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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람펴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17살 |2016.08.21 14:15
조회 2,430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 판에 재밌는 이야기 올라오면 읽고 그랬는데 글 쓰게될줄은...몰랐네요.방 이상하게 쓰는건 죄송합니다. 어른들의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제발 어떻게 해야할지 말좀 해주세요. 너무 갈등됩니다.
일단 저희 가족은 엄마(40초반), 아빠(40중반), 오빠(19), 저(17), 4명입니다.제목그대로 엄마가 바람을 핍니다.
저희엄마와 아빠는 둘다 직장이 있으신데, 엄마 직장이 엄마랑 잘 맞지 않는점이 있어서, 엄마가 좀 힘들어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한 남자분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이 직장에서 마음 맞는사람 찾기 힘들었는데 좋다고, 사진도 보여주고, 그사람 얘기를 엄청나게 하셨습니다. 2년전쯤? 그렇게 계속 얘기하셨어요.그래서 발렌타인데이때는 오빠, 아빠, 그분 초콜릿 이렇게 3개를 사와서 챙겨줄정도로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빠한테 엄마가 그분 챙기는거 말한다니까 말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뭔가 쌔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일단 직장동료고, 결혼도 하신분이니까(엄마가 말해주셨어요), 별 생각안하고 넘어갔습니다.그 후 몇번 더 이야기 하시다가 갑자기 이야기가 끊겼습니다. 그분 이야기를 안하시더라고요.그래서 저도 별 생각없이 잊고 살았습니다.그리고 저희집은 이번년도 2월쯤에 이사를 했습니다. 그냥 옆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한거라 학교를 옮긴다거나 그런건 없었고요. 집이 넓어져서 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사오고 나서 얼마안되서, 엄마가 휴대폰을 엄청나게 보는겁니다. 정말 집에오자마자, 샤워할때도, 설거지 할떄도 틈틈히 휴대폰을 엄청나게 사용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엄마가 평소에 휴대폰 사용하는걸 좋아하지 않으셔서 집에오면 폰 안쓰시고 저희랑 얘기하다가 그냥 주무시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폰만 만지다가 자고, 얘기도 잘 안하고 그러시더라고요.그리고 갑자기 기분이 들떠보이고 그래서 뭐야 남자생겼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엄마는 스마트폰 패턴이 있으나 저희가 다 알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엄마 잘때, 몰래 열어서 카톡 내용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역시나였어요. 저한테 주구장창 얘기하던 그분이더라고요. 그분이랑 계속 연락을 한거였어요.왜 갑자기, 2년전까지만 해도 그냥 그분 이야기만 하던 엄마가 갑자기 왜그렇게 열정적으로 연락하게 됬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카톡내용은,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 하고, 좋은 글귀? 이런거 보내면서 너와 이렇게 사랑하고 싶다, 이런말도 하고 오늘 안아준거 정말 좋았다는 말, 보고싶다는말(이말이 제일 많았어요), 그리고 그분이 샤워중에 샤워실 들어가서 자기 몸 찍은사진도 있더라고요... 하반신은 가려져있었습니다 다행히...그리고 그 남자분, 딸이 있는데 딸 사진 보내고 저희 엄마는 귀엽다고 하고 무슨 두집살림하는 여자 같아서 너무 역겨웠어요.그리고 그 남자분도 저희 아빠를 김씨아저씨 이렇게 부르더라고요. 보자마자 정말, 들었던 생각은, 엄마가 너무 더럽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정말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던게, 사실 저희 아빠가 엄마한테 정말 못해주십니다.
