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택시아저씨랑 싸웠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ㄴㅋㅇ |2016.07.05 01:45
조회 103,791 |추천 239
하아안참 전에 써놓고 댓글 없길래 그냥 묻히는구나 싶었는데ㅜㅜ 이제사 톡이네요!
주작이라고 하시는분..
허구한날 택시타는데 그런 택시 본 적 없다는 분..
예 저도 처음입니다.
심지어 저는 친척들 중에 택시 일 하시는 분이 계셔서 택시기사 분들 고충도 알겠고 기사님들 심기 건드리지 않으려고 항상 애쓰는 사람 중 하나에요 ㅜㅜ

그리고 제가 맘충이라 뭐 진상 떨었으니까 기사 아저씨가 저런거다 라고 하시는데.....
저... 극 소심한 초특급A형 이에요... ㅠㅠ
아기 안고 버스 기다리는데 정류장 바로 옆에서 아저씨가 담배펴도 여기 금연구역이라고 말도 잘 못해서 제가 도망가는 소심이입니다ㅜㅜ

그때 이후로 트라우마 생겨서 아기안고 택시도 못 타겠어요 ㅠㅠ
버스는 버스대로 못타, 지하철은 지하철대로 붐벼... 택시마저도..


아 그리고 이건 글과 떨어진 논점이긴 한데...
아기 안고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맘충은 아니에요.
일부 몰지각 한 애엄마들이 있는것과 그런 아줌마들 밑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해 비슷하게 자라가는 아이들이 있는것도 사실이에요.
그치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 아이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하는 엄마들이 대부분이에요.

물론 노력은 하지만! 아이가 잘 따라주지 않아 예기치 않게 주변 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겠지만 그 때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맘충이냐 아니냐가 구별 되겠죠.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것 자체가 잘못인 것 마냥 무조건 맘충으로 몰고 가는 행동은 근본부터 잘못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부디 제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애 엄마를 보고 맘충이다! 라고 생각지 마시고 그 여자의 행동을 보고 판단해주세요.

아이를 가져서 낳고 기르는 일 만큼 행복을 주는 일이 세상에는 없으니까요.

배려를 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지만, 우리가 먼저 배려를 해 주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우리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서로 품어주며 살아요!
저는 우리 아기를 꼭 세상에 필요한, 따뜻한 아이로 키울거에요! 그럼에도 혹시나 저와 제 아기 때문에 불편을 겪으실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ㅜ.ㅜ

그리고 저같은 마음을 가진 엄마들이 대부분일테지만 소수의 (혹은 다수의) 개념없는 엄마들 때문에 아이가진 여자=맘충 이라는 공식은 부디 사라지길 한번 더 바래봅니다.

괜시리 감성터지는 새벽이네요 ㅋㅋㅋ
다들 좋은밤 되시고 힘찬 월요일 되세요.





===여기부터 본문====

이제 130 일 된 아기 키우는 20대 아줌마에요.


일요일 저녁에 남편 농구동호회 경기를 보러
실내농구장으로 가야했어요.

남편은 동호회 총무? 같은거라
공이랑 음료수랑 뭐 이것저것 챙겨서 차에 싣고 먼저 갔고 그 차에 카시트가 실려있었어요.

남편이 나중에 버스타고 와도 되고 힘들면 택시타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저는 천천히 준비했죠

나갈 시간이 돼서 나갔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버스는 도착시간이 20분 넘게 남았다고 하길래

그냥 택시를 탔어요.

애기안고 택시 탔는데 타자마자 차안에서 담배냄새가 확.........
뭐 내차도 아니고 금방 내리니까 그냥 가자 싶어서 뒷창문을 조금 열었어요.

근데 아저씨가 말없이 뒷창문을 올리는거에요.

여기서부터 기분 좀 나빴는데 참았어요.

그리고 잘 가고 있다가 신호가 걸렸는데
아저씨가 기다리기 싫었는지 갑자기 급 유턴을 해서 골목길로 들어가더라구요.

급 유턴해서 아기 머리가 창문에 부딪힐 뻔 했는데 제가 손으로 잡았어요.

그리고 골목길로 들어가서 그런지....
과속방지턱이 줄줄이......

근데 이 아저씨가 속도도 안줄이고 방지턱 위를 사정없이 달리는거에요.

그럴때마다 아무리 제가 아기를 꽉 안고 있어도 아기 머리랑 몸이 막 흔들리더라구요ㅜㅠ
(아기는 아기띠 안에서 앞보기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세번 정도 튕겨지고 난 후에 아저씨한테 엄청 조심스럽게 부탁했어요
"죄송한데 아기때문에 그런데 방지턱 부분만 좀 살살 넘어주실 수 없을까요"

근데 아저씨가 "뭐???" 라고 소리를 빽 지르더니
갑자기 비상등을 켜고 한쪽에 차를 세우는거에요

나보고 지금 갑질하냐고.............
읭?????? 갑질,?????? 누가???????? 싶은 생각에 멍해있는데
뭐 요새 젊은것들은 위아래가 없느니 그런 것들이 애는 낳아서 뭘 만드려는지 모르겠네

등등
그래서 저도 화가나서 아저씨 말이 너무 심한거 이니냐고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아기까지 욕해요 그랬더니

더 들을 것도 없다고 저보고 여기서 내리라고 그랬어요.
골목길에... 차도 많이 안다니는곳에서....
그래서 그럼 내리는데 난 돈 못낸다 했더니
그럴줄 알았다고 역시 싸가지 없다니 어쩌니 하길래 그냥 뭐 이런 아저씨가 다 있어 하고 문 쾅 닫고 내렸어요.

그랬더니 자기 창문 열고 침을 칵 퉤 하고 뱉더니 사라졌어요..............

너무 열받고 눈물나고ㅜㅜ
애기 인고있고 애기 짐가방 들고 우산들고 하느라 번호판 사진도 못찍었고
아저씨가 미터기를 안껐는지 지붕위에 불도 안들어와서 어느 택시회사 인지도 모르겠고ㅜㅜ
(근데 개인택시 였던 것 같아요)

부들부들 떨면서 큰길까지 다시 걸어나가서 다시 택시탔어요........

아직도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이거 제가 갑질한건가요????
아오ㅜㅜㅜㅜㅜㅜㅜㅜ 번호판 이라도 외웠어야 뭘 신고를 하거나 할텐데.. 진짜.....

다시 생각해도 이불킥 하게돼요
추천수239
반대수39
베플답답|2016.07.05 14:01
글쎄..양쪽 다 들어봐야 알겠네요 글만 봐선 택시기사 성격파탄자 인데..
베플니니니|2016.07.05 18:06
그럴땐 녹취해서 고소하던가 택시 관할 국가단체에 민원 넣으세요. 쓰니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라 잘잘못을 따지긴 어렵겠으나 백퍼 사실이라면 택시기사가 성격파탄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