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의 건장한.. 중간고사가 내일인데 톡이나 쓰는 대학생입니다
좀 지난일이긴한데요 6월달부터 8월초까지 제가 편의점야간알바를 하면서
생겼던 일을 끄적여볼꼐요 ㅎ
예전에 살던동네에서 야간 편의점알바를 했어요 ㅎ
사장님이 예전에 살던 집 앞집분이라서 어떻게어떻게 알바를 하게되었죠 ㅎ
목돈좀 만져볼까보다는 경험을 쌓아보고싶어서지만..
남들 다 알바해서 사드린다는 부모님 속옷이나 하나 사드릴까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ㅎ 물론 하다보니 그런생각은 어느덧 저멀리..
배우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물론 졸리기도 했지만 이게 다 돈받자고 하는짓이니깐
열심히 하자라고 생각하니깐 흐믓해지더라구요 ㅎ
그런데... 이 편의점이 근처에 사열종대로 술집이 좌르르...
편의점옆에도 치킨집이 있었죠.. 거기다가 난 야간알바...
그래서 그런지 약주를 많이 하시고 오시는분이 많더라구요 ..
한번은 어떤 젊은 여성분이 들어오시는데 청바지 앞에가 풀려있고
이미 조금 벗겨져 있더라구요.. 알아서 잘하시겠지..하면서
주시하고 있었습니다.(전 원래 손님을 주시해요 절때 응큼한 마음이 있어서가.. 음..)
맥주를 사시고 이쪽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어오시는데.. 바지가 자꾸 내려가시더라구요 ...
그러더니 어느새 계산대앞에 도착했을땐 바지가 무릎아래로...
나: 저기 손님 바지가...
손님: ........
나: 저기 손님 바지가 내려가셨는데.. ㅠ
손님: .........
미칠 노릇이었어요 솔직히 남자로서의 응큼한 그런마음보다는
CCTV로 사장님이 다 보고계실텐데 어떻게하지 ㅠ 이생각 뿐이었어요
아 바지 올려드릴수도 없고 어떻게 할까 이러고 있는데
다행히도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분이 오셔서 미쳤어 이러고 올려주시고 계산 대신하고
가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했지만 그친구분은 왜 밖에 있었던 걸까요 =ㅅ=;;
그런 소동이있고 그 다음주... 정말 많았어요..
10만원주시더니 인천에 있는 자기 남편좀 데리고 오라고하시는 좀 취한 아주머님도 계셨고
모닝케어 한병을 사서 친절하게 떨어뜨려주시는 여성분... 그러더니 환불 요청을..
끈적거리는거 치운다고 고생했어요.. 빗자루로 밀어도 안지워져...
예전에 내가 살던 동네는 안이랬는데 내가 없어진 지난 1년사이 이동네는
씬시티로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
그러던 어느날.. 비가오는 으슥한 날이었어요 ..
비오는 날은 손님도 적으시공 으슥으슥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새벽 3시쯤에 반갑게도 머리긴 여성분이 오셨는데.. 몸이 다 젖으신거예요 ;;
취하신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방금 바닥 닦았는데 또 닦아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교차하고
어느 덧 손님은 맥주를 골라서 올려놓으셨더라구요
나 : 손님 #$%^원 입니다
손님: .....$%^^$$.....
나: 저기;; 손님 %^&*원입니다 ;;
손님: ....%^&*&어둠속을....
나: 네? 손님 잘안들리는데 ;;
손님: ....$%^&*(...
아.. 정말 무서웠어요 저를 무표정한 표정으로 쳐다보시면서 머리에서 물 뚝뚝떨어지면서
뭐라뭐라고 중얼거리시는데;; 아 이분은 진짜 무섭더라구요 ;;
그런데 자꾸 뭐라뭐라 그러시길래 그분 입에다가 귀를 가따대고 네?? 라고 물어보니깐
대답하시는 말씀이....
손님: 어둠속을 걷고 있을때~~ ♬
나 : ............
편의점 배경음악이 에픽하이에 원이었는데.. 따라부르시고 계시더라구요 ..
허탈한 마음에 랩베틀이라도 할뻔했습니다.
나름 긴장도 풀리고 너무 웃겨서 손님앞에서 막 웃었는데 꿋꿋하게 계속 부르시더라구요
알바하면서 심심했는데 저를 웃겨주셔서 제가 그냥 그 맥주 사드렸어요 ㅎ
사실은 .. 계산 할 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 취하셔서.. 돈을 강제로 꺼내기도 그렇고..
방학 다 끝나고 그 동네를 지나다니다가
이번에 생각이나서 갔더니 문 닫고 술집이 들어섰더라구요 ㅠ
나름 좋은 추억도 있고 경험 쌓기도 좋은곳이었는데 ㅠㅠ 슬펐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