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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엄마께 뭘 잘못했길래 이러십니까...

어린며늘 |2004.01.15 11:54
조회 3,933 |추천 0

저는 22살, 신랑은 32살에 결혼을해서 지금 9개월된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일찍 결혼을했고 시엄마는 아들을 늦게 낳아서 시엄마가 저한테는 할머니뻘입니다.

결혼전에 시엄마가 약간 특이한분이라는것은 알고있었습니다.

시엄마혼자 아들 둘을 힘들게 키우셨으니 아들에대한 집착이 심한편이였고

젊으셨을 때 남자들하는 노가다일까지 하셔서 엄청 억세신 분입니다.

자상하고 고상하고 그런거와는 아주 먼 빼짝 마르고 햇빛에 많이 타서

피부도 검은 그런 시골 할머니라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제가 5월에 결혼해서 신랑명의의 집에 시엄마모시고 저랑 같이 살게되고부터 불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결혼1년전부터 시엄마는 평생 일만하시고 사시다가 이제는 집에서 살림만 하셨습니다.

그리고 워낙 일만 하셨던분이라 집안일을 엄청 꼼꼼하게 하십니다.

혼자서 낮에 일주일에 몇번은 대청소한다고 생각하시면되죠.

물론 감사했습니다. 직장다니는 며느리위해서 살림 다해주시고 전 편했습니다.

하지만 며느리 맘 아시다시피 받기만하다고 편할리가있나요.

 

더군다나 시엄마는 우리방 청소는 물론이요 빨래거리 알아서 가져다가 세탁하시고

침대커버 며 이불 시트 다 빨아주시고 화장실 휴지통까지 비워주셨답니다.

 

누가 들으면 편하고 좋겠다지만 제입장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없는 방에 낮에 들어오셔서 지저분하면 잔소리하실까봐 아침에 출근전에

방정리 깨끗하게 하고나가야하고 입은지 얼마 안되어서 안빨아도 될 옷을 가져다가

빨아버리셔서 담날 입을거없었습니다. 부부생활하다보면 또는 여자들 멘스자국

뭍을 수 있는 침대시트 시엄마가 몰까봐 내 침대인데도 얼마나 조심하는지 모릅니다.

화장실 휴지통에도 휴지 더럽게 못버리고 깨끗이 싸서 버려야했고 생리대하나

집에서 조차 맘편히 못버리고 휴지로 꽁꽁싸서 버려야했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신랑 밥차려 줘 본적이 열손가락안에 꼽습니다. 시엄마 본인이

다 해야 직성이 풀리고 제가 뭐좀 한다고 주방에 오면 옆에서 안절부절 계시다가

결국은 칼이며 냄비 다 뺐고 본인이 음식하십니다.

 

얼마전에 설에 입으려고 한복을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제 주위를 맴맴도시다가

결국은 다리미 뺐어서 본인이 하시더군요. 전 가르쳐 주시려나보다 싶어서 지켜

보다 “이제 제가 할깨요”하니까 “니가 이걸 어떻게 다리냐. 내가 하마” 하시면서

결국 다 다리시더군요.

저도 결혼했으니 이젠 주부라는 맘을 가지고 신랑 밥도 해주고싶고 빨래도 해주고싶고 와이셔츠도 다려 입혀 출근시키고싶습니다. 이게 신혼때 재미 아니겠습니까?

물론 나중에는 질려서 안하고 싶은한이 있더라도 신혼때만큼은 하고싶었습니다.

 

그동안 몇번이고 시엄마께 제 할일은 제가 하겠다고 좋게 말씀드렸지만 시엄마는

귀담아 듣지도 않으시고 행동에 전혀 달라짐이없으셨지요.

 

사건발생 3주전.

 

저도 참다참다 못참고 터트려말을 했습니다.

1.       우리도 이제 결혼했으니 성인이고 우리일은 우리가하겠으니 간섭하지마라.

시엄마가 몇번 옆에서 충고하시면 감사하겠으나 이제 도가 지나치니 잔소리로

들린다. 

2.       내가 할 수 있는 음식,다리질은 혼자하게 둬라. 못하면 내가 도움을 요청하겠다.

3.       내방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우리방에 들어오지마라.

    들어오실 이유가 없지않냐.

