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딱 썸남이 나한테 전화로 "나 이제 집 들어간다" 그래서 내가 왜? 그러니까 친구들이랑 놀다가 이제 들어가는데 골목이 무섭데..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데려다 줄까?" 이랬더니 안그래도 된다고 내가 더 위험하다고 걱정걱정 해주길래 너무 설레서 막 베게 팡팡 치고 심장 부여잡고 혼자서 심쿵!!!! 그러고 있었거든?
게다가 오늘 친구들이랑 약속한 날 이었어.. 내가 걔랑 썸을 학기 초부터 탔는데 고백을 안하길래 내가 9월까지 걔가 고백 안하면 내가 한다!!! 했었는데 9월도 지나고 친구들도 자꾸 너네 그러다가 내년에 다른반 되면 헤어진다길래 급해져서 나도 모르게 갑자기 전화하는데 "ㅇㅇㅇ!!!" 이렇게 이름 크게 부름ㅋㅋㅋㅋ 걔가 놀라서 "왜 그러는데" 그러길래 내가 뻘쭘해져서 그냥 아, 이렇게 된거 고백하자! 라는 마음으로 불렀어..
"지금 어디야?" 그러고 그냥 찾아가서 고백할 생각이였는데 위험하다고 나오지 말라는거야. 그러길래 내가 오늘 꼭! 봐야 한다고 했더니 막 한숨쉬면서ㅠㅠㅠㅠ "아.. 진짜 위험한데.. 그럼 학교로 나와" 그러길래 학교로 쫄래쫄래 갔어..
진짜 급하게 화장하고 옷도 겁나 예쁘게 생일선물로 썸남한테 받은 후드티에다가 대충 스키니진 입고 나갔어. 그래도 화장은 진짜 오늘 내 손에게 감사해야 할 정도로 화장도 연하고 자연스럽고 예쁘게 하고 나감...
그래서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학교는 골목에 있단 말이야.. 그래서 썸남이 나를 딱 보면서 했던 첫 마디가 "그러다 누가 잡아가면 어쩌려고 이 시간에 불러내. 안무서워?" 그렇게 걱정해주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가 고백했을때 걔가 찰거 같은 그게 더 무서웠어.. 썸인데 조금.. 불안한 썸? 의심되고 막 그런거 있잖아!!!
걔는 친구들이랑 시내에서 놀다와서 옷도 잘 입고 있었는데 나는 좀 초라하게 입었으니까..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좀 용기내서 말하려고 하는데 얼굴을 못보겠는거야ㅠㅠㅠㅠㅠ 그래서 말도 못하고 쭈뼛쭈뼛 거리는데 눈치 챘겠지.. 그래서 내가 "너 내가 무슨 말 할지 알지 않아?" 그렇게 얼굴도 못 마주치고 빨개져서 말하는데 애가 웃는거야!!!! 그러길래 미친.. 지금 웃음이 나오냐? 하고 때리고 싶었는데 갑자기
"아는데ㅋㅋㅋㅋ 겁나 귀여워서ㅋㅋㅋㅋ 내가 대신 말해줄까?"
"아니아니?! 어? 내가 할건데!"
그렇게 쓸 데 없는 고집부렸어.. 아.. 쪽팔리네..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한 10분? 그 정도를 말도 못하고 쭈뼛거리니까 얘도 좀 답답했나봐..ㅋㅋ 계속 한숨쉬고 내 얼굴을 봐주는거 같기도 했는데 막상 나는 여기서 뭐하는가..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걔가 갑자기 내 머리를 만지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올려다 봤는데 걔가 진짜 심쿵할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새벽에 꾸미느라 고생했네ㅋㅋㅋ 안해도 좋은데" 그러면서 자꾸 설레게 하는데 진짜 죽는줄 알았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까 그 마디가 치명적이여서 나는 더 말도 못하고 어버버거림..ㅎㅎㅎ 이제 생각하니까 바보같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막상 잡았는데 하긴 해야겠고! 날씨는 왜 갑자기 추운거 같고!! 하면서 고개만 푹 숙이고 있는데 얘가 갑자기 내 얼굴을 딱 잡더니 내 고개를 팡! 하고 드는거야. 그래서 나는 놀라서 걔 얼굴 보고 또 어버버 거리는데 걔가 진짜 완전 싱긋-★ 하고 웃으면서 "그냥 내가 하면 안돼?" 그러길래 그냥 고개만 끄덕 거렸지. 그러니까 애가 바로 "난 너 좋아해" 그렇게 내가 고개 끄덕거리지 마자 바로 그러는거야!!!
순간 내가 잘 못 들은 줄 알고 "뭐? 어?" 그러고 있는데 "난 너 좋아해. 너는 어때?" 그렇게 말하길래 당황해서 "어.. 어 나도 너 좋아해" 이렇게 말했는데 갑자기 얼만큼 좋아해? 라고 뭍길래 또 당황해서 "음... 많이 좋아해" 그랬더니 자기도 나 많이 좋아한데!!!!!!!!
꺄아아ㅏㅏ!!!!! 아무튼 걔도 그렇게 저지르고 나니까 할 말이 없었나봐.. 그러고 서로 눈치보다가 시간 조금 지나니까 내가 고백해보는게 처음이라서 "어.. 나 갈게..? 잘가?" 이러고 의문문으로 물어보고 가려고 하는데 걔가 나를 딱 부르더니 데려다 줄게 하고 내 옆에 딱 섰어!
그렇게 서로 어색어색한데 얘기도 하고 제법 달달한 연출을 하면서 집에 왔어.. 너무 행복했다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솔로를 탈출했어!!!!! 진짜 너무 행복해.... 내일 같이 영화보러 가기로 했당ㅎㅎㅎㅎㅎㅎㅎ 아 너무 좋아... 처음 고백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망침... 고백하고 나서 어떻게 뒷수습해야하는지 너무 당황해서..... 아.. 너무 떨리는거 같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