성하고 미안하면 그때 이야기 하자고...

이사 갈 땐 저한테 상의도 없이 그냥 계약하고 와서는 이 날 이사 할거 라는 것만 알려주고 어디로 이사 가는 지는

이사 가는 날 알았네요...

스트레스가 계속 되다 보니 소화를 못시키게 되고 응급실을 반복 하면서 왔다 가다 하다가 결국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 받기전에 응급실 갈 때도 아프니까 같이 가달라고 했는데..

택시 타고 갔다 오라고 하더라구요..

수술 받고 병원에 와서는 니가 내말을 안 들어서 병이 생긴거다. 그러니까 내말을 잘들어야 아프지가 않다는 어이없는 말이나 해대고...

제가 말대답을 하게 되는경우에는 손지검 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이 힘들지 두번째 맞을 땐 그냥 그렇더라구요.

시어머니 한테 말씀 드려도 걔가 그럴 애가 아닌데 니가 맞을 짓을 했겠지..

라고 하시길래 저도 그동안 있었던 일 그대로 말씀 드리고 했더니

저희 엄마 부르시더라구요.저희 엄마 면전에 딸 이렇게 키우셨냐고 부모가 못 배운게 여기서 티가 나는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아직도 엄마 우시는 모습 생각 날정도로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고통 스러웠어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 지다보니 창가 난간에서 여기서 떨어지면 쉽게 한번에 죽을 수있을거야 라는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는 천진난만하게 옆에서 쳐다 보는데 이런 모습으로 사는 모습을 계속 보여준 다는거 자체가

아이에게도 미안할 거같아서 모질게 마음 먹고 이혼했어요.

이혼은 제가 원하는거니까 조건은 다 자기맘대로 해야 한다고 하길래..

그사람 원하는대로 다 해줬어요. 친권도  양육권도 넘겨줬고, 넘겨 줬던 퇴직금도 안 받았어요.

생활비의 일부라는 이유. 결혼할 때 별로 해온거 없으니까 이돈 못준다더라구요.

1년 남짓한 생활 설마 아이한테 피해갈까 싶어 위자료도 재산분배도 없이 그렇게 끝냈고

그렇게 바보 같이 멍청하게 살았어요.

 

어느덧 이혼한지는 4년째로 접어들고  

아이 아빠는 교류를 계속 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처음의 약속과 달리 

 제가 아이 교육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와의 관계도 단절 시키고 

 재혼으로  새엄마 한테 적응할 시간이 필요 하다는 이유로 연락도 안 받고 보여주지도 않구요.

보러 갈 때마다 입에 담을 수없는 욕을 하기도 하고 이런 말을 들으면서 까지 이관계가 유지 되어야 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계속 마주치는거 자체도 저는 너무 힘들기도 하고 아이 볼 때 마다 생각 나는 부분도 너무 힘들어서..

저도 아이 만나는건 자연스레 포기 하게 되었어요.

근근히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 소식 듣고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 전해 들으며 지내고 있어요.

 

 

 

 

 

힘들었던 기억 털어내고

 

일도 자리 잡아 가고, 제 생활을 찾아 가고 여행도 다니면서 소소하게 행복 누리면서 지내고 있어요.

 

저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쳐있는 사이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어 지금 교제 중 입니다.

 

처음엔 상처받은 부분도 너무 힘들고 이사람도 혹여 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의심이 생기기도 했었지만

알면 알수록 진중하고 배려해 주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상처 받았던 부분 안아주고 어루만져 주면서 배려해 주는 그 사람 옆에 있다 보니

저도 스스로 제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끔 노력하고 싶어져요.

가능하다면  이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라는생각을 하게 되지만

혹여 제가 또 상처 받게 될까봐 자세하게 얘기는 안하지만 부모님 반대가 심하신거 같아요.

 

모든 자식이 그러하듯이  부모님 기대 받으면서 자라 왔을텐데

저 같은 여자 만난다는게 받아 들이기 당연히 힘드실거라는것도 알고

 

제가 너무 분에 넘치게 또 결혼을 생각하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요...

 

아팠던 만큼 사랑받고 행복해 지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제가 다시 행복해 줄 수있을지..

그래도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이 사람도 포기를 하는게 맞는건지 싶기도 하고..

제가 그렇게 많이 큰 실수를 했던걸까 싶기도 하고...

모든게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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