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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뭔가 분란이 있었나보네요....

별사탕 |2004.01.15 16:50
조회 91 |추천 0

저두 8남매의 장남이자... 5대째 내려오는 장손 이신 아부지한테 시집와서 고생고생 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만 챙기면서도 한술 더 떠서 맏이 대접도 못받는 남편한테 평생동안 야단만 듣고 살아오신 어머니가 계십니다.

아버지 환갑날...

님들의 작은집들 처럼 역시나 형알기를 우습게 아는... 아부지 하고 딱 이십년 차이나는 막내 작은아버지에게 못들을 소리를 듣구서 아부지 정신차리시더군요.

아버지의 가족은 할아버지와 동생들이 아니라 어머니와 우리 형제들이라고..

그렇게 책으로 쓰면 몇권을 쓰는 "며느리 잔혹사"의 일원이신 울 친정어머니를 보면서 난 저렇게 살기 싫다고 ...

 

7남매의 장남이신 시아버지...

시어머니께 큰소리 치고 살고 계시네요.

그래도 시아버지 형제 간에 우애가 참 좋은 편이라 요즘 세상에 드물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좀 삐.딱.선.을 탄 우애를 강조하는 시숙이 있어서리...

덤으로 맏동서땜에 맘고생을 많이 했지요.

남편땜에도 맘고생을 했지요.

 

올 설에 음식을 나누어 해오자고 시숙과 동서가 목소리를 합쳐서 외치더군요.

울 시어머니의  명절 장보기... 맏동서는 그동안 한눈도 꿈쩍 안했는데....

무슨 맘인지 알듯 모를듯...

 

남편과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은 어머니 혼자서 해 오던 일을 며느리가 여럿이 되어서도 다 못하고 책임감도 없다고 탓하더군요.

책임감...

울 친정 어머니 힘든 거 알기에 맏동서 한테 반항 안합니다.

하지만 손아래 동서들보다도 더 빠져나갈 잔머리만 쓰고 있는 윗동서는...누가봐도 더 얄밉겠지요?

저는 맏동서가 책임감을 가진 만큼만 저도 그 책임 나누어 가질 생각입니다.

맏동서가  아무런 책임감을 갖지 않으니까 저도 아직은 책임감 안가집니다.

이렇게 보니 시어머니...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손 놓고 싶으실텐데...

 

남편에게 ....

-제사 음식을 너무 많이 한다

-그래서 여자들이 힘드니까 잔머리를 굴리는 거다

- 여자들이 잔머리 굴린다고 욕하기 전에 음식의 가짓수를 줄여야한다

- 일을 똑같이 나눈다고 일이 덜 힘들어지는 게 아니라

일 자체가 너무 힘에 부치게 많아서 서로를 꾀부린다고 미워하게 되는거니까

일을 줄이지 않으면 마찬가지다.

 

 

-일을 갑자기 줄이기는 힘들다

- 그러니 남자들도 같이 일을 조금씩 분담을 해야한다.

- 시어머니 보기엔 아들이 일한다고 며느리들이 미울 수도 있으니,

우리가 시킨것 처럼 하지 말고 알아서 일을 달라고 요구해라

 

 

처음에는 음식을 나누어 해오자던 동서말대로 하자던 남편...

당장 내가 음식을 하면 힘드니까 조금 장만 하겠지만,

남이 해오는 음식 받아먹으면 아무리 많이 해와도 적다고 흉보는게 사람 맘이다.

내가 힘들것도 없고, 다 해서 가져오면 잘했네 못했네 말만 하면 되는건데...

그건 음식을 줄이는 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각자 음식한다고 서로 모이지도 않으면 명절의 의미가 뭐냐? 모이지도 않고..

모여서 음식도 하고 얘기도 하고...

놀기도 해야지....

며느리도 명절에 서로 만나서 즐거울 수 있도록 남자들이 협조를 해 달라... 

사실 우리 시집은 일 끝나면 각자 자기 집으로 가는 분위기니까요.

너무 힘들어서 말한마디 하기 힘든데 놀기는 뭘 놉니까?

빨리 가서 쉬고 싶지요....

 

남편이 저에게 설득 당했습니다.

그렇게 말귀를 알아듣도록 만드는데 제가 바친 시간이 십 수년입니다.

 

결혼해서 시집살이 하던 첫 명절에 친정에 인사 가자는 제말에

"손님이 계시는데 어디를 가니?" 한마디로 남편에게 잘렸습니다.

기가 막혔지요. 울 친정 부모는 어른도 아니었습니다.

담날 명절 마지막날 저녁 7시...껌껌할 때야 차로 10분 거리인 친정에 가면서

서러워 울던 저를 생각하면

저 많이 컸습니다....

 

 

 

일하기 싫어 핑계대는 며느리...

그 안오는 며느리때문에 힘든 며느리...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닙니다.

명절에 혹사 당해서 동서들 미워하기 전에.. 전 제 아들을 잘 가르쳐 두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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