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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망가져버린 나의 인생...

힘내자 |2016.08.29 09:38
조회 1,106 |추천 9

어느덧 제가 서른살이 됐네요

 

헤어진지 1년하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26살에 운명처럼 나타난 그녀와 900일이란 시간동안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완벽했던 그녀였기에 모자란 저로썬 900일이란 시간 앞에

 

변하기는커녕 더욱 사랑하고 항상 보고싶었습니다.

 

공무원 시험공부를 했던 그녀를 꼭 합격하게 만들겠다는 다짐하나로 회사일이 바쁘고 힘들었지만

 

매일같이 점심,저녁 도시락 싸서 새벽6시에 독서실 바라다 주고 출근하는게 제 일과의 시작이었습

 

니다.

 

밤12시에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오는 그녀를 보기위해 전 퇴근하고 노량진 한 카페 구석에

 

서 매일같이 4~5시간씩 기다렸지만 피곤하긴커녕 그 시간마저도 전 행복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씩은 머리를 식혀 줘야한다며 이곳저곳 놀러도 갔습니다...

 

2년 넘는 시간동안 전국 유명한 곳은 다 가본것 같네요... 참 추억도 많았는데...

 

"자기가 변하지 않으면 절대 변하지 않을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녀는

 

그해에 합격인원을 1/3로 줄여 68명만 뽑는 검찰직 공무원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공앞에 그녀도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하루라도 못보면 투덜대던 그녀는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저와의 만남을 피했고

 

약속을 잡고도 늦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태반이었습니다.

 

무섭고 겁이 났습니다. 그녀가 떠날까봐....

 

지켜봐줬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노력해주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고

 

저는 그녀에게 변했다며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사과보단 짜증이었습니다. 힘든데 왜 나한테 그런것까지 바라냐며...

 

떠날까봐 더이상 아무말도 못한채 전 지켜봐주는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한달이 더 지나고...... 그녀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제가 헤어져주길 바라는 사람처럼..

 

아직도 그때가 후회가 됩니다. 무슨자신감으로 그랬는지 저는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했는지.........

 

역시나 기다렸다는듯이 수긍을 하는그녀... 우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오래가지도 못할것을... 단 하루만에 그녀 집앞에 가서  매달렸습니다.

 

어렸을 때말고는 한번도 울지 않았던 제가 울면서까지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현실적인 말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난 일찍 결혼하고 싶어...시험이란 목표가 있었고 그걸 이루지 못해서 미뤘던것 뿐이야

 

"자기도 나도 이제 29살이야. 근데 자긴 결혼 준비가 되지 않은것 같아"

 

네 전 준비가 안됐었죠...그런데 안한건 아닙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있었고 그녀와 말고 다른

 

누구와 결혼한다는건 상상도 한적없었습니다.

 

상류층이었던 그녀완 달리 저희집은 아주 평범했습니다.

 

그랬기에 시험만 합격하면 직업이있으니 결혼자금정도는 집에서 충분히 마련해주고도 남았죠

 

그래서 더이상 잡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년이 넘는 시간동안 큰 싸움한번 없이 헤어져본적없던

 

저희는 그 한번의 일로 헤어졌습니다.

 

매일매일 매시간 매시간이 지옥같았고 힘들었습니다. 왜 제 전화는 받아줬던걸까요

 

헤어지고 8개월이란 시간동안 매일 연락하고 보고싶다했습니다.

 

그럴때마다 항상 술 그만마시고 좋은사람 만나라하던 그녑니다.

 

12월의 마지막 날...

 

여느날처럼 술에 취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질 않습니다.

 

다음날 아침... 모두가 새해아침이라고 들뜬 새해 첫날... 문자한통이 왔습니다.

 

" 나 결혼할 사람 생겼어" 이제 그만 연락했으면 좋겠다...

 

장문의 문자였지만 딱 위에 한줄만 읽고 더이상 읽지 못한채 문자를 지웠습니다.

 

살고싶지 않았습니다.

 

새해첫날.... 전 그녀와 가끔 가던 동작대교를 갔습니다.

 

저만나고 시험에서 한번 낙방하고 책을 다 버리면서 공부그만하겠다며 펑펑 울던 곳도 이 동작대

 

교였습니다. 그 때 차라리 그만두라고 할껄...왜 더해보자며 설득시켰을까 하는 후회도 들더군요

 

아픔과 슬픔... 지금까지 쌓였던 모든게 한번에 폭발하면서 그 아픔과 슬픔이 분노로까지

 

바뀌더군요...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마음으로 나름 20대 때 모은 7천만원이란 돈을 모두 찾았습니다.

 

나름 뿌듯한 마음에 모았던 그 돈.... 하염없이 작아보이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헤어질거면 차라도사서 드라이브라도 실컷 시켜줄껄...괜히 덥고 춥고 고생만 시켰네...

 

이런 바보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평범한 삶을 원했던 전데.. 아픔과 슬픔이 분노로 변하면서 삐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술값으로 600만원... 다음날 400만원... 이틀에 천만원을 썼습니다.

 

미친놈처럼요...................

 

그리고 남은 6천만원에 가까운돈을 주식에 올인했습니다.

 

평범한게 싫었거든요... 저도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고 바보같은

 

선택이었죠....

 

정확히 2개월걸리더라구요. 전부 다 날리는데 걸린 시간....

 

4년을 넘게 모은 돈이 2개월만에 날아가니 참..... 뭐라 표현할 방법이없네요.

 

이미 이성을 잃은 저는 제가 받을 수 있는 최대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1억500만원.. 연대보증까지받아 1억8천이란 돈을 만들었습니다.

 

그 돈도 사라지는데 겨우 6개월남짓 걸렸습니다.

 

미친짓이었죠.. 그만큼 부자가 되고 싶었고 평범한게 싫었습니다.

 

단지 이유는 그것 딱하나였습니다... 평범함 때문에 이렇게 헤어지고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더이상 그러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렇다고 부자가 된다한들 그녀는 돌아오지 않을텐데...

 

죽을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용기가 부족하더라구요. 물에빠졌는데 수영을 할줄 알아서인지

 

빠져 죽지도 않더라구요... 칼로 그어보려했지만 손이 떨려 안되더라구요...

 

목을 메달아볼까했지만 그런 끔찍한 장면을 누가보면 어쩌나...이런 바보같은 생각이 먼저들더라구요..

 

친구도... 가족들도 모두 등돌리고...이젠 저에겐 2억에 가까운 빚만 남았습니다.

 

이번달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진행이 시작되면 제통장에 찍히는 330만원의 월급중 240만원은 사라지고 90만원만 남습니다.

 

저번주부터는 밤에 대리운전도 합니다. 부수입이 생겼으니 저축도 할생각입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후회하면 더 힘들 뿐이죠...

 

소문을 들어보니 그녀는 다음달에 결혼을 한답니다...

 

아마 멋진고 능력좋은 남자일겁니다... 잘된일이겠죠.... 그녀한테나 저한테나.................

 

괜찮아질줄 알았어요... 제 삶을 받아들이고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살아보려하지만

 

아파오는 마음은 어쩔 수가없네요...

 

보고싶고 그립고.......그렇습니다...

 

이 글을 읽는이들이 저에게 미련하고 바보같고 인생 왜그렇게사냐고 손가락질 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풀어보고 싶었고... 저처럼 힘든분들 많으실텐데

 

적어도 저처럼 망가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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