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혹시 이런 일들이 자주 있는 것인지 조언을 듣고 싶어서 용기내서 글을 올려요..
정말 남자들이 원래 그런 욕구가 있는건지, 정말 표현하시는지,
남자든 여자든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싶어요.
저는 사귄지 1달 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어요. 아 이젠 전 남친인데요. 나이차이가 좀 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뭘 놀러가거나 데이트 등을 하면 남자친구 의사를 많이 존중하는 편이었고,
남자친구도 워낙 자신이 원하는 걸 강하게 리드하는 스타일이라
저도 제 표현 강한편인데도 왠만해선 따라주었구요..
(예를 들면, 자신이 언제 휴가를 낼 생각인데 그때 너도 내. 그런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좀 명령조이긴 했지만 아직 얼마 안된 사이라 싸우기도 그렇고..
제가 연차내는데 많이 프리한 직업이라 딱히 싫다 말할 이유도 없어서 그래 그냥 맞추자 그런..)
근데 얼마 전 두 번째로 관계를 갖게 되었는데, 갑자기 한참 중간에 욕해도 되냐고 하더라구요.
장난인줄 알고 뭐야 그러지마~ 싫어. 그랬는데
몇 분 후 관계도중에 '씨* 존* 좋아' 그러면서 욕을 하더라구요..;;;;
뭔가.....
갑자기 그만두라 하기도 그렇고, 이게 뭔 상황이지 싶었고.. 난감해서 그냥 못들은척 했고
일단.. 그냥.. 계속했어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또 저를 쳐다보면서 '씨*년아 좋냐? 좋아?' 그렇게 욕을 하더라구요..
그땐 정말 순간 싸하게 얼어붙어서 벙~하고만 있었어요.
그치만 본인은 욕하면서 흥분했는지 잠시 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당연히 이상한거고 저도 욕을 한바가지 해주면서 밀치는게 맞는데,
친구들이 그런 놈들이 있다면서 우리끼리 얘기할땐
꼭 당장 떨어지라며 욕을 해줘야 한다 등등 열변을 토했었는데
막상 그런 일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생기니 전 아무것도 못하고 있더라구요..
이게 뭔가 싶은데 그 다음날부터 너무 화도 나고 내가 왜 그런 욕을 들어야 하지 싶더라구요
그러고나서 생각해보니 첫 관계때도 머리카락을 꽉 잡았던.. 아니 끄들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제가 지금 쓰면서도 내가 병*이었구나 싶고 쪽팔리지만..ㅠㅠ)
전 그게 이상한 느낌이었고 싫긴 했지만.. 그 땐 그냥 넘겼었네요..
다음날 솔직히 얘기해봐야겠다 싶어 왜 그런거냐고 물어봤어요.
남친은 그냥 흥분했을때 하는 추임새라고, 뭘 의미를 두냐더니,
남자들은 그렇다면서(진짜요??), 욕하면 흥분을 극대화시킨다, 그래서 하고싶다
그리고 그게 당연한 거다. 그러더라구요.
평소에도 야한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제 야한얘기 그만 좀 하라는 말도 많이 했는데
뭘 내숭떠냐며 성적인 얘기들을 엄청 했었어요.
은어들도 적나라하게 썼구요.
내용을 쭉 정리해보면 얼굴이나 입에 사정하는 것도 자기는 좋아하고
자기 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들이 그렇다하는 얘기들이었어요.
제가 내숭인거고 너도 사실은 해보면 좋아할거라며..
전 엄청 솔직한 편이라 얘기 할거면 솔직하게 하고, 안할거면 애초에 그런 주제로 안가고말지
원하는데 싫다하진 않거든요.. 제 스타일 상대방도 아는데, 싫다는 말이
어디 일본 야동에서 본 것처럼 좋다는 걸로 들리는걸까요?
저랑은 그런 개념이 너무 안맞아서 헤어지기로 했고, 일단 저는 다시 만나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제가 정말 궁금한건!!!!
저 솔직히 정말 혼란스러워요.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남자친구 나름 사겨봤지만 그런 사람 한번도 없었고,
그런건 사디즘 마조히즘이라 생각했고, 취향에 따라 서로 맞으면 뭐..
본인들이 좋다면 그 분들의 취향과 선택까지 뭐라하고 싶진 않지만,
일단 저는 싫어요. 관계하면서 그 좋은 상황에 왜 욕을해서 굴욕감을 주고 깔아뭉개죠?
싸우다가 욕 먹어도 정말 기분 더럽잖아요.
근데 그런걸.. 왜 사랑해서 사귀기로 한 사이에.. 관계중에 해야하는거에요?
그 사람 말은, 자기정도 나이 먹으면(39) 결국 그런걸 원하고 있다는 걸 다 알게 된대요
자기가 하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자기정도는 당연히 누구나 하는 수준이라구요.
이 사람이 머리채를 잡았던 것도 결국 가학적인 행위로 흥분된다는.. 그런 의미였는데
자기가 뭐 엄청 심하게 끄들고 흔들었냐 그정도는 가볍게 잡는 수준이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너는 어릴 때 어린 남자애들, 그니까 아직은 내숭을 떠는 남자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런 현실을 모르는거라며 이제 그냥 받아들이라는 식이었어요.
나이도 어리지 않으면서 뭘 그런걸 모른다 하고 내숭을 떠냐.. 그러더라구요.
정말 그런가요?
정말 결국 모든 남자가 그런거에요?
이 나이에 이런거 혼란스러워하는게 너무 순진한척 하는건가요??
그렇다 해도 전 지금은 정말 모르겠어요..
모든 남자들이 결국 그런 욕구들을 품고 있고, 행동으로도 이렇게 표출한다면..
전 그런게 너무 받아들이기 치욕스럽던데..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존중하는게 아니라, 그 순간엔 그냥....
진짜 막말로 몸대주는... 인격도 없는 그냥 고깃덩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결국 모든 남자가 그런걸 원하고 내가 참아줘야 하는게 현실인건가?
이 혼란상태를 제가 어떻게 좀 넘겨야 할지...
여자, 남자 그냥 솔직하게 의견, 조언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