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인데 반에 친구가 자꾸 숙제 보여달라 함.
진짜 지 숙제 안 할 때마다 처배끼니까 짜증나는 거임
그래도 이런 걸로 뭐라하긴 뭐하잖아.. 같이 다니는 앤데
어쩔 땐 좀 눈치 주면서 보여주고
장난으로 야 니가 해ㅋㅋ 이러거나 걍 싫다고 함
아니 그러면 조카 눈 깜빡거리면서 아아 제발 쓰니야 웅? 이러고 애교 부림
진짜 깜빡 잊고 숙제를 못해왔으면 어쩌다 한 번 쯤은 보여줄 수도 있지
쓰니 거 베끼면 되니까 안 해두 되겠징ㅋ 이런 심보인 것 같아서 싫음
솔직히 얘는 이런 점만 빼면 애교도 많고 잘 웃고 댕김 그래서 나 말고도 다른 친구 많은데
나는 얘 말고 친구가 없단 말이야 나를 숙제 보여주는 애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진심 레알 개싫음
난 쌤이 숙제 내주시고 나가실 때마다 바로바로 숙제 하는데
걘 쉬는 시간에 화장하거나 놀다가 당일 날에 내 거 베낌
어떤 날은 내가 허락도 안 했는데 내 서랍에서 꺼내서 베낌
내가 화장실 갔다 와서 뭐하냐 이러면
응? 숙제해!ㅎㅎ
이러면서 조카 뻔뻔하게 웃음..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어느 날은 나도 숙제를 안 했는데 과목이 한국사였음
한국사가 3교시였고 그때 아침이라 쉬는시간에 하면 충분히 끝낼 수 있는 거 였거든?
그래서 조례 시간에 급하게 하고 있었음
근데 얘가 조례 끝나자마자 쓰니야~~~~ 이럼서 달려와서 조카 당연하다는 듯이 숙제했지?
이러는 거임
내가 안 했는데? 이러니까 내 숙제 흘깃 보고는 그럼 좀 있다가 나 보여줘~ 이럼..
그게 더 싫은 거임 아니 근데 거절할 때는 뭐라고 해야됨..?
내가 싫다고 하면 왜? 왜 싫은데? 이러고 물어봐 그럼 뭐라고 대답해야되지..ㅜㅜ
어쨌든 진짜 싫어서 반은 내가 하고 반은 니가 해서 서로 베낄래?
이랬는데 걔를 A라고 하면
A- 나 한국사 공부 하나도 안 해서 모르는데?
나- 그럼 책 보면서 해
A- 아 근데 나 정말 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 못 하겠어
나- 그럼 @@한테 보여달라고 해 나 아직 하고 있으니까
A- @@이 거 지금 딴 애가 베끼고 있는데..
나- 그럼 ##한테 보여달라고 해
A- ##이 아까 어디 갔는데..
ㅆㅣ바 그냥 핑계고 걔네하고는 친하지만 숙제 빌려달라고 하기엔 그렇고
내가 숙제 보여달라고 하기에 딱 좋은 거임 만만하니까ㅇㅇ
자리가 매우 먼데도 불구하고 숙제만 안 하면 매일 나를 찾아옴..
평소엔 지 친구들하고 놀기 바쁘면서
난 A한테 진짜 만만하게 보이기가 싫었음.. 그래서 빤히 쳐다보다가 아 나 안해 이러면서
숙제를 덮어버렸음 그러니까 A가 아 왜애애ㅠㅠ 이러면서 애교부리는 거임
1교시가 이동수업이었는데 교실로 돌아오는 도중에 A가 나한테 팔짱을 꼈음
그리고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는 거임
쓰니야 들어가서 숙제 해 알았지?
그러면서 웃음
기분이 조카 이상한 거임
진짜 정말 싫었음
다른 애들 앞에서는 숙제의 숙 자도 못 꺼내는 애가 나한테만 이러는게
진심 정말 싫음
사람 차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차라리 다른 애들한테도 눈치 없게 숙제 빌리고 다니는게 나을 것 같음
얘는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거 알면서도 나한테만 보여달라 하는 거임
그땐 정말 화가 나서 좀 정색하면서 왜 나한테 빌려달라고 해 그거 어려운 거 아니잖아
이렇게 말했음
그랬더니 걔 표정이 썩는 거임
아 근데 그게 진심 반 장난 반의 표정임
아 뭐라고 표현해야되지? 흥칫뿡 난 지금 너한테 삐졌음 약간 그런 표정?아슈발
그렇게 흥칫뿡 표정으로 날 쳐다보다 내 팔 뿌리치고 앞에 애들한테 껴서 감
ㅁㅁ아~ 나 쓰니랑 헤어질래ㅠㅠ 이러면서..ㅇㅇ
ㅁㅁ이 왜? 이러니까 몰라 쓰니가 나 싫어해ㅠㅠ 이럼...
결국 내 거 안 빌리고 딴 애 거 빌렸음
솔직히 속으로 조카 좋아했는데 내가 찌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뭔가 비참했음
내가 쪼잔한건가 싶고... 하 진짜
걔가 친구들한테 내 얘기할까봐 겁 나..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숙제가 아니더라도 난 걔가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게 싫어..ㅜㅜ
이번 학기는 정말 만만하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쉽지가 않다
조언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