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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안녕

이젠 정말 접어야할 때가 온거같아. 밑바닥까지 떨어진 내 감정을 추스려서 오빠와의 행복했던 추억만으로 덮어놓으려해. 정말 많이 좋아했었어. 후회없이 아낌없이 내 애정을 오빠에게 줄 수 있어서 행복했었어. 그래도 부족했던거같아. 오빠에게 내 감정을 표현하기엔 말이야. 오빠는 나와의 연애가 어땠을까? 나처럼 행복했을까, 아님 지긋지긋했을까. 다른 이에게 들었던 오빠의 말은 정말 충격이였어. 그동안에 오빠가 나에게 표현해왔던 마음들이 모두 거짓이였을까 두려웠어. 아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에 대한 나의 마음은 도저히 접을 수가 없었어. 주위에서 아무리 미련곰퉁이라고 헤어지라고 해도 난 도저히 그럴수 없었어. 그러기엔 이미 오빠를 너무 많이 좋아하게 됐으니까. 사실 나도 알고있었어. 오빠가 연락하고 있던 여자가 있었다는거. 그래도 난 눈감아줬어. 무서웠거든. 내가 이렇게 말하면 오빠가 떠나버릴까봐.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한거 아직도 후회돼. 그냥 모른척 넘어갈걸. 사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오빠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 알아, 이런 내가 정말 답답하고 멍청하단거. 어쩌겠어. 사람 마음이 말처럼 쉽게 되는게 아닌데. 오빠를 만나기 전 나는 헤어지면 바로 함께 찍었던 사진을 지우고 맞췄던 물건을 버리고 번호도 미련없이 지워버렸었어. 오빠와 헤어지고 나서 사진을 지우는데 지웠는데 결국 다시 드라이브 들어가서 몇장은 복구 시키고 말았어. 진짜 바보같지ㅋㅋ 도저히 못지우겠더라고. 오빠와 맞췄던 팔찌도 버려야지 했는데 지금도 차고있어. 도저히 못버리겠더라 이것도. 혹시라도 오빠가 다시 돌아오면 어떡해 하는 마음에 차고 다니고 있어. 오빠가 사준 운동화도 버리지 못하고 신고 다녀. 오빠와 함께 걸었던 거리를 걷고 있으면 헤어졌다는게 실감이 안나. 노래를 듣다가 오빠가 즐겨 부르던 노래가 나오면 나한테 불러주던 오빠가 생각나서 눈물이 차오르고 그러더라. 찌질하게 말이야. 오빠와 가까이 살아서 좋았던 점은 보고싶으면 내킬 때마다 볼 수 있었다는 거. 안좋은 점은 동네 어딜 가도 오빠와 다녔던 기억이 나서 동네에 있기 힘들다는 거야. 오빠와 헤어지고 일주일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괴로웠어. 맨정신으로 지내기 힘들어서 늘 술을 마셨어. 술을 마시면 생각이 좀 덜할까 싶었는데 오히려 더 선명해지더라. 오빠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고 날 보며 웃어주는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서. 몇번이고 오빠의 번호를 눌렀었어. 전화는 결국 못했지만. 다시는 전화하지말라고 이제 더는 좋아하지말라던 오빠의 말이 생각나서. 통화버튼은 누르지 못하겠더라. 난 아직도 오빠와의 추억에 갇혀 살아. 영화 보고 끝나고 나오던 길에 깍지 낀 손을 꽉 잡으며 사귀자고 고백하던 오빠가, 지켜줄거라며 배신하지 않겠다며 힘들고 서운한거 꼭 자기한테 다 말해달라던 오빠가, 같이 누워서 날 꼭 끌어안고 잠들어 있는 오빠의 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실눈 뜨더니 씨익 웃으며 왜그렇게 이쁘게 쳐다보냐며 더 꽉 끌어안아주던 오빠가, 일끝나는 시간에 맞춰 늘 마중 나와주던 오빠가 너무 좋았었어. 오빠의 모든 모습이 내게는 사랑스러웠어. 남들이 눈살찌푸려지는 행동을 하더라도 난 그게 너무 귀여웠어. 내 눈에는 너무나도 잘생겨서 늘 불안했어. 다른여자가 오빠한테 반해서 채가면 어쩌지 하고 말이야. 오빠를 만나서 정말 행복했었어. 울기도 울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했어. 사랑했다는 표현이 맞겠지. 많이 사랑했었어. 예전에는 사랑한다는 표현은 정말 진중하게 써야한다고 생각해서 아껴뒀었어. 오빠랑 사귈때 좀 말해줄걸 그랬어. 사랑한다고, 많이 사랑한다고. 슬슬 글을 마무리 지어야 할거같아. 오빠가 남들이 말하는 소위 강아지, 쓰레기인건 인정할게. 오빤 정말 나쁜놈이야. 아마 나같이 오빠를 아껴주고 좋아하는 여잔 만날 수 없을거야. 그러길 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안좋은 기억은 여기다 묻어둘거야. 오빠와 이뻤던 추억만 담아가고싶어. 오빠한테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가끔은 나를 떠올려줬으면 좋겠어. 돌아와주면 더더욱 좋구 이게 아닌데. 그냥 오빠의 기억속에 남고싶어. 좋았던 애로. 함께 있어 행복했었던 여자친구로. 이정도 바램은 욕심 아니지? 말이 너무 구구절절하게 길어졌다. 오빠, 끼니 거르지 말고 밥 잘 챙겨먹어. 귀찮다고 하루에 한끼만 먹지말고. 라면으로만 때우지도 말고. 사람이 밥을 잘 챙겨먹어야 건강한거야. 아프지말고. 이젠 안마도 못해주니까 스트레칭 꼭 해주고. 게임 너무 많이 하지말고. 눈 나빠지니까. 그리고 행복하게 잘 지내야해. 뭐 잘 지내고 있겠지만.. 하고싶은 말 다 적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엉망으로 적은거같다. 그래도 마음은 후련하다. 오빠가 언젠가 이글을 보겠지? 안보면 어쩔수없고~

그럼 이제 진짜 안녕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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