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어린 시절 아동학대의 피해자로 25살이 된 지금도 힘든 상태입니다.

ㅇㅇ |2016.05.22 04:58
조회 182 |추천 1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입니다.

제 주변에 이런 것을 말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라도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저는 8살~17살까지 이유 없이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했으며

사람 취급도 못 받고 온갖 모욕적인 일들을 매일매일 당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다 알면서도 혼자 살겠다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 방관하셨고,

저는 폭력예방센터에도 전화하고, 선생님들에게도 이야기 해보며 방법들을 모색해 봤지만

어른들은 ‘엄마 말 잘 들어라.’ 라는 결론뿐이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에 지원해서

공부를 할 때 마인드 컨트롤하는 게 제일 힘들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타 지역의 대학교에서 자취하고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겉으로는 티를 안내도 8살 때부터 현재까지 마음이 계속 울고 있습니다.

심지어 잘 때 마저 매일 끔찍한 악몽을 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습니다.

 

가족들은 절 죽인 살인자입니다.

근본적으로 어린 시절의 당사자들로부터 사과를 받고 상처를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에

진지하고 차분하게 제 속마음을 가족들에게 터놓았지만

아버지는 미친년 취급을 하며 자기가 더 힘들다고 화낼 뿐이고,

어머니는 제 얘기를 들으면서 핸드폰을 들어 애니팡만 하고 헛소리만 하시더군요.

가족들의 이런 반응이 이해가 안 갈지 몰라도 원래 그런 사람들입니다.

어린 시절에 제가 폭력 당하는 와중에도 가족들과 시도를 하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며

현재도 가족에게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힘든 일들을 많이 겪고 행복한 가정이 아니라서인지

다른 사람들의 소소한 고민이나 일상에 공감을 못하는 부분들이 많고,

반대로 제가 친하다고 생각되는 타인에게 제 안의 깊은 고민을 이야기했을 때,

상대방도 제 얘기를 들으면 충격을 받을 뿐 어떤 공감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사회생활에서 타인과 깊은 관계를 꾸리지 못하는 면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마냥 돈 많이 벌면 나도 남들처럼 행복해지겠지, 싶었는데

감정적인 소비만 하게 되고, 또 소비 후엔 허무해질 뿐이었고,

 

4년간 남자친구와도 오랫동안 교제 해 봤지만,

남자라서 그런지 감정적인 교류가 딱히 없었고

헤어지고 나자, 역시 아무것도 남는 게 없었습니다.

 

돈 벌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고,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고

남들과의 관계에서도 답이 없자

제 마음이 깨진 데에 대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요새는 극단적인 생각만 듭니다.

 

근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그런 짓을 하지 않도록 제어해주는 것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저는 혼자 자취하는 상황이고, 세상에 제 편이란 없으며,

제가 죽어도 슬퍼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이제껏 그런 사람들을 만들려 마음을 주고 노력을 해봤지만 그래도 여전히 없습니다.

 

저는 사실 죽기 싫습니다. 행복하고 싶습니다.

근데 24시간이, 잘 때마저 고통스럽고, 깨어있으면 더 고통스러우며

행복 하려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제 마음은 찢긴 상태로 계속 속에서는 울고 있습니다.

정말 외롭고, 쓸쓸하고, 허망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네요.

 

최후의 수단으로 월요일에 그 동안 한번도 안 가봤지만 정신병원 상담도 받아보려 합니다.

근데 의사선생님이 차트에 의학 용어로 몇 글자 끄적이고 약사에게 돈 주고 받아온 약 몇 알이

이 마음이 찢긴 상처를 치료 해 줄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이 오래된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추천수1
반대수0

묻고 답하기베스트

  1. 주식 해야 해?댓글0
더보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