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네요^^
쌀쌀한 바람에 저를 비롯한 톡커님들 건강챙기세요~
25직딩 톡커입니다.
한동안 바쁜 회사일에 치여 톡톡을 멀리하다, 얼마전부터 삶의 작은 여유(?)가 생기는 바람에 컴백했다지요.
사진은 없습니다(요즘 "사진有"라고 하면 톡된다던데..ㅋㅋ)
얘기는 1년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아주아주 날씨가 선선한 바람이 불던 어느 가을 저녁이었더랬죠.
퇴근하고 회사 언니들과 함께 퇴근을 하는 길이었어요.
외롭다..외롭다..노래를 부르는..언니들..
애인을 만나러 가는 저의 뒤통수에..꺄~>-<
버스정류장을 향해 마구마구 걸어가는데 "끼이익-"버스가 제등뒤로 급정거를 합디다
너무 놀라 뒤를 돌아보니..
허거덩..
버스뒷문이 덜커덩 열리고 거침없이 쌍욕을 하며 웬 20대초반의 남자가 씩씩대며 내립디다.
"이런 ㅆㅑ앙~ㄴㅛㄴ아 , 니가 나한테 그렇게 해?이런..브라질.."
아..커플끼리 심하게 다퉜나보다..그런다고 여친을 버리고 버스에서 내리냐..
이런 ㅉㅗ다 같은색히..라고 생각하고 슬쩍 버스에 묵묵히 앉아 있는 여친을 자세히 보았죠~
이게 이게..무슨 시츄에이션..
여자머리카락, 옷, 얼굴, 신발까지 생크림과 과일, 빵으로..
케익으로 목욕이라도 하셨나..?
그 남자 아직도 뭐에 그리 열받았는지..몽땅 부숴져서 여친 얼굴에 발라드리고도 모자라
남은 부스러기와 케익박스를 냅다들어 길바닥이며 버스창문에 던지며 길길이 날뛰더이다..
이 남자 어디서 굿을 배우셨을까..소리지르다, 랩비슷하게 욕을 했다가, 종종걸음치며 제자리뛰기도 하시고..흰자위 반쯤 드러내주시며 약간의 빙의현상도 보이시더군요
버스기사님은 무슨죄입니까..?
말없이 쓰레받이와 걸레를 줏어들고서 버스청소하시고..
이 난리통에 여자분 참 대담하시게도 눈 내리깔고서 머리와 옷에묻은 생크림만 몇번 툭툭 터는 시늉하고선 버스에서 안내리심!!
10분넘게 지켜보고 있노라니 어이없기도 하고,
더 웃긴건 버스에 탄 승객들..
차 여기저기에 크림묻고 시끄럽고, 버스청소하고 커플싸우느라 10분넘게 정체된 버스에서 단 한명의 낙오(?)도 없이 전원 자리지키심..은근즐기는 초딩도 있더군요~
나 살면서 저런꼴로는 안살아야지..하고 돌아섰습니다(애인이 와버렸어..ㅠㅠ)
뒤에따라오던 언니들 깜놀하시더니, 어느새 썩소를 짓고 계시고..(즐거워보였어..언니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친에게 어떻게 케익을 던지냐..
것도 한두번 던진게 아니라..여러번 던져서 아주 골고루 발라놨던데..
요즘 톡에 버스, 지하철 얘기 많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후훗~
이 글, 어디선가 그 커플 보고계실까요..?
헤어지셨을까..
암튼 결론은 대중교통 이용할땐 커플끼리 싸우지 말자~입니다.
주변분들께 피해끼치면서까지 다투시면 안되잖아요..물론 구경거리가 되서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해주시는 경우도 있지만..
날마다 웃고, 서로 얼굴만 바라봐도 아까운 시간인데..왜 다투세요..헤헤..(나만그런가..)
나른한 오후시간..직딩 톡커님들..퇴근까지 4시간 남았습니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