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너랑 연애한 290일이라는 시간동안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한거니
남들과 다른 곳에서 만났어 우리는
감주에서 만났고 누구보다 빨리 사귀었지
그래도 너와 내 사이가 장난같다고 생각하진 않았어.
서로를 배려하면서 진솔한 감정으로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지
연락 문제로 트러블이 많은 우리 사이었지만
힘든 시간도 서로에게 잘 의지하면서 버텼다고 생각했어.
그러다 우리에게 찾아온 첫번째 이별
고작 백일하고도 한달이 지났을 무렵
넌 힘들다는 핑계로 나를 먼저 버렸지
그땐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고 날 차버렸었잖아 너.
내가 널 많이 좋아했었으니까
이주동안 너에게 매달렸고 널 놓고도 이주동안 충분히 힘들었지
그렇게 꼭 한달을 많이 울었어
지우려고 애써봐도 너란 존재가 너무 아프게 새겨져서 쉽게 지우질 못하겠더라
그러다가 한달후에 네게 연락이 왔어
후회한다고 미안하다고
난 그렇게 네가 내민 손을 잡았어
헤어졌던 이유를 너와 다시 재회한 순간 이유를 들었고
다시는 그런 이유로 헤어지지 말자고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는 똑같은 실수 저지르지 않겠다는 네 말
그 한마디를 믿고 다시 너와 재회했어
너와 그렇게 다시 연인이 되었어
행복했어.
너와 헤어졌을때 누구보다도 힘들어 했던 나라서
네 곁에서 다시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어. 꿈만 같았어
그런데 그 꿈도 오래가진 못하더라
난 또 이유도 모른채 차였으니까 말이야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
갑자기 급격하게 줄어든 연락도
보고싶다는 말에 그래라는 네 대답도
사랑한다는 말에 한숨쉬는 네 목소리로도
느끼고 있었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직접 체감하니 이렇게 비참할 수가 없더라
내가 최근에 잘못한 일 때문에 그런건지
어느 순간 갑과 을로 나누어진 우리 사이로 인해 내가 가벼웠던 건지
너만 바라보는 내가 질려버린 건지
난 여전히 이유도 모르겠어
잘못한 이유 때문이라면 용서하지 말지 그랬어, 그때 헤어지자고 말하지 그랬어
내가 가벼워 보였다면 내가 질려버렸다면 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그랬어
잠수가 아니라 제대로 나한테 헤어지자고 이야기 해주지 그랬어
고마워
너로 인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어떤건지 깨달았어
너로 인해 비참함이 뭔지도 알게 됬어
후회해
너와 다시 시작한 그 순간을 미친듯이 후회해
이럴꺼면 다시 시작하지 말껄 그랬나봐
그때 충분히 아파하고 좋은 기억으로 끝낼껄 그랬나봐
네가 내 기억으로 매일매일을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은연중에 내가 네 삶속에 남아 내 생각이 자꾸만 났으면 좋겠어
행복하지마
넌 절대 행복하지마
그리고 우연히라도 너와 마주치질 않길 바래
잘지내라는 말도 못하겠다
꼭 너같은 사람 만나서 아파했으면 좋겠어
내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평소에 네가 이기적으로 나한테 행동했던거에 비하면
세발의 피도 안되니까
네가 절대 행복하지 않기를
끝까지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