 

이렇게 크게 분류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좀 당황하시는 눈치셨고 며느리 입장은 이러니까

시엄마가 좀 알아달란 뜻에서 말씀드린거지요.

저도 더 이상 참고살면 미치기 일보직전 가출하기 일보직전이라서 나도 시엄마께 맟추며 살 테니 시엄마도 저한테 좀 맟춰달란 뜻에서 말씀드린것입니다.

 

그후로 시엄마는 저랑은 눈도 안마주치고 밥도안먹고 아프다고 방에만 계셨지요.

전 너무 황당했습니다. 제가 잘해보자는 뜻에서 그동안 참았던거 말했을 뿐인데

제가 뭐 못할말 한것도 아니고 그게 며느리랑 말안하고 밥도 안먹을 일입니까?

전 앞일이 걱정되었습니다. 시엄마가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제가 앞으로 무슨소리

했다하면 밥안먹고 말안하고 아프다 그럴까봐요.

 

한번 받아주기 시작하면 담에 또 밥안먹고 말안하면 해결되는줄 아실까봐 그냥 뒸습니다.

제풀에 제가 꺽기겠지 싶어서요. 근데 왠걸요 더 증상은 심해지기만 했습니다.

 

사건발생 2주전.

 

그래도 며느리된 입장에서 한집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싶어서 일주일만에 신랑이랑

저랑 시엄마랑 다시 모여서 얘기를했죠.

나쁜뜻으로 얘기한게 아니라 같이 서로 편히 살기위해서는 맞춰가면서 살아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시엄마 그래 다 내죄다. 내 잘못이다. 내 불찰이다. 너네 잘났단 식으로 말씀하시고는 또 본인입장만 내세우셨죠. 거기서 제가 “어머니 아니예요. 제 잘못이예요. 죄송해요. 잘못했습니다.” 라고만 했으면 시엄마 기분이 풀리셨겠죠. 사실 전 제가 제 입장을 말씀드린게 뭐가 잘못인가싶어서 잘못했단소리는 안했습니다.

그냥 저도 시엄마 입장 알았고 시엄마도 제 입장 알았으니 앞으로 잘해보자고 얘기하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시엄마도 별말씀 없으셨고 끝났는줄 알았습니다.

 

사건발생 1주일전.

 

그동안 시엄마한테 좀 관심없이 대한것같아서 죄송한맘에 그후로 몇일은 잘해드렸습니다.

말도 많이 하고 애교도 부리고 웃기도 잘웃고 연기아닌 연기를 해서 비위를 맞춰드렸죠.

시엄마도 싫지않으셔했고 전 안심했으나 몇일지나고 아무 말씀도 없이 동서네 집에가셨습니다.

가서 제 흉을 본 것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분명 있는얘기 부풀리고 없는얘기 지어서 동서한테 저를 나쁜년 만드셨겠죠.

잘해보려는 저한테 그런행동은 반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도 신랑이랑 둘이 있는다는것으로 위안삼고 참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사건 당일날.

 

시엄마가 한 5일정도 동서네 있다가 집에 오셨습니다. 전 그냥 내색안하고 아무일없다는

듯이 밥먹고 있는데 시엄마 저랑 눈도 안마주치고 얘기도 안하십니다. 그래서 신랑이

“엄마 뭐 불편하신거 있냐고” 물으니까 “며느리가 가시같이 생각하는 시어머니 집 나가겠으니 방얻어 달랍니다. 며느리가 시엄마 비위하나 못맞치고 시엄마 밥안먹는데 밥먹으란 소리

하나 안한다고. 나중에 시엄마 늙어 뒤지기만 바라는거냐고. 아들은 기집 품에서 기집편만든다. 엄마가 얘기하는건 개똥으로알고 기집이 얘기하는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른다고. 니네는 엄마 알기를 우습게 여긴다고. 자존심이 상해서 살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구정세고 집나갈 테니 방얻을 돈을 달라니요…참나…

 

아주 저를 나쁜며느리 . 시엄마 쫒아내는 며느리 만들더군요.

누가 들으면 정말인지 믿을까 겁나네요.

 

이게 큰일도 아닌데 시엄마가 왜 집을 나간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합니까?

제가 잘못했다고 나가지 마시라고 바지끄댕이라고 잡을까요?

아님 그냥 이대로 둘이 찢어져서 사는게 좋을까요?

선배님들! 좋은 의견을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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