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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잡게 되는 좋은 글입니다.

lulu |2016.08.09 09:43
조회 387 |추천 0
헤어진지 일주일째입니다. 
일주일째 아무것도 못먹고,
잠도 잘 못자고. 술만 마셔대고.. 회사일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며..., 다시 연락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안올꺼란걸 알아요.
헤어질때 너무 처절하게 매달렸습니다. 하고싶은말 넘 많았는데 한마디도 못하고 울고불고 "가지마 너만 있으면 되"라고 말했네요. 지금은 넘 후회되요...차분히 이성적으로 그사람 심정 이해하며 생각 많았겠구나 했었어야하는데. 난 지금 넘 아프다.. 를 강조만 했네요. 
문득 나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를 곰곰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좋은 글을 발견하고... 아 그래야하는구나 싶어서 .
힘들어하시는 분들 도움되시라고 글 올려보아요. 

류시화 Shiva Ryu 님 페북에서 퍼옴

아침의 시_131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라
자발적인 추방자가 되라
너의 인생의 모순들을 
숄처럼 몸에 두르라
날아오는 돌들을 막고
너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사람들이 환호하며
광기에 굴복하는 것을
지켜보라
그들이 의심의 눈으로 너를 보면
너도 의심의 눈으로 화답하라

추방자가 되라
초라해 보여도
홀로 걷는 것을 즐거워하라
아니면 혼잡한 강바닥에서
성급한 바보들과 
줄을 서야 한다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라
추방자가 되라
죽은 자들 사이에서
살 자격을 얻으라

- 앨리스 워커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라> 일부 (류시화 옮김)


자발적인 추방자가 된다는 것은 집단 속에 매몰된 자아를 찾는 일이다. 대중이 선호하는 인생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과 방향을 발견하는 일이다. 사랑받기 위해 타의적인 삶을 살지 않는 일이다. 자신이 가진 감각과 창조성을 꽃피우는 일이다. 다발에 묶이지 않고 한 송이 꽃으로 고고하게 서는 일이다. 외롭고 위대하게. <숫타니파타>의 구절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무리 속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자발적인 추방자가 된다는 것은 우세한 편에 서거나 대중의 행동을 따라가지 않을 용기를 갖는 일이다. '사랑받기 위해' 타인의 요구에 순종하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일이다.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는 일이다. 가장 큰 감옥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여행을 이해하리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당신과 같은 여행을 하지 않을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받지 않을 용기'이다. 사랑을 구걸하지 않으려면 고독을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만 군중을 따라 강으로 쓸려 내려가지 않고 강둑에서 자신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사람들이 곁눈질로 쳐다보는 것을 곁눈질로 보며 웃을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걸어다니는 모순덩어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모순을 사랑하지 않으면, 합리적인 사람이 되려고만 한다면, 멋진 춤과 음악을 만들 수 없다. 사람들이 나를 추방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 추방자가 되어야 한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신이 준 선물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만든 소설 <컬러 퍼플>로 흑인 여성 작가 최초로 퓰리처 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앨리스 워커(1944~ )는 스스로 추방자의 길을 걸어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한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옥수수와 목화 생산으로 유명한 미국 조지아 주 이튼턴에서 흑인 소작농 부부의 막내딸로 태어난 그녀는 8살 때 형제들과 카우보이 놀이를 하던 중 장난감 총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했다. 이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자 독서와 시 쓰기에서 위안을 찾았다. 흑인 여자대학에 입학하면서 흑인 인권 운동에 뛰어들었고, 대학 졸업 후 유대인 인권 변호사인 멜빈 로즈먼 레벤탈과 인종의 벽을 뛰어넘는 결혼을 했다. 치열한 세계관과 풍부한 표현력이 집약된 첫 번째 장편 <그레인지 코플랜드의 세 번째 인생>을 비롯해 많은 소설과 시,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 시는 1972년 사라 로렌스 대학 졸업식에서 강연 요청을 받고 졸업생들에게 선물로 준 시이다.

또 다른 시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Expect Nothing)>에서 워커는 말한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
그저 단순하게 감탄하며 살라
네가 가진 심장보다
혹은 별보다 더 큰 것을 
바라지 말라


painting_Juna Biagi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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