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이십대 초반이며 난 너의 이십대 중반이겠지
열아홉살 아무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달랑 친구한명을 의지하며 살던 내가 든든한 남자사람과 연락하게 되었고 그 연락에 좋아한다는 감정이 싹 터서 20살이 되던 해 내가 너에게 고백을 했어 근데 그 고백 너가 좋아서인것도 있지만 그당시에 누굴 좀 급하게 피할려고 그랬어 나 좀 나쁘다 그렇게 우린 사귀게 되었지만 며칠 후 너는 나에게 이별통보를 했어 나 그때 진짜 어이없었는데 그 전날 아프다는 너와 시내에 같이 나가서 병원도 같이가고 밥도 같이먹고 돌아왔는데 다음날 갑자기 이별통보를 하는 너때문에 내가 정말 멘붕이 왔었어 하지만 헤어지자는 널 붙잡았지 나중에 알고보니 너가 헤어지고 싶어서가 아닌 주변에 누군가의 압박때문이란것도 알게됐지만 그래도 너가 헤어지자고 한일이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 이였지 그 후 내 대학진학으로 인해 우리는 장거리연애를 하게 되었어 학생이란 신분이여서 한달에 한번 보기도 힘들었고 주말이여도 일하는 너였기에 나는 너가 있는곳 까지 가야했지만 우리는 잘 만났고 시간이 흘러 너가 직장을 옮겨서 4시간 거리에서 그나마 한시간 반으로 줄어든 장거리연애를 하게되었지 그때부터 였을까 우리가 싸우게 된게 나는 잠도 많은 너가 교대일을 시작한다고 했을때 조금 걱정이 됐어 생활패턴에 적응할수 있을까 하고 근데 내가 했던 걱정과 달리 넌 잠을 잘잤고 너무 잘잤기때문에 그로인해 우리는 싸움이 점점 시작되었어 그래도 1년을 만났고 2년을 만났고 3년째 만나던 어느날 문득 우린 너와 내가 있던 지역만 서로 왔다갔다만 하고 어딜 간적이 없는것 같아서 타지로 여름휴가를 떠났지 그때가 너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름휴가 인것 같아 떠나서 아무탈 없이 너와 난 바다도즐기고 펜션도 즐겼지 그게 끝인것 같아 너와 내 첫 휴가추억은 말이야. 그리고 4년째 되던해에는 나도 돈을 벌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우리는 다시 한시간반에서 세시간반인 장거리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지 내가 너에게 주로 가는 일이 더 많았고 너보단 친구들을 우선시 하던 나였지
그러던 어느날 내가 헤어짐을 통보했어 그전에도 헤어지자는 말을 해왔지만 그때와는 다른 통보였어 좋은사람이 생긴것도 아닌 내 삶을 살고싶어서 였다는 이유였지 4년사귀면서도 충분히 내 삶을 살아왔는데 말이지. 핑계였어 진짜 이유는 주변에서 야 그정도면 결혼해야지 라는 말과 너가 나랑 결혼할거란 말을 들어서야 두려웠어 넌 정말 좋은사람인데 이런남자 또 다시 만날수 없다고 애들한테 다말했는데 결혼은 현실인데 자꾸 내눈앞에 나타나니까 두려웠어 난 아직 가보고 싶은곳도 만나고싶은사람도 많은데 이건아니다 싶어서
그렇게 우리는 4년하고도 몇개월 약 1500일이 넘는 시간을 끝내게 되었지
처음에는 너와 한 카톡을 백업시키고 사진들을 지우지않고 따로 모아놓고 봤었어 너랑 카톡도 하고 연락도 하고말이야 그런데 그게 너에게 상처를 주는 걸 깨닫게 되었고 그 후로 사진을 지우고 카톡도 안하게 되고 전화도 안했지
그렇게 우리가 헤어진지 4개월이 흐른 지금 너와 연락이 끊긴지 3개월이 흐른 지금의 나는 잘지내고 있어 저번에 말했지 나좋다는 사람 있다고? 그사람이 또 고백했는데 거절했어 널 아직 좋아하는건 아닌데 그사람에게 상처주기싫어서 난 또 내 성격대로 행동할께 뻔하니까 그래서 못받아 주겠더라
내 이십대 초반아 처음으로 진짜 사랑이라는걸 제대로 해봤고 울기도 많이 울어봤고 설레기도 웃기도 너로인해 사랑받는다는 느낌도 느껴봤어 정말 내가 널 막 스무살이 되는 해가아닌 서른살에 너를 만났다면 우리의 결말은 어땠을까 상처받는게 아니라 서로 웃으면서 노후를 계획하면서 지내고 있을까 정말 고마운 당신아 이제 나 잊고 좋는사람 만났으면 해 아직은 너가 가끔 생각나 가만히 혼자 앉아있으면 너가 생각 나더라 이 글도 너가 볼진 안볼진 모르지만 곧 너 생일이잖아 난 너처럼 생일 축하한다고는 못할 것 같아. 매번 챙기던 너 생일날이 이제 그냥 나에게는 평일이 될것같아. 조금은 섭섭해 담배는 어렵게 끊은거니까 다시 피지말고 술은 적당히 마셔 술먹다가 핸드폰이랑 지갑 잃어버리지말고 지갑하니까 생각난다 매번 너 지갑보면서 생일선물로 사주겠다고 큰소리 뻥뻥치던 나였는데 그 약속 못지키고 끝나버린게 너무 속상하다 잘지내고 있나 오늘밤은 뭔가 횡설수설하고 먹어도 배가부르지 않고 너를 생각하지 않을려고 해도 너가 떠올라 글을 적었어
질지내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