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말에 이 사람과 헤어졌으니.. 1년이 다 되어가네요.
많은 연인들이 그렇듯이 어쩌면 서로간의 사소한 오해가 빚어낸 이별이기도 했고..
다만, 헤어지자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간에 오해를 풀지도 못한채 헤어졌다는게
참 아쉽더군요..
만나면서 크게 싸운적도 없었고 사귀는 내내 제게 너무 잘해준 그 사람이기에..
어찌되었건 헤어지자는 말 앞에서 붙잡을 용기도 나질 않았습니다...
헤어지고 한동안 이 사람 홈피에 하루에 수도없이 들락거리며..
그러는 내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고..
원망도 해보고 그러다가 또다시 보고싶어지면 혼자 그리워 하다 많이 울기도 했고..
친구에게 아무리 얘길 한들.. 그간 이 사람과 나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감정들을 어찌
다 이해하겠어요.. 그때 그 시간에, 그 장소에서 내가 얼만큼 즐거웠는지는 그 사람만
알고있는 일인데.. 그런것들 생각하니 참..
그렇게 한달 두달 지나고 나니 감정들도 많이 무뎌져 가고..
혹시나 연락이 올까 기대했던 마음들도 점차 사라져 가고..
몇달뒤 들어가본 그 사람 홈피엔.. 다른 여자와 찍은 다정한 사진들이 보였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고, 나와 헤어졌으니..다른 사랑 할수도 있는거니까..
그렇게 반년이 흘러서..저도 절 좋아해주는 다른 사람 몇달간 만나보기도 했네요.
근데 참 웃긴건.. 헤어지고 1년이 되어가도록 온통 머리속은 그 사람 생각 뿐이었고,
오히려 다른 사람 만나보니 더 그 사람 생각이 간절해질뿐이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새로이 만난 사람에게 정리하자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러고 얼마 안되서였을까..
제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에게서..1년만에 연락이 왔네요.
제가 먼저 1년이 지나 용기내어 연락할려고 마음 먹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날 그 사람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더군요.. 잘 지내냐면서.
혹시나 했어요.. 남자들 왜 그런다잖아요.. 옛 추억 생각나서 안부 연락 한번쯤 할수있다고..
만나서 이런저런 얘길 하게 됐는데..
그 사람 첫마디가.."나 많이 미웠지.." 이러는데..
그간 제 감정들이 그 사람 앞에서 눈물과 범벅이 되서 바보같이 울게 됐습니다..
절 안아주는 그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 제게 해준 얘기들..
그간 전화길 들었다가 닫은적이 여러번이라고. 홈피에 수도없이 들어가봤다고.
다른 사람 만나기도 했었고.. 다들 오래 가지가 않았다고..
너만큼 사랑한 여자가 없더라고..
너만큼 내게 잘해준 사람도 없었다고..
서로의 속마음 모두 털어놓고.. 얘길했어요.. 헤어지고 1년만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이제라도 내가 널 사랑해온 시간이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는거 이렇게 알게해줘서 고맙고,
이제라도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그러고 몇일을 더 만났어요..
오랜만에 함께 노래방에 가서는..
김동률 노래중에..우리 다시 시작해보자 라는 곡.. 선곡을 하더니..
목청껏 부르고서는..저를 한참 꼭 안아주더군요...
그리고 오늘.. 1시간이 넘는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 사람이 그러네요..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온거 정말 너에게 염치 없다고..너무 미안하다고..
내가 그동안 너에게 너무 나쁜사람인것 같다고..
그래서 쉽사리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다시 받아달라고 말할수가 없었다고..
앞으로 더 많은 추억 만들어가고 싶다고.. 속 썩이지 않겠다고.. 화내는일 만들지 않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네요.
우리 헤어진 1년동안 어쩌면 만날땐 당연시 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추억들이었는지 알게 됐다고..
거창하게 잘해주진 못할지라도.. 힘들때마다 곁에서 힘이 되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이렇게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서로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한듯 하네요.
1년이라는 헤어짐의 시간동안.. 전 더 얻은게 많은것 같아요..
이렇게 돌고 돌아와서 서로에게 고맙다고 말할수 있다는것도..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는것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오늘부터..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귀기로 한지 1일.. 이 사람이 그러네요.. 앞으로 100일 200일 다시 만들어가자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헤어지고 참 많이 미워했지만 뒤돌아서면 보고싶었고 그리웠고..
1년이 넘도록 온통 떠나질 않던 그 사람이었는데..
정말.. 소중하게 다시 시작하려고 해요..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힘이 되는 여자친구가 되어줄려구요..
이런글 남기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참..
헤어지신 분들 힘내세요..진심은 통한다는거..
저도 1년간 믿질 않았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알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