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신랑의 엽기 행각으로 인해 두번 쓰러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또다른 신랑의 엽기 행각을 하나 올릴까 하네요. ![]()
몇일전 종로 1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버스가 오더군요.
그래서 어른 뛰어가 제가 맨 앞줄에 서있는데 한 아줌마가 세치기를 하더니 먼저 들어가더군요.
어찌나 열받고 화가 나던지..신랑이 없다면 욕이라도 해주고 싶더라고요.
궁시렁 거리며 2번째로 버스에 올랐더니 두명이 앉는 자리가 한자리씩 비어있더군요.
세치기한 아줌마는 이미 한 자리에 앉아 있거요. 남은 한 자린 세치기한 아줌마의 옆에 있는 의자.
그래서 세치기한 아줌마의 옆에 있는 이인용 의자의 빈곳에 앉으려 했죠.
그런데 이상한 비닐봉다리가 빈 의자위에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옆에 앉아있는 아저씨에게 물건을 치워달라 했더니 옆의 세치기 아줌마가
"이거 제가 논거예요. 저기..뒤에 일행있는데 그 사람 앉을꺼예요."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열마나 어이가 없던지.. 제가 기분나빠 하자 신랑 저를 토닥거려 주더군요.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몇일이 지나 종로 1가.
또다시 버스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그날과 같이 버스가 오네요.
냅다 뛰어봤자 딴 사람이 세치기 하는거 어그적 거리며 천천이 걸어가는데 신랑이 쌩~ 하며 뛰어가네요.
봤더니 신랑이 안하던 세치기를 하며 후다닥~ 거리고 들어가는게 좀 이상스럽더라고요.
사람들 속에 섞여 차에 오르니 신랑이 저 멀리서 앉아있더니
"자갸~~ 자갸~~ 이리와요~~ 자리 맏아 놨어요~~" 하며 손짓을 하더군요.
신랑이 말한 곳은 저번과 같은 신랑 옆에 있는 이인용 의자의 한곳이었죠.
봤더니 신랑이 자기 가방을 자리에 던져놓고 저보고 앉으라고 하는거예요.
어떤 여자가 그걸보고 제 뒤에서 욕을 하는데 좀 얼굴이 화끈거리는게...
생각같아선 신랑한테 왜 이랬냐고 한소리 하고싶은데 자리에 앉아있는 저를 보고
신랑이 "잘했죠? ~~ 헤에~~" ^^v(승리의 v도 하네요. )
어찌나 어이가 없으면서도 귀엽던지.. ![]()
저번의 일에 대한 복수를 하는듯 싶어 잘했다 하고 제 뒤에서 욕한 아가씬지 아줌마를
뒤돌아 한번 째려봐 주고 신랑과 집으로 왔답니다.
(사실 계속해서 궁시렁 거리면 "아줌마! 뒤에서 욕하지 말고 자리에 앉으실래요?)
암튼 그날 신랑때문에 편하게 앉아 집에 온것과 신랑의 아줌마 적인 엽기 행각으로 한참을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