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달에 무지개다리 건넜어
이름은 배찌야
저녁에 중성화 수술하고 왔는데
발작일으키고 침흘리고 너무 아파하길래
이러다 진짜 애 죽겠다 싶었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의사선생님한테 전화를 했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그러면
병원 데리고오세요" 하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이건 아닌거 같다고
지금 당장 병원 데려가야 할것같다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엄마가 의사쌤 믿고 내일 아침까지 기다려보자고하셨어
배찌가 당장이라도 죽을것 같은데
병원데리고 가야하는데 지금 못가게하니까
미치겠더라 그래서 믿지도않는 기도 따위도 해보고 안아줘도보면서 배찌 옆에서 잠들었어
근데 새벽한시에 떠났더라
새벽 네시쯤에 잠깐 깨서 봤는데
내 옆에없는거야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이미 떠나고 상자안에 누워있었어
아침에 병원가서 화장시켜주려고 안에 넣어놨다더라
딱봐도 내일까지 애가 못 버틸거같은데
내일 아침에 데리고 오라니
나 빼고 다 미친건가 이생각들었어
의사 선생님이 너무 밉고 부모님도 밉고
내가 억지로라도 떼써서 병원가게했어야했는데
중성화수술 시키는게 아니였는데
너무 미안했어
아까까지만해도
나지금 아프다고 발버둥치고
소리지르는것 같았는데
갑자기 너무 조용하고 가만히 누워있으니까
만져도 아무 움직임없고 차갑고 딱딱하니까
믿기질 않았어
몇개월이 지나도 실감이 안나
이름부르면 야옹하고 대답해줄거같은데
불러도 가만히 누워있었어
어제만해도 내옆에서 장난쳤는데
지금당장이라도 나한테 달려올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