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1년 반 정도 연애는 23살 여대생, 33살 회사원 커플입니다.
전 연애가 처음이고 남친은 이전에 연애경험이 다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 중에 두 세명은 3년 이상씩 만났다더군요.(본인이 나름 자부심 느끼는거 같던데 전 별로ㅠㅠ;;)
우선 시작부터 얘기하자면, 작년 4월 쯤에 남친 집에 놀러갔었어요.
그러다 컴퓨터에 USB 꽂아서 남친 과거사진을 구경하게 됬는데,
5년 전쯤에 헤어졌던 여자 사진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거에요...제가 왜 안지웠냐고 따지니까 남친은 사진이 있는 줄도 몰랐었대요.
결국 사진들은 다 지웠지만 그때 사진속에서 봤던 캐리비안 베이, 가평, 센트럴 파크 같은
장소는 가기도 싫어졌고 생각만 나도 그 사진들의 형상이 떠올라서 괴로워요.
나중에 오빠 카톡 목록 보다가 안 사실인데, 저랑 사귀기 일주일 전까지 그 여자랑 카톡한 적이 있더라구요..ㅠㅠ 물론 카톡 훔쳐본건 무조건 제 잘못이지만, 헤어진지 6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시점까지 연락을 할 정도로 편한 사이라는게 좀 충격이더라구요ㅠㅠㅠ
그러고 최근에 저를 제일 혼란스럽게 만든 사건인데, 남친 싸이월드가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졸라서 들어갔는데, 또 그 여자 흔적을 발견했어요ㅠㅠ.....폴더명은 '애인' 이었구요.
전 그 사진들 보자마자 왈칵 울어버렸는데, 남자친구는 어이없어하더라구요ㅠㅠ
왜 과거갖고 자꾸 이러냐면서..자긴 이 사진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일단은 그 미니홈피 사진도 다 지웠어요. 근데 사진마다 있는 글이랑 각종 애칭들,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나도 못잊겠어요. 보니까 애칭도 몽순이나 겸둥이같이 귀여운거 써주던데..ㅠㅠㅠ
(제 애칭은 이름에 똥붙여 부르는 거에요 똥영희 똥수진 이런식으로요;)
그날 밤은 상상의 나래때문에 한숨도 못잤어요.. 여자가 자취했으면 찾아가서 얼마나 사랑을 나눴을 까, 추억을 얼마나 같이 쌓았었을까 하는 생각때문에ㅠㅠ
제가 찌질하고 어린건가요?? 아니면 연애 경험이 없어서 그런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