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이 곳이 가장 조언 받기가 좋을 것 같아서요.
제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오는 문제인데 어디가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결국 고민 끝에 이 곳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재수 후 지방의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번 학기 까지는 부모님이 감사하게도 기숙사 비도 내주시고 학비에 생활비까지 주셨는데, 갑자기 다음 년도 부터는 자취비용 (2학년 때부터는 기숙사에 들어가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힘듭니다), 생활비, 학비를 일체 지원 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에 매우 충격을 받고 앞이 컴컴했지만, 그래도 우선 이번 학기까지는 다녀보고 그 다음에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개강이 다가왔는데 이번 학기 생활비도 아예 끊어버리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도대체 어머니가 저에게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년도 들어서 계속 저에게 화나계신 상태입니다. (어머니와는 거의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말을 해도 항상 싸움이 되어 말을 아끼고 꼭 필요한 말만 하고 있습니다. 노력을 해봐도 변함이 없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제 탓만 하십니다...) 또한 금전적인 지원을 모두 끊겠다는 게 단순히 화가나셔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진심입니다. 당장 생활비도 없는데 이제 곧 개강인데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저에겐 그냥 학교를 그만 두라는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 생활비만 없어도 빠듯한데 학비에 자취비용은 도대체 어떻게 벌라는 건지... 직장인도 독립하기 힘든데 알바하는 대학생에게 독립을 하라니.. 앞이 컴컴합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휴학을 해가면서 자취비용에 용돈, 학비까지 벌면 28살에 졸업을 하기나 하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학비는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자취하느라 용돈도 많이 드는데 생활비 버느라 알바를 하게 되면, 그럼 저는 공부는 언제 해야할까요... 자취비용은 일년에 적어도 보증금까지 합치면 400이 드는데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방학 중에도 단 한 번도 용돈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단 천원이라도요.. 하지만 방학 중에 용돈을 안 주시는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직 1학년이고 방학이니 제가 알바를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학기 중에도 단 한 푼도 안주시겠다는 건 저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줄이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모든 지원을 끊어버리겠다고 선언하시니... 그것도 개강 몇 일 전에요. 부모님하고 사이가 원래도 좋진 않았지만 이번 방학엔 정말 최악이였습니다. 집에 단 한 순간도 있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정말 집을 나가고 싶었습니다. 하다 못해 학기중에는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치던 학교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 였으니까요. 스트레스로 살도 많이 빠졌고 부모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정말 남에게 보다 딸인 저에게 더 야박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하십니다.
어찌됐던 이번 학기는 그래도 생활비만 벌면 되니까 알바를 해서 한 학기를 보낸다고 하면 그 다음 학기부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번 학기에 공부를 열심히해서 장학금이라도 받아서 학자금 대출을 줄여볼 계획이였는데 이제 생활비까지 벌게 되었으니 장학금에서는 멀어진 것 같구요... 정말 미래가 암울합니다. 제 주변엔 학자금 대출조차 받는 친구가 없는데 저희 어머니 주위에는 전부 다 학자금을 받는 답니다. 왜 저희 어머니 주위에는 효자 효녀 뿐인 거죠 ㅋㅋㅋㅋ 왜 제 주위에는 단 한 명도 없는 사람이 왜 꼭 제 어머니에만 있는 걸까요. 제 주변이 특출난 애들 뿐인 걸까요...?
제 머리로 아무리 생각을 해봤을 때는 방법이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남은 두 달 동안이라도 빡세게 공부를 해서 수능을 다시 본 후 통학이 가능한 학교에 가서 학자금 대출을 받고 알바를 하면서 용돈을 벌고 졸업을 하는 것. 통학이 가능하면 생활비는 반으로 줄어 들테니 제가 훨씬 감당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수능이 망했을 때 전문대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ㅠㅠ
두 번째 방법은 그냥 학교로 가서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그리고 다음 학기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냥 제 미래가 암담하고 인생이 망한 것 같고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