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친결 방에 올렸다가
일루 다시 옮겨왔어여..
예비맘들 이글 보구 힘내시라구여..
자~~ 시작합니다..깨치의 분만기^^
한참 더운 여름...
만삭의 몸으로 악착같이 출근했다..
주위사람들..이제 그만 쉬지..하는 눈빛이다..
그래두 난 했다..그래야 아가랑 더 지낼수 있을테니..
예정일 7월 28일..
회사일이 바빠 23일까지 출근을 했다
그리구 24일...6년넘게 직장생활 하던사람이 집에서 혼자 지내려니
죽을 맛이였다..집에서 있는것보다 차라리 출근하는게 낫겠다 싶어
낼은 출근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병원이 회사하구 더 가까우니까 진통오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혀 이슬도 없었고 양수가 샌다던가 하는 느낌조차 없었기에
예정일까지 가야만 아가를 볼 수 있을줄 알았다
그렇게 24일 하루가 지났고 그날 저녁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통에
저녁운동을 할까말까 고민하다
우산하나 챙겨들고 1시간을 걸어다녔다...
그때 울신랑..나보구 미쳤단다...힘두 좋단다....ㅋㅋㅋ
25일 새벽 4시 30분 배가아파 눈을 떳다
사르르한것이 기분나쁘다..
아기가 나올것 같다는 생각은 전혀 안든다
다시 잠이 들었다..
5시..또 배가 아프다...5분정도 아프더니 괜찮길래 또 잤다
근데이젠 30분간격에서 15분간격으로 아프다
그렇게 7시가 됐다
15분간격...진통은 한 1분정도.....
울신랑 일어나더니 " 배아퍼??"
당연히 아프지 이 멍충아....얄밉다
출근하겠다구 옷을 주섬주섬 찾는데..
마누라가 배가 아프다는데 이넘이 제정신인지...
" 오늘 애기 나올거 같애?"
" 아니 아직 3일 남았자나"
" 그래? 그럼 출근해두 되겠지? 회사가 나없음 안돌아가자나"
참나..그래 가라가
치사해서 출근하라구 했다
가진통일거라고 생각하면서 오늘하루는 몰 하구 보내나 고민하고 잇엇다
마침...배가 고파오길래
집에 있음 혼자 밥차려먹어야 할거 같아 친정에 전화를 햇다
엄마가 오란다..
근데 배는 계속 아파온다...
10분간격이다..가진통두 이렇게 규칙적인가 하는생각에
집을 나섯다...택시를 타려니 지갑에 천원뿐이다..헉@.@
아픈배를 부여잡구 버스를 탔다..
25일이 월급이라 내지갑엔 땡전한푼 없었던거다...
암튼 버스타서두 진통은 5분간격으로 줄었다
뭔놈의 가진통이 이래...하는 생각으로 친정에 갔다
그렇게 9시..
혹시나 병원에 전화를 해봤다
" 28일 예정일인데여 배가 5분간격으로 아프네여..근데 줄지두 않두 2시간째 5분간격이에여 이거 가진통이져?"
" 언제부터 그랫어여?"
"새벽 4시 30분이여"
" 모해여 빨리 안오구..빨리오세여"
으메...빨리 오라구...애기 나온다는 소린가..
배고픈데..밥을 먹어야 하는데..빨리 오라니 가야지
엄마랑 택시 잡구 병원에 갔다
10시..내진하더니 4센치가 열렸단다
" 이슬 비췃어여?"
" 아니여"
" 비슷한것두 없엇어여?"
" 그냥 피는 없엇구 냉처럼 멀겋게.."
" 그게 이슬이에여"
으메..그게 이슬이라네...진즉 알려주지
당장 입원하란다...배고픈데 밥두안먹엇는데..힘은 어케주나
분만대기실에 가서는 배에 지지직하는걸 꼽는다
30분정도 지나니...간호사 왈
" 오늘 나오겠어여 얼른 아빠한테 전화하세여"
드뎌 오늘 나오는구나...전화했다
" 오빠 오늘 나온데..빨리와"
" 언제??"
" 오후쯤.."
" 알앗어..마무리 해놓구 갈께"
그때가 11시
관장하고 제모하구...
아직까진 살만하다
하늘이 노래져야만 아기가 나오는거라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아직은 하늘이 파랗게만 보인다
아직 멀었구나....
