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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대전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보안원(캡스 같은)으로 일하셨던 분을 찾습니다.

하하호호 |2016.06.18 15:27
조회 1,007 |추천 3

흔한 여자입니다.

11년 전. 저는 13살이었구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가 재혼을 하셨는데

새엄마는 계모였고,

괴롭힘과 학대를 받으며 살았습니다.

사춘기가 조금 빨리 온대다가

계모 때문에 집이 싫어졌었어요.

밖에 나가서 집에도 안들어가고,

친구들과 노는걸 너무~ 좋아하게 됬었지요.

휴대폰도 없었을 때,

가출은 아니지만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말도 안하고 친구 집에서 자거나

밖에서 돌아다니며 날밤도 새고 놀았었어요.

집이 너무 싫었거든요.



그 날

친구 한명과 노는데 밤이 되었고

어디 갈 생각 없이

그냥 돌아다니자~ 하며

무작정 걸어다녔는데

갤러리아 백화점에 가게 되었어요.

제 기억으로는 정문이 아니고 후문같았어요


저희가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멀리서 남자분 두 분이 오셔서

저희에게

왜 집에 안가냐고, 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얼른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저희는

지금 들어갈거라고, 지금 갈거라고 했어요.

그런데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길래

뭐지? 이런 생각으로 기다렸는데

김밥하고 어묵을 사오셔서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요.

건물 안으로 같이 들어갔고,

거기에 요원분들이 한 두 분 더 계셨던거 같아요.

그 때는 어려서 경찰인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보안요원(캡스 같은) 분 들 같아요.



11년 전 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 때 저는 학대와 상처로
집이 싫어서 친구들과 놀기 좋아했고,
집에도 안들어가고,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

저에게 가족도아니고 모르는 사람이
걱정을 해주시며
배고플까봐 먹을것도 사다주셔서..

어렸지만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꼈고,
감동 받았었어요.

제 편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었고,
외로워서 친구들에게 의지하고 있었을 때
저를 걱정해주며 챙겨주신게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그 때는 어린 마음에 얼떨떨 하여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

연락이 닿는다면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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