오빠한테는 장남이니까 좀 엄하게 대하시고, 저는 그래도 막내딸이라서인지 엄청 아끼고 화도 잘 안내시고 맞아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한테는... 솔직히 엄마 정말 불쌍하긴 했어요. 이모들은 다 이모부들이 어디 갈때마다 태워다주고 뭐 먹을때도 챙겨주고 이야기도 많이하고 그러던데 저희 아빠는 태워다주고 그런거 절대 없습니다. 모임같은거 있을때도 귀찮으니까 나 없다고 하라 그러시고, 기념일, 생일 이런거 챙기는거 17년 살면서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집가서, 엄마한테는 시댁?이겠죠? 엄마는 계속 부엌에가서 안쉬고 일하시고 계속 밥하고 커피타고 과일자르고 하는데 아빠는 도와주는 거 단 한번도 본적 없고요... 우리한테 엄마좀 도우라고 할때가 있긴했는데 본인은 돕지 않습니다. 가정사 처리할때도 거의 아빠혼자서 하기때문에 엄마가 그런게 많이 속상하다고 이야기 하신적도 있어요. 안쓰럽죠.그냥 전체적으로...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아빠는 주지 않아요. 엄마는 여자로서 남편에게 사랑받고싶어서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그러는데 아빠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빠가 엄마를 싫어하는건 아니에요.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표현이 좀 서툰것 같습니다.밤에 너무 늦다싶으면 전화해보라고 하고, 가끔 엄마가 뽀뽀할려고 입 갖다대면 해주기도 하고 그럽니다. 근데 자발적으로 한적은 없구요.엄마가 그리고 교육회사에 다니시다보니까 부부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들도 그렇게 자란다는걸 잘 알고 계시고, 그래서 더 힘들어 하신것같아요. 저도 엄마 너무 안쓰러워서 차라리 이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몇번 했었습니다. 엄마는 바람피기 전까지 저한테는 이렇게 안쓰럽고, 그래도 직장생활 멋지게 하고 항상 우리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랑스러운 엄마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엄마가 거의 제가 살아가는 동력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바람피는거 보고나니까 너무 더러워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그리고 그때부터 엄마가 점점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집에오면 폰만보고, 얘기도 잘 안듣고, 매일 그 남자랑 연락하고.그때 이후로 엄마가 귀가시간도 점점 심하게 늦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그래도 7,8시에 들어오는데, 10시 넘어서 들어오는일이 잦아졌어요.나중에 휴대폰 보니까 오늘 만나서 너무 좋았고 안아준게 너무 따뜻했다며 카톡을 하더라고요.더러워서 정말...그렇게 저는 점점 엄마말이 듣기 싫어지고 그냥 엄마 목소리를 듣는게 너무 힘들었어요.그래서 말걸면 대답안하고 점점 벽을 쌓아갔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엄마랑 이야기 하는건 싫어요. 얼굴보면 그남자 생각나서 역겨워요...정말...
그리고 오빠한테도 얘기를 했었습니다. 안믿을까봐 오빠방에 폰 들고가서 보여줬더니 정말 이냐면서, 거짓말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오빠랑 저랑은 많이 안친합니다. 그런데 이런일 생기니까 말할게 오빠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말했어요.근데 오빠는 이런일이 생겨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행동을 하더라고요. 오히려 엄마한테 더 잘하고 계속 말걸고 엄마 요리하는거 도와주고 그전까지는 엄마한테 쌀쌀맞게 대하더니 바람피는거 알고나서 더 친절하게 대하는거 보고 소름돋았어요.진짜 왜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고3이나 되는놈이 공부도 안하면서:
어쨋든 이렇게 저는 점점 엄마를 싫어하게 됬어요... 너무 역겹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래서 최근에 서로 터놓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엄마한테 엄마 카톡내용을 봤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오빠랑 아빠가 집에 없어서 둘이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한테 나는 엄마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것도 알고 그래서 안쓰러웠고 엄마는 나한테 너무 멋진 엄마였는데 이렇게 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아빠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결혼한 사람들끼리 왜그러냐고. 그 남자분 와이프는 알고있냐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더니,엄마는 그냥 저한테, 엄마한테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해주면 안되겠냐는 소리를 합니다.정말 너무 더러워요...그리고 엄마는 폰 함부로 본게 너무 기분이 나쁘다면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패턴도 바꿨더라고요.그리고 엄마는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에게 말할수가 없다면서 나중에 말하자고 했습니다.그래서 일단 이야기는 끝났으나 그 뒤로는 얘기를 안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엄마가 뭐하고 다니는지 알아서인지 제가 엄마를 피해서인지 엄마는 저에게 눈에띄게 차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왔냐는 인사 절대 안합니다.근데 오빠오면 달려나가서 우리아들 왔냐고 배는 안고픈지 밥은 먹었는지 오늘 안 힘들었는지 묻고 그래요. 아빠한테도 물론 차갑게 굽니다. 예전에는 장난도 치고 술마시는것도 하지말라하고 그러더니이젠그냥 아웃오브안중이에요. 늦게오든 술을 마시든 난 남자있으니까 너따윈 뭘해도 상관없어. 이런 태도로 보입니다 저한테는...아빠는 멍청한건지 그렇게 태도가 바뀌고 귀가시간이 늦어져도 별로 신경을 안씁니다. 결국 엄마와 저는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고,힘이 들어요.집에 들어오면 보이는게 저렇게 딴남자와 만나는 엄마라는 생각이 들면 너무 역겹고 집에 오기가 싫어져요.그래서 최근들어서 제가 질이 안좋아진것도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아빠한테 말하면 가정이 파탄날텐데(아빠는 다혈질이 심합니다.)그렇다고 이렇게 버티는것도 한계입니다.공부하는데 너무 신경쓰이고 짜증도 나고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조언좀 해주세요. 어디가서 말할데가 없어 여기다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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