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불쌍한 아빠"
지난 6월 23일 삼성 에어컨을 수리하다 목숨을 잃은 노동자의 초등학교 2학년 어린 딸이
아빠를 그리며 쓴 일기입니다.
지금까지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은 어떠한 원인파악도 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다. 삼성은 책임이 없다"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 AS 노동자들은 목숨을 걸고 수리를 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의 어린 딸이 아빠를 그리며 일기를 써야 할지 모르는 세상에서 우리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세월호 아이들에게 그랬듯이 "가만히 있으라" 말해야 합니까? 이런 삼성을 보고 "가만히
있으라" 말해야 합니까?
삼성전자서비스 AS 노동자들은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가장 투명한 세상일 것입니다. 그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2학년 딸이 아빠를 추모하는 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큰아이는 "아버지를 지키지 못해 미안해요. 아버지가 편안히 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힘내요."
작은 아이는 "아빠 편히 좋은 곳에 가시고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해요."
두 아이가 "아빠를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두 아이가 바라본 세상입니다.
두 아이도 아빠 죽음의 억울함을 알기에, "지키지 못해 죄송해요"라고 말한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 어린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일기장의 '별 5개'보다 아빠의 죽음이 '실족사'라고
말했던 삼성에게서 아빠의 명예를 찾아 주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 AS 노동자들은 이 어린 아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아빠의 명예를 찾고 아이가 아빠를 지키지 못해 죄송해야 하는 이 기업 삼성과 재벌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약속은 동료로서 어른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AS노동자들이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 이 싸움이 끝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으나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7월 22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금속노조 총파업 사전결의대회를 서초본관에서 진행 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러 갑니다.
더 이상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원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이 투쟁에 함께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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