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사친이 여기 올려보는 것이 가장 낫을걱 같다고 해서요.
전 지금 여친과 1년차 연애중인 20대 남자예요.
저는 수능에서 낭패를 하고, 재수해서 대학교에 들어갔어요. 그때 지금 여친을 만난건데, 그때 여자친구는 후드티나 청바지만 입고 다녀서 사실 여자로는 안보이고 정말 친구였는데, 점점 얘가 대화도 하니 통하는 것도 많고 하니 매력을 느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차였습니다. 친구로 지내고 싶다며. 사실 저한텐 여친이 첫사랑이라서 좀 상처받았지만 그때까진 호감에서 살짝 벗어난 정도였어서 괜찮았고, 그러자고 했어요.
그리고 얼마안가 바로 군대에 가고 걔랑 저랑 같은 무리라서 같은 무리 다른 친구들은 면회도 와주고 하는데, 얜 영 감감무소식이라 아 나한테 진짜 관심앖구나 느끼면서 저도 친구들한테 딱히 여친 얘긴 묻지않았습니다. 그냥 제대쯤에 남자친구를 사겼단 얘길 전해 들은게 다였습니다.
그런데 제대하고 나오면서 2년동안 여자를 못봐 그런건제 절 반갑게 맞이해주는데 괜히 설레더군요. 그래도 꾹 참았어요. 이미 남자친구도 있고, 그런데 다음 학기부터 무리사이에서 저도 자연스레 얘네들과 같이 시간표를 짜니 여친이랑 하루종일 같이 다니는 꼴이 된거예요. 물론 다른 친구들도 있지만 이상하게 유독 눈길이가고 신경쓰였어요. 초반엔 차인거때문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한 2주쯤에 아 이건 그거랑 다른 감정이다 란 걸 느꼈어요. 그런데 터진게 어느날 얘가 원피스 입고 묶고닜던 긴생머리도 풀고 화장도 하니 이상한거예요. 마음이 근질근질;; 그래서 오늘 왜이렇게 꾸몄어? 물으니 남친 만나러간다 하는데 그때 알았어요. 질투가;; 나더라고요.
나 만날땐 항상 추리닝 입으면서..;; 괜히 그 남자랑 어디까지 갔을까 상상되고 그런 내가 쓰레기같고, 점점 마음이 커지니 친구로 보기도 너무 힘들고.
그리고 한 1년 반 사겼나? 그리고 둘은 헤어졌어요. 솔직히 이때가 기회다 하고 고백할려 했는데, 입이 안떨어져 차마 할수가 없는겁니다...
그렇게 한동안 얘기 솔로였는데 어느 날 절 불러낸겁니다. 남자들은 어떤 여자가 좋고, 어떤 행동을 해야 좋아하냐 하고 연애상담 하듯이.. 처음엔 왜 나한테 물어볼까 무리에 다른 친한 남자얘들도 많을텐데, 왜 하필 나지? 나한테 관심있나 착각들고. 그래서 열심히 들어주면 그건 고스란히 다른 남자한테 가고 그렇게 그 짓만 3년을 했어요...
그 사이 사이 저도 다른 여자들 한두번 만났지만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그리고 딱 저 만나기 전 여친보다 7살 많은 남자가 강권이였어요. 그게 지금 여친 3번째 연애상담 남자였는데, 솔직히 저보다 훨씬 잘난 놈이였어서 곧 결혼 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져 며칠은 술에 살았어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여친은 돌연 파혼했더군요. 저한테 뭐든 헤어질까 말까 고민해오고 헤어지면 절 먼저 찾던 여친이 그렇게 나한테 귀띔도 없이 헤어졌다니 당황스러웠어요. 여친을 찾아가니 되게 담담히 말하더군요. 맞다고. 그렇게 몇달은 지났네요. 그러더니 여친이 자기 자취방으로 절 불렀네요. 그리고 갑자기 난 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한가봐 말했습니다. 그 말이 왜 전 고백해 란 말로 들렸는지, 전 그 자리에서 어떤 용기가 난건지 한참은 못했던 말을 했어요. 난 아직도 너 좋아하는데 하고 그럼 넌 행복해질까 하고. 그때부터 사귀게 되었어요.
전 솔직히 그동안 연애 상담으로 여친 연애패턴도 다 알고 그동안 지켜봐왔기에 여친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저와 사귀면서 꾸미지도 않고, 데이트에 항상 추리닝만 입고왔어요. 솔직히 첫데이트땐 실망했어요. 그동안 다른 남자 앞에선 원피스를 입고 가길래 저도 당연히 그럴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겨우 그걸로 서운하다니 하기엔 제 마음이 커서 별말 못했어요. 솔직히 자격지심 같고 그래서. 그런데 영화를 봐도 밥을 먹어도 시큰둥합니다. 제가 얘 어디 맛집 어떤 음식 좋아하는지 다 알고 그쪽으로 다 맞추는데도 시큰둥해요. 여친이 대학 졸업하고 직장다녀서(전 아직 취준생) 한달에 한 서너번 정도밖에 못만나는데 빨리 집에 가고싶어 하고. 그리고 주말에 좀 보면 안돼 하면 친구들이랑 약속있다 하고. 그래서 한 연애 3개월째땐 더이상 못참겠어서 넌 왜그렇게 시큰둥해? 하니 적반하장식으로 화내거 오히려 자기가 못참겠다고 나가버렸습니다. 그래서 겨우 달래서 그날밤 걔 자취방 앞 편의점에서 나올때 까지 기다린다 하고. 결국 한 삼십분 뒤쯤에 나오길래 미안하다 하고 끝냈지만 그것때문에 여친한테 뭐라 할말이 없어요. 헤어지자고 할까봐 무섭고. 연락 자주하면 '너 취업준비 안해?' 하고 걔 전 남친이 대기업이였어서.. 솔직히 자격지심 느꼈어요. 솔짇히 여친이 연애하는 동안 정말 많이 데였어요. 그 파혼한 남자한테도 크게 데이고 충격으로 저랑 사귀는 것 같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꿑내기엔 제 마음이 너무 컸어요. 그런데 요새들어 너무 힘듭니다. 여친도 노력해준다고 선톡도 자주하고 제 모습에 나아지는 기색이 있지만 절 사랑하고 있단 느낌이 아니예요. 그냥 친구사이같고, 남녀간의 긴장감이 없습니다.
사실 남이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걸수도 있어요. 제가 예민하게 반응할수도 있는거니까. 그냥 단지 제 입장 제 시선에서 묻고싶어요. 진짜 날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자길 좋아해주니까 만나주는건지....
조언 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