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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판에서 글읽고 위안을 얻어 저도 한번 써봅니다

ㅇㅇ |2016.07.11 17:10
조회 235 |추천 1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20대 후반 사업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친한친구들은 외국나가있고 워낙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끼는 성격이라

넋두리라도 남기고 위로를 얻고싶은 마음에 여기다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약 2년가까이 한 여자와 뜨겁게 사랑을 했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이겠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지만 거의 매일 얼굴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저보다 연상인 그녀였기에 자연스레 서로간에 결혼 이야기를 나누며 꽁냥꽁냥 참 행복했어요.

 

모든 커플들이 다 그렇겠지만, 아무리 서로 사랑을 하여도 작은 문제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저희도 예외는 아니였죠.

 

여러 작은 문제들이 사소한 싸움을 만들었고

평소에는 이 보다 더 좋을순 없을정도로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행복했지만,

 

사소한 문제로라도 싸움이 시작되면

불길에 기름을 쏟아부은듯이 걷잡을 수 없이 싸움은 커져갔습니다.

 

결국에 둘중에 하나는 끝을 봐야 싸움이 끝이나고

평소에는 너무 행복한 우리였기에 끝을 보고나서 서로 사과를 하며

싸웠던 그 흔적들을 수습하며 다시 평소보습으로 돌아오고

이런게 점점 반복이 되었죠.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싸워도, 콩깍지따위 다 벗겨져도, 정말 저 사람 성질 다 보았어도

다시 사랑할 수 있고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다며 서로를 위로했었어요.

 

하지만 약 한달전,

 

저희는 전라도 지역으로 당일 먹방여행을 갔어요.

그 전 날에 싸웠던지라 좀 냉랭한 분위기였지만 서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나쁘지않은 분위기로 여행지로 가는 길에

또 싸움이 나고 말았습니다.

 

맛집에 도착해서도 둘다 말한마디안하고,

다음 여행지에가서도 말한마디안하다가 제가 그 상황을 타개 해 보기 위한 말로 인해

기분이 나빠진 그녀는 성질을 내기 시작했고 저 또한 그 모습에 화가 나  

그냥 집에가자 하고 세시간 운전을 하는동안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그녀의 집앞에서 또 한차례 말다툼이 있었고

차안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 볼 정도로 고성이 오가며 싸웠습니다.

 

소리를 지르는 그녀의 모습에 도저히 화가난 저는 돌이킬수 없는 말을 뱉어버리고 말았죠.

"너랑 결혼 못하겠으니 헤어지자 꺼져라."

 

뭔가 느낌이 쌔하다고 할까요

그 날은 정말 느낌이 다른때와는 달랐습니다.

 

진심이냐고 묻는 그녀의 말에

무슨 자존심이 그렇게 생겼는지

진심이라고 대답했던 저.

 

그렇게 그녀의 마음은 닫혀버리고 말았고 저희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헤어진지 약 한달가량 지났네요.

 

헤어지고 며칠뒤에 연락을 해보고 만나자고도 해봤지만 이미 닫혀버린 마음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습니다.

 

헤어지고 일주일 뒤 헤어질거면 얼굴이라도 보고 헤어지자는말에 흔쾌히 나와서

결혼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또 다시 그런말을 안 할 보장이 없다는 그녀의 한마디와 함께

이제 우린 끝인것 같다고 말한 그녀.

 

우리 사이를 내 잘못으로 망쳐버린것 같아 감당하기 힘들었던 저는

헤어진 다음날 판을 처음 읽어보았고 이별을 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생각을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어가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후로 매일매일 하루에도 수십번씩 미안하다고 다시 연락하고 싶은걸 참으며

한 달 가량을 잘 참아오던 와중에 갑자기 미친사람처럼 그 사람에게 연락을 보냈습니다.

 

잘지내냐고

 

잘지낸답니다.

 

저는 긴시간은 아니지만 한달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죽을둥 살둥

살고있었는데 잘지낸대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심정에 다시한번 잡아보자, 안하고 후회할바에는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구질구질하지만 잡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는 그녀, 이제는 정말 보내줘야 할 것 같더군요.

 

같이 여행도 많이다녀서 찍은사진만 2500여장.

하나하나 다 보면서 가슴이 그렇게 아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이 세상에 있지만 내곁에는 없는 이 세상을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까

헤어진지 약 한달이 지나 연락하기 전에는 점점 괜찮아졌지만, 연락을 다시 해본 이후로

더 큰 나락에 빠지고 있는 기분이네요.

 

그 사람과 같이 그려간 미래로 하루하루 설레이는 삶을 살다가

그녀가 없어지니 저의 미래가 송두리째 불타서 없어진 그 기분.

 

다른 헤어진 사람들도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겠지요.

 

판에 글도 처음 써보고 필력도 좋지않은데

글을 쓰다보니 주절주절 여러 이야기를 해버려서 두서가 참 없었네요.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뭐라도 못하겠습니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다들 이런마음 아닐까요.

 

넋두리라도 하고픈 마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다가

글을 마칠때쯤엔 제가 그랬던것처럼

이별을 겪고 계신 누군가가 제 글을 읽어보고

 

'아 이 사람도 나랑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있구나

혼자가 아니구나'

 

이렇게 정말 미약하게나마 위로가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리고 헤어질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사람과 헤어진다면 내가 과연 잘 살수있을것인지 단 일말에 후회도 없으신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긴 글 정말 두서도없이 주절주절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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