신랑 전화왓다..아직은 하늘이 파랗길래
" 어 오빠 아직멀었어..이따 오후에 와"
그게 미스테이크였다...
12시다..간호사는 물도 마시면 안된단다
이제 진통이 3분쯤된거같다
아플때는 기분나쁘게 아픈데..안아플때는 정말 멀쩡했다
그순간 잠이 쏟아진다..
배속에 있는 아들넘 땜시 새벽잠을 설쳐서겠지
진통이 안오면 잠이들었다
3분자구 일어나 진통하구..ㅋㅋㅋ
그상황에 난 잠이왓다...그러니 아직멀엇구나 생각햇다
1시..점심시간이라 밥냄새가 풀풀난다...
배고파~~~
간호사 내진하더니 80%진행됏단다
근데 양수가 안터졌다..
간호사 와서 뭘 집어넣더니 뜨뜻한 물이 울컥 나온다
그리곤..진통 시작이다...
양수가 터지면 덜 아플거라더니 난 더 아팠다..
암튼 양수가 터지고 9센치가 열렷단다
힘주는 연습하란다
얼굴에 힘주지 말구 양손으로 침대 모서리 잡은 후
똥싸는 힘으로 엉덩이에 힘!!!끙~~~
간호사 언니..잘하구 있단다..
첨인데 넘 잘한다..ㅋㅋㅋ 내가 몬들 못해
이제 진통이 장난이 아니다..간격이고 나발이고 그런 여유도 없다
무조건 아프다...근데도 하늘은 파랗다
이런..누가 하늘 노라면 낳는다구 햇어!!!
분만실에 가잔다..아기 머리가 보인다구...
분만실에 누워 의사를 기다렸다
아까처럼 힘주란다..
힘주라는 말에 넘 좋앗다
배가 아플때 힘주면 배가 안아팠으니까...
의사가 오고난후 힘주란 말에 넘 좋아서
열씨미 힘줬다..그랫더니 힘주느라 숨을 안쉬었더니
배속에 잇는 울 아들 심장이 안뛴다
" 엄마 그만 숨쉬세여..그만 힘주세여.."
난 지금이 딱좋은데..ㅠ.ㅠ
다시한번 하란다..너무 오래 숨참으면 아가 심장안뛴다구 쉬어가며 하란다
한꺼번에 확 낳아버렷음 좋겟구만...
그렇게 한번 두번 세번...
마지막 힘이란다..젖먹던 힘 다하란다...
끙~~~끙....
그리곤 울컥...울음소리가 들린다...
3.8 키로..아들...
감격적이라거나 경이로움같은건 없었다
그상황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던거 같다
간호사 언니 아기를 보여준다
헉..몬 애가 저렇게 생겻냐
양수에 팅팅불은 얼굴에 나오느라 힘들엇는데 퍼렇다...
시아버지를 꼭 빼다 박은 얼굴을 보는순간 입에서 나온말은
" 어 애가 왜 저래여"
ㅋㅋㅋ
참 철없는 엄마다
간호사언니가 애기를 데려간다 그러면서 하는말
" 아빠가 안왓네.."
내가 늦게나 나올거 같다는 말에 그때까지도 안온거였다...
누굴탓해...나를 탓해야지....
이제 태반만 나오면 꼬맨단다..근데 10분이 지나도 태반이 안나온다
태반이 안나온다며 의사 손집어넣어 해집는다..으..
이게 더아프다 애낳는거보다 이게 더아프다...
비명이 절로 나온다
그렇게 태반을 꺼내고 입원실로 걸어갔다..
입원실에 가서 젤 먼저 한말...
밥먹어두 되여???
ㅋㅋㅋ
아침부터 쫄딱 굶었는데다 힘까지 줬으니...
이제 돌이켜보면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다
그런데 하늘이 노래지면 아기가 나온다는 말은 뻥인거 같다
창밖에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파랬고 구름까지 다 보였다
아기낳는게 이렇게 수월하다면 10명두 더 낳겠다고 했다
병문안 온 사람들이 애 낳은 사람 맞냐고 할 정도다..
정말 별거 아니였다...
애기를 쉽게 낳아 그런가...
자궁속에 있는 찌꺼기가 덜 나와서 하혈을 햇다
담날 병원가서 다 긁어내고 이제는 멀쩡하다...
이렇게 태어난 승래가 어느새 6개월..
이제는 제법 커버린 아들녀석 보면서
그때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승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