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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시부모님들에 관하여...

정선미 |2004.01.15 10:49
조회 1,150 |추천 0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시부모님들에 관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전 이제 결혼6개월차인 새내기 주부입니다. 아직 23살밖에 되지않은 나이에 좀 일찍 결혼을 한셈이죠

아이가 생기는바람에... 근데 전 지금 아이가 없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2주전에 아이에게 이상이 생겨서

어쩔수 없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아이가 다시 유산이 되는바람에 두번이나 아이를 잃었습니다 저 원래 성격이 남앞에서 밝은척을 잘해나서 그런일 있고도 아무렇지 않은듯 행동했습니다. 몰랐는데 저희 아버님 그렇게 강하신분이 제가 아이 유산했단 소식듣고 그날밤 술에 취해 들어오셔서 대성통곡을하고 눈물 흘리셨다고 하더라구요... 아이 유산되고 나서 친정에 한 일주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참고로 전 아직 제대로 하는게 없어서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모시고 살아야 될것같아서 연습삼아 아예결혼하자마자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저희남편이 외아들인 관계로...

저희 시아버님 그일이 있고난후 제가 몸에 조금만 이상있다 싶으면 안절부절 못하십니다. 혹시나 잘못될까봐서... 제가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했던 편이라 친정부모님들도 걱정많이 하셨었는데 시집오고 나니까 시부모님께 걱정 끼치게 되네요... 저희 시부모님 남편 하나 밖에 없는지라 절 며느리가 아닌 딸이라 생각하고 대해 주십니다. 결혼전에도 못을 박아두시더군요

"넌 우리집에 시집오면 우리집 식구고 우리 딸이다"

말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첫째 아이 잘못되고 결혼하고 나서 직접 한약방에 데려가셔서 한약 지어 먹이시더군요 덕분에 몸이 좀 나아져서 둘째를 가졌는데 뭐가잘못됐던것인지 유산이 되버려서 걱정했는데 저희 시부모님 아무 말씀 않하시곤 약을 지어다 주시더군요 흑염소한마리 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선 약먹으면서 근 2주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님이 아이 그렇게 되고 나서 잘못하면 몸 축난다고 일도 못하게 하시고 찬물에 손도 못담그게 하시더군요 눈물 나게 고마웠습니다. 말로 못할정도로...

일주일전에 한약지어주신걸 다먹었습니다. 어제부터는 구절초란 약을 구해와서 달여 주시더군요 하루에 세번이상 먹으면 좋다고... 친정부모님못지 않게 신경써주시는 저희 시부모님..

저 저희 시부모님 잘만났죠?

저도 요샌 집안일 힘들다고 생각않하고 즐겁게 합니다. 시부모님이 잘해주시는것도 있지만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제위로 오빠가 하나 있는데 아직 결혼 전입니다. 근데 저희오빠와 결혼한 새언니가 저희부모님한테 잘못하면 속상하쟎아요 그거 생각하면서 내가 시부모님한테 잘하면 친정집에 시집온 언니도 잘하겠지란 생각이 갑자기 나더라구요...

아직 어리고 실수투성인 저지만 너무나 사랑해주시고 예쁘게 봐주시는 시부모님덕에 전 행복하게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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