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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사고기

이쁜이 |2004.01.17 18:36
조회 1,294 |추천 0

왕초보기를 쓰고 숫자를 잘못 쓰는 바람에 뻥 아니냐는 리플을 읽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익명으로 쓰는 것지만 뻥까지 치면서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요 며칠은 사무실에 사람들이 많아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서론이 길었죠.

세번째입니다. 생애 첨으로 가져 본 차를 내가 팔아야 했던 ...

하루에 1시간 정도 운전을 하면서 딱 두달을 다녔습니다.(오만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제가 겁먹는 주택가는 되도록이면 않가고, 서울은 신촌이나 갈까 . 파주부터 일산시내를 휘집고

다녔습니다. 고속도로도 혼자 타보고, 주차도 무조건 후진 주차만 했습니다.

택시랑 버스는 피했습니다.

제가 대중교통을 애용 할 때 기사님들의 어려움을 많이 들어서 .글쿠 좀 험하시쟎아요

그 날은 전날 눈이 내렸고 시내는 물기가 촉촉 했지만 회사로 가는 길은 도로가 살짝 얼었습니다.

친정 아버지를 한의원에 모셔다 드리고, 왕복이차로인 구길로 갔습니다.(옆에는 수로가 있는농토길)

평소땐 자유로를 타고 다녔는데

한시간에 한번씩 가는 버스가 앞에 있길래 서서히 뒤에서 따라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뒤에 손님을 태운 택시가 어느틈엔가 있더이다.

비켜줄까 하다 기냥가는데 자꾸 추월 하려고 하대요(초보운전 붙이고 다님)

좀 신경 쓰이더라구요

회사 다와서 버스가 비상등을 켰다가 우측등을 키길래 저 앞지르기 했죠

그 순간 택시도 같이 했습니다.

평소라면 브레이크를 밟았을텐데, 악셀레터를 밟으면서 핸들을 살짝우측으로 하면서 속도를 냈습니다

차가 순간 기우뚱하면서 미쳐버렸습니다.

바로 브레이크를 밟았어야 했는데 생각과 몸은 따로 놀더라구요. 완전이 운전미숙이죠

왕복이차선을 넘나드는데. 처음엔 수로에 빠질 것 같아서 좌측으로가니 전보댓가 보이대요

그래서 우측으로 돌리니 전봇대가 정면이더이다. 이러다 나 죽겠다 싶어.

좌측으로 돌리니 또깊은 수로()좌측이 좀깊어요)

순간 제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악셀레이터인 줄 알았고 속도계는 100을 넘어서고..

차 안속의 몸은 핸들을 좌우로 계속 돌려돼니 안전밸트를 맺었도 균형을 못 잡겠더라구요

그러다 어떻해서든 브레이크를 밟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 해보니 길이 살짝 얼었기 때문에

차가 돌다가 어디에 쳐 밖이지는 않을까 ...별별 생각이 정말로 찰나의 순간에.

헌데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속도가 붙으면, 끊어진 다리를 뛰어 넘어서 반대편에 예술같이 착지하는 그 장면 말입니다.

저 그래서 우측으로 차를 날렸습니다.( 논으로 안전하게 차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밟았습니다. 근데 저의 오바 였습니다.

차는 날기는 커녕 수로에 쳐 박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잘못하다가는 가슴과 머리를 핸들과 앞유리에 아작 내겠더군요

그래, 양팔에 힘을 꽉 주고 좌석쪽으로 몸을 최대한 밀고, 얼굴을 뒤로 땡겼습니다

"퍽,퍽,쿵" 앞을 보니 전면 유리에 금이 약간가고,전 멀쩡하대요

속도 내다가 사고가 냈으니 울 남편이 차 빼앗을 까봐 걱정이 되길래

밖으로 나오려니 차가 기우뚱하여 차문이 열리지 않길래, 저를 보고 모인 사람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저 차문종 열어주세요!" 한 분이 그러대요. 나오지 말라고 안정을 취하고

안정이 중요한가요. 차가 어떤지 상태를 봐야지

나와서 보니 카렌스 멀쩡하대요. 수로 밑에 나무로된 널판지와 수로에 쓰는 시멘트로 만든관,흙이

완충역활을 해 주어서 대형사고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에게 전화해서 도움청하고,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사고접부 시키고

견인차가 왔는데 한대가지고는 안된다고 하여 두대가지고 차를 꺼냇습니다

견인이 아니라 구난이라고 하더라구요

꺼내서 보니 좌측 앞부터 끝까지 맛이 가셨더라구요

그때서야 남편에게 전화 했습니다.

사고 났다고 했더니 "또 속도냈지! 보험회사에 전화했어" "엉 견인차가 와서 차 거냇어"

울 남편 뚝.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두달을 저랑 할 말 이외에는 하지 않더이다

나중에 그러대요. 그런일이 있으면 자기에게 전화 해야 하느것 아니냐고

그럴까요. 나를 곧바로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야지

어째든 견적은 4백이 나왔고, 사고 후 차가 영 아니대여

그리고 정도 떨어지고. 두달있다가 4백이란 돈을 날리며 차를 팔앗습니다.

저 지금 뚜벅이 입니다. 가끔 남편차 대리운전하고 2만원 씩 벌면서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투잡족이죠(?)

저 돈 모아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새차를 구입하고 싶습니다.

저 속도내지 않고 안전운전하면서 잘 할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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