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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현실

ㅇㅇ |2016.09.17 20:03
조회 1,661 |추천 8

판에 연습생 지망생들 진짜 많은 것 같아서 적어봐

지방에 살고 연습생때는 중학교 자퇴하고 서울에서 자취했어

16살에 진짜 중소규모 소속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

연습생 반년만에 회사 망해서 떠돌이 신세처럼 다니다가

17살에 꽤 유명한 소속사로 들어가게 되었어.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 힘들었어. 학원비도 부담 못해서 거지처럼 살았지

연습생신분으로 처음 들어간 연습실에 남자애들밖에 없는거야

여자는 몇명 없고, 소문도 여자는 잘 안뽑고 남자애들 뽑아서 연예인 시킨다더라 라는 말이 있어서

들어가고 나서도 좀 무서웠지. 나는 이제 할 수있는게 이것밖에 없는데 못하면 난 뭘해야하지? 이렇게.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헬스는 물론이고 다이어트, 숙제 진짜 여러가지 많았어

가장 기억에 남는게 다이어트. 소속사 들어갈 때 50kg에 가까웠어 좀 더 나갔었을거야

내가 식탐이 너무 강해서 먹는 행위 자체를 못참아 그래서 진짜 엄청 먹고

몇 배로 춤추고 운동했어. 다시는 하고싶지 않을정도로. 근데 그 당시에는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었지. 한달에 한번 월말평가를 하는데 심사보시는 분들 표정이 다 시큰둥한거야.

매달마다 자존감도 바닥치고 거의 매일을 울었어. 연습생중에 히든이라고 진짜 잘생기고 춤도 잘추고 노래하는 애가 있거든 걔 진짜 너무 예쁨받는게 그게 너무 부러웠어. 심사보시는 분들이 걔 볼때면 진짜 스타 연예인처럼 다뤘거든. 아침이면 연습실에 나 혼자밖에 없는거야. 물론 나 혼자 연습할 시간이 넘쳐나니까 좋은거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걔네는 학교를 다니면서 지식을 쌓고 나는 성공확률도 낮은데 다른 방향으로는 나아갈 생각을 하나도 안하는 거잖아.내가 너무 한심해졌지. 그때 요요와서 너무 고생했었고. 1년 넘게 연습생 신분으로 살면서 내가 얻어가는게 너무 없는거야. 내 자신이 한심해보이고 다른 애들이랑 매일 비교하게 되더라고. 먹어도 내가 이걸 먹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라고 생각하면서 인생의 몰락? 진짜 내가 바닥을 치고 있더라. 정신차려보니 거식증에 바보더라. 8월에 나는 연습생 생활을 마지막으로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와서 검정고시 준비하고있어.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다 나보고 언제 데뷔하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내가 대답을 못했어 연습생 그만뒀다고. 너무 무서웠거든 우리 가족한테 쟤는 어떻게 살까 라고 말할까봐 너무 미안해서.

이거 보는 애들아 진짜 연예인은 웬만한 정신력으로는 못해. 나는 데뷔한 애들 보면서 진짜 쟤네는 대단하다 독하다 이렇게 생각해. 꿈은 소중하니까 너네가 정말 간절하다면 이뤘으면 좋겠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꿈을 꿔보는게 어떨까 싶어.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우리 열심히 살자

추천수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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