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구경만 했던 저였는데 , 처음으로 끄적여 보려고 합니다.
글이 좀 길어요.
글에 두서가 없어도 , 잘 읽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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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에 널 만나서
참 많고 많은일들이 있었지.
오빠 나이는 27살 내 나이는 22살.
오빠는 취준생이였고,
나는 직장인이였고,
참 많이 우여곡절 많았어 우리.
언젠가 한번쯤 오빠가 이글을 보진 않을까. 그게 아니더라도 어딘가에는 꼭 내마음을
익명으로라도 속 풀이 하고싶더라.
부모없이 자라고 상처많은 나에게 참 오빠라는 사람은
힘이 많이되는 사람이었어.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
그리고 오빠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 참 서로가 많았을거야.
사실 처음에 많이 힘들었었어.
오빠도 많이 힘들었겠지, ..
취준생이라는 타이틀로 인해서 취업도 해야하는데,
부모님의 기대치는 높아져만 가고,
그 밖의 친구들도 부럽기도 하고, 그랬겠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가더라.
나를 만났을때 취업과 공부에 대한 얘기로 스트레스를 받아하니,
나를 만났을때도 저런 압박감에 시달려 있구나 라는 생각들도 들고,
누군가를 기다려본적은 있지만,
취준생은 처음 만나보는 나였기에. 이해하기에는 내가 너무 서툴렀었어.
연애 초반에는 자주 만나다가,
몇달 지나고 점차 간격이 줄어들었고, 반년이 지나니 이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게
오빤 좋다고 했었지.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는 커플들이 부럽다며,
오빠가 날 안좋아해서 안만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이라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부모님께도 직장을 가진 아들이 되고 싶다면서.
그랬었지
내가 자주 못만난다고 서운하다고,
이 얘기를 내가 꺼내기만 할때면 오빠는 항상 그랬어.
난 해야할게 있고, 넌 아직 젊으니까 그걸 모르는거라고,
처음에 너무 힘들더라고 자주 만나다가
점차 만나는 횟수가 어려워지고, 줄어들다보니 나도 모르게
더 투정부리게 되고 , 서운하게 되더라.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아무것도 몰랐었어.
물론 내 이기심이라는것도 존재하겠지.
그래서 더 투정을 부렸었던거 같아.
근데 오빠 나도 이해를 못했던거 아니야.
이사람이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었기에 꾹 참아 왔었어.
나라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아닌,
버팀 몫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오빠가 나를 볼때면 기쁘고 설레는 그런 여자친구가 되고 싶었었어.
자주 만나다가 한동안 안보니 마음이 너무 너무 아팠어.
내가 힘들때 이사람에게 힘들다는 말을 꺼내면
오빠도 힘든데 내가 짐이 될까
말도 못하고 끙끙 되는것들이 있었는데,
오빤 그걸 모르고 있더라.
우리가 연애를 하면서 몇번의 헤어짐 끝에,
다투고, 반복하고 서로를 더 알아가며 이해한다고 서로 돕자고
서로 같이 걸어가자고,
했었지만 우리는 서로 너무 달랐나봐.
오빤 해야할 일들이 우선이였고, 나는 오빠가 일보다 더 우선순위 였으니까.
참 우리 미련하고 바보같았다 그렇지?
이제껏 오빠가 나에게 몇번의 헤어짐을 고하면 내가 항상 잡아왔었어.
너무 미웠지. 조금이라도 힘들면 날 너무 쉽게 놓는 당신이 너무 미웠어.
그래서 내 할일을 조금씩 더 키워가며 살아보자고 애를 썼고,
참 나쁜년인게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전 남친과 비교를 하게 되는 내 자신이 너무 싫더라. 가증스럽더라.
근데도 시간이 점차 지나면 지날수록.
왜 자꾸 옛날 생각들이 나는건지, 참.
오빤 어제 나에게 또 한번의 이별을 고했고,
나 이제는 정말 놓아주려해요.
27살에 취준생 아직 그렇게 늦지 않은나이야.
항상 말했었죠? , 자존감을 키우고 , 남들을 부러워 하지말고
내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라고, 아직 늦지 않은 나이라고 ,
솔직히 젊은 사람들 보면 부러워 하는거 다 알아.
근데 그 사람들 보다, 오빠가 훗날 미래에는 어떤 사람이 될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야. 인생은 살아가며 깨닫는것이 있듯이 말야.
이제는 안힘들었으면 좋겠다.
미안해 오빠가 만난 여자가
오빠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던 여자이고,
힘이 되주는 버팀 몫이 되어주는 여자가 되지 못해서.
그래도 나 많이 노력했어.
그니까 그 노력만큼은 모른척 안해줬으면 해요.
나는 오빠에게 못미치는 여자인가봐.
정말 행복하길 바랄게.
꼭 취업 성공해서 좋은 직장 얻어서 ,
부모님께 그리고 지인분들께 이런 사람이 되서 성공을 했구나.
고맙다. 잘자라주어서. 라는말,
꼭 듣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끄적여봐.
내 나이 아직은 어리지만 그래도 내가 많이 좋아하고, 사랑했었고
미래를 함께 할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 할 정도로 많이 좋아했어.
많이 존경했고, 나랑 있던 시간들이 꼭 추억으로 간직되었으면 좋겠다 오빠야.
난 오빠를 믿어 응원해.
훗날 서로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손들고 꼭 인사하자. 고마워 그리고 미안했어.
2016년 07월 06일 오빠에게 마지막으로 쓰는 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