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푸념 비슷하게 쓴 글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저에게 쓴소리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고 이런 게 처음이라서ㅎㅎ덧글 정말 하나하나씩 꼼꼼하게 읽어봤어요. 기억력이 안좋아서 벌써 반틈 까먹었지만(??)
우선 그 남아선호사상? 덧글이..제일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저희 집도 남아선호사상이 심한 편이라 특히 어머니께서 오빠들을 정말 많이 아껴주셔요. 갑자기 서럽다ㅠㅠ아무튼 집안일 생각하니 울컥해져서..더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그리고 왜 그 자리에서 말을 안하셨냐는 분들..저도 버스 내리고나서 진짜 후회 많이 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소란피우고싶지 않다라는 생각은 솔직히 지금 말하면 변명인 것 같아요..제가 성격이 정말 왕소심의 끝판왕이라 옛날부터 제가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질 못했어요. 그래서 친구랑 싸울때도 저 하고싶은 말 못하고 어버버거리다가 그냥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리고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의 글을 보며 저는 속으로 '난 저런 일 있으면 바로 말해야지ㅡㅡ' 라며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제가 당해보니 정말 말이 안나오기도하고..그런 일 겪으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라구요.....뒤로 돌아보기가 무섭기까지 했구요..물론 사람 성격마다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ㅜㅜ
이런 일을 겪고 여러분들의 덧글을 보니 세상은 착하게 살면 호구등신으로 보는구나 하고 생각도 했구요. 이제부턴 재수없는 또1라이 쌰ㅇ녀ㄴ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ㅎㅎ물론 적당한 선에서?
그리고 회사 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어제 일로 끙끙 댈 시간이 없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바빠야하나봐요!
회사 일로 바쁜 이유도 있고, 남자친구가 위로를 많이 해주고 많이 보듬어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시고 저에게 쓴소리도 많이 해주시고, 위로를 해주셔서 제 기분은 정말 많이 괜찮아졌어요.
이런 보잘것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 해주시고 위로 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네이트판은 무서운 이야기 볼 때만 가끔씩 들어왔는데 이제부터 자주 들어가고 그래야겠어요ㅋㅋㅋㅋ아무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적고싶은 글 많지만 이만 줄일게요! 좋은 밤 되세요!
글 예전에 하나 썼다가 지워서 처음 쓰는거인가요ㅋㅋㅋ아무튼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게요.
방금전에 버스 오른쪽 줄 맨 앞자리에 타고있었는데 제가 H라인 치마를 입어서 앉으니 치마가 많이 올라가있었거든요;;
가방이 조금 작기는 해도 그래도 가방은 다리에 올려두고 조심조심하게 앉고있었는데 버스 타고 중간쯤 가는데 아주 적게 쳐줘야 초1쯤 되는 남자아이와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분 2분이 타시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뒤가 문제였습니다.
남자아이가 촐랑촐랑거리면서 계단 올라가다가 발을 헛디뎠는지 크로스해서 제쪽으로 몸이 기울더군요.
(아참. 여기에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추가설명 하겠습니다. 남자아이가 계단은 올라왔고 카드 찍는 곳까지는 지나가다가 갑자기 제쪽으로 몸을 기울였어요. 사진은 첨부해뒀구요, 가방이 작아서 허벅지 옆부분까지는 가방으로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왼쪽 손으로는 제 허벅지를 짚고 오른쪽 손으로는 제 허벅지를 찰싹!! 하고 손바닥으로 때리는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아이는 심지어 웃으면서 그러고있더군요ㅋㅋㅋㅋ진짜 대패닉상태였습니다.
(여기에도 또 추가하자면, 들어오면서 제 허벅지에 손을 짚고 때리는 순간까지도 웃고있었고, 버스가 급출발을 했다거나 하는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막말로 그냥 지 혼자 쌩쑈하다가 그렇게 된거죠.)
그러고선 남자아이가 "우와아~~"하면서 뒷좌석 쪽으로 달려가니까 보호자분들이 "어머 야!! 조심해야지~~" 하면서 바로 남자아이 쪽으로 달려가더라구요.
제 허벅지를 때리는 소리가 정말 정확하게 찰싹!!! 하고 들렸었고 보호자분들도 바로 앞에 계셨고, 남자아이가 몸이 기울어지는걸 보셨으니 제 허벅지를 짚고 때리는 것까지 보셨을텐데, 저는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고 바로 남자아이에게 달려가는걸 보고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집까지는 아직 먼 거리라서 집에서 그나마 걸을 수 있는 정거장에 도착하면 내리면서 그 분들 째려볼려고 했는데 제가 뒷쪽 문으로 가니 이미 그 분들은 내린지 오래 됐더라구요..ㅋㅋㅋ하..
버스도 그래도 공공장소니까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하고싶지 않았는데 진짜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었어요.
우진교통 대구 70자 2831
계명대학교 방향으로 가던 버스.
모히칸 스타일에 흰색, 감귤색 줄무늬 티셔츠에 진녹색? 7부 바지를 입고있었던 남자아이의 인상까지 정확히 기억합니다. 보호자분은 자세히 안봐서 모르겠지만..
제발 이 글 꼭 봐주시고 양심에 찔리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아이의 행동 자체에도 너무나 화가 나고, 아이가 자기 스스로 사과하는건 애초에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저 보호자분의 '죄송합니다.' 한마디면 저도 버스 타는 내내 화가 나서 얼굴 붉히며 탈 일은 없었을텐데.
보호자분이 아이의 행동을 못봤을리는 상식적으로 정말로 말이 안되는데 왜 그러셨나요? 자녀의 잘못된 행동보다 자녀의 안전이 더 중요한가요?
보호자분. 자녀의 행동에 책임을 질 자신이 없으면 그냥 아이를 낳지 마세요.
후..제가 화내도 되는 상황이 맞는지, 제가 치마를 입고 온 게 잘못인건지, 작은 가방을 갖고 온게 잘못인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지금 너무 화가 나고 혼자서 삭히는 것도 한계네요. 그래서 여기에 글 써봤습니다.
아무튼 제 푸념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