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톡방에서 길가에 있던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다 준 이야기 글에 보호소로 가서 안락사 당할수도 있으니 데려다 주지 말라는 댓글이 많았던 것 같아서 오늘 있었던 일을 써보려고 합니다.
사장님과 차를 타고 가다가 신호에 걸려서 있는데 앞으로 강아지가 지나가더라구요. (저희쪽 차 신고는 걸렸었지만 횡단보도 신호가 파란불은 아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위험하게 차도를 지나는데 주인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내려서 가보라고 하셨어요.
(저희는 사장님께서 강아지를 데리고 출근하십니다. 새끼때부터 봐왔다고 할까.. 보살폈다고 할까.. 배변훈련부터해서 5년을 함께 지낸 강아지가 있고, 동물 관련에 관심도 많고 암튼 그렇습니다)
사장님이 운전을 하고 계셨기 때문에, 제가 내려서 강아지를 쫓아갔는데, 가로수 나무 냄새를 맡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집에 가는 길인건가 해서 쫓아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강아지가 멈칫 하더니 반대편으로 달리는 거예요.
일단 저도 열심히 쫓아 갔어요.
혹시나 놓칠까봐 계속 달리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강아지 좀 잡아 달라 요청을 하니
길가에 있던 분이 잡아주셨어요.
강아지가 관리도 너무 잘 되어있고, 유기견같지는 않더라구요.
목줄은 없고, 이름표도 없고..
일단 사장님께 데리고 가니, 혹시나 칩이 있을지도 모르니 우리가 다니는 병원에 가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혹시 정말 집으로 가는 도중인데 우리가 데리고 온거면 어떡하나..
칩이 없으면 어떡하나..
강아지 상태를 보니 주인이 있는 애인 것 같은데..
그러다가 사장님께서 혹시나 모르니 이 동네 병원에 가보자고 하셔서 그 동네에서 좀 큰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카운터에 계신 분들에게 도로에서 주웠다고 말씀 드리고 칩이 있는지 확인을 해달라고 했어요.
일단 기계를 가지고 올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셨고,
다른 한분이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저희 병원에서는 반나절밖에 맡아줄 수가 없고, 그 후에는 보호소에 넘겨야한다..
이런 얘기를 하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 때 병원 선생님이 카운터로 오셨는데, 그 강아지를 알아보시더라구요.
자기 병원 오는 강아지라고.
2시간전에 잃어버렸다고 연락 왔었었다.
예전에도 집 나간적이 있었는데 그 때 사고가 크게 나서 큰일날 뻔 했다 등등..
다행히 칩도 안에 있더라구요. (나중에 기계로 찍어봄)
다행이라고.. 잘됐다~ 하면서
연락처 남겨달라 했는데, 괜찮다 하고
강아지 목걸이라도 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 집 안 나오게 주의하시라고 전해주세요
하고 나왔습니다.
회사 돌아오면서
톡 얘기를 했어요.
보호소가면 죽는데 길거리에 있는 게 낫지 않겠냐.. 하는 댓글들이요.
근데 만약 우리 강아지를 잃어버린다면 어떨까..
누군가가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보호소에라도 맡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만약 우리가 그냥 지나쳤다면.. 그 강아지는 주인을 못 만났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혹시 길 가시다가 강아지를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에라도 맡겨주세요.
칩 내장이 되어 있는 경우는 그자리에서 바로 확인도 가능하구요.
보호소에 가서 주인을 찾을 확률, 다시 만날 확률이 매우 낮지만 그래도 아예 없지는 않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뭔가 횡설수설한데, 암튼 오늘 굉장히 기쁘고 좋았어요.
마무리 어떻게 해야할지;;;
여러분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강아지 잃어버리지 않게 꼭 주의합시다!!
주인의 부주의로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