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2015년 4월7일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 방어대회 모습. 우리 팀은 10명이었다. 후방 지원자는 단 1명이었다. 첫날은 1만9682점으로 1만5582점을 받은 미국팀을 압도했다. 둘째 날에도 1위였지만 오후부터 멤버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날 미국 팀과 중국 팀이 치고 올라와 1~2위를 차지했다. 미국팀은 15명, 중국팀은 25명이었다. 이들은 번갈아 가며 휴식을 취하다가 전장에 투입됐다.우리 팀은 작년 13명으로 우승했다. 올해는 이 중 핵심 멤버 2명이 사이버 보안 장교로 입대하면서 빠졌다. 국방부에 참여 협조를 요청했지만 '전력 노출'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평소 사이버 전력 강화를 주장하던 국방부가 민간의 사이버 체력을 키울 기회인 해킹 대회를 남의 일 취급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치열한 사이버 전쟁 경험은 전력 강화에 직접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뿐 아니다. "한국팀의 실력 과시는 해외 해커들이 현실 세계에서 함부로 우리를 공격 못 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세계 최고 해킹 대회 3위, 사이버 보안 강국 재확인'이라는 자료를 내며 자랑에만 급급했다. 이번 2연패 실패는 '사이버 보안을 홍보 용도로만 여기는 안일한 우리 안보 현실'을 재확인하게 했다. 늦었지만 우리 젊은 해커 10명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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