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앞서 나는 열일곱살 여자고 중학교 3학년부터 지금까지 쭉 짝사랑해왔어. 거의 1년 됬나? 정말이지 1년동안 걔를 짝사랑하면서 정말 힘들었어. 근데 지금은 사귄다고 해야되나? 몇시간전에 고백받았어. 그리고 지금은 사귀고있고.
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걔랑은 같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같은 중학교를 다녀보면서 한번도 같은 반이 안됬다가 3학년때 같은 반이 됐어. 그때는 별로 감흥이 없었거든? 남자로 보이지않았어. 아니, 솔직히 걔가 너무 또라이같다라는 생각을 했어. 처음 같은 반이 되서 처음 한말이 "나 후드집업 산건더 잘어울려?" 였어ㅋㅋㅋㅋㅋ 그때 정말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거든? 내가 반응이 없으니까 시무룩해져서 지 친구들한테로 가는거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또 내가 부반장이되서 유인물을 걷고있었는데 걔가 또 내 앞에 나타나서 "2학기때는 내가 부반장할거니까 긴장타라"라고 선전포고를 했어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보면 정말로 또라이 같을거야. 친하지도 않은 사인데 갑지기 옷어떠냐고 물어보고, 선전포고하고 그렇게 걔의 첫인상은 그냥... 또라이였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하다가 좋아하게 됬냐면 체육시간에 남자얘들이 축구를 했거든? 근데 걔가 축구부였는데 막 날아다니면서 골도 넣고 그러는거야. 그런 모습에 뿅가버렸지. 그런데 뽕가버린 사람이 나 말고도 또 있었어. 나랑 같이 다니던 내친구. 걔도 내 짝남을 좋아했어. 그런데 내 친구가 아예 대놓고 좋다고 대쉬를 하는거야?! 막 책상에 짝남♡친구 이렇게 써놓고 대놓고 짝남한테 좋아한다. 이러면서 말하고 반분위기도 둘이 사귀라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짝남이 내 친구를 무참히 차버렸어. 그때는 왜 그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내 친구가 짝남 여사친들한테 뭐라뭐라 욕을 했나봐. 짝남이랑 친하게 지내지말라고...ㅋㅋㄱㄱㄱㅋ 근데 왜이렇게 웃기지??? 1년밖에 안지난일인데... 어째든 그런일이 있고나서 내 짝남은 내친구를 극도로 싫어하게됬어. 나는 속으로 만세를 외치고 겉으로는 친구를 위로했지.
그리고 1학기 중반이 됬을때 짝꿍이 됬어. 짝꿍이 되면서 진짜로 많이 친해진것같아. 또 짝남이랑 짝꿍이되니까 설레는 기분 알잖아?! 학교가기 제일로 신나는 날들이었지. 내가 진짜로 얘한테 한번더 빠진 계기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내가 터져버린거야? 그런데 수업종은 쳐버려서 교실로 그냥 들어왔는데 선생님한테 말할려고했거든? 근데 남자쌤이라 못말하겠고.. 그냥 자리에 앉았어. 그런데 뒷자리에 앉은 남자애가 막 이렇게 말하는거야. "여기서 이상한 냄새나" 내 뒷대각선에 앉은 남자애도 막 그렇다고 하고 냄새의 근원을 찾는데 그때 진짜 자살하고 싶었어. 그런데 그때 내 짝남이 쉬는시간에 너무 놀아서 땀냄새때문에 그렇다고 뒷자리 남자애들한테 냄새나면 더 뒤로가라고 했어. 걔 쉬는시간억 학원숙제 하고있었는데... 그때 감동이었어. 그리고나서 반얘들이랑 같이 놀고 집에가는 날이면 같은 아파트살아서 나 데려다주고 그랬다?
내가 진짜루 얘가 너무 좋아서 고백을 결심했어. 어차피 차이면 졸업할거니까. 12월달에 내가 먼저 고백했었다? 그때 문자로 고백했는데 보기좋게 차였어. 나랑 친구로 지내는게 더 좋다고 답장이 왔더라. 그때 진짜로 엉엉 울었어. 학교에서 쌤들이 나랑 짝남이 제일 예쁘게 사귄다라는 오해도 했고 연락도 매일같이하고 그랬는데 그냥 다 나의 착각이었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눈물만 나오더라. 겨우 중학생밖에 안됬는데도 정말 회의감이 들었어. 왜 고백했을까라는 생각도하고. 고백하고 사이가 어색해졌는데 진짜로 후회가 됐어. 그런데 다행히 겨울방학때 어색함이 풀렸지. 그리도 우린 원래처럼 돌아왔어.
그때 진짜로 잊어야겠다라는 생각이들어서 연락왔던 남자얘들중 아무나랑 사귀었어. 연애중 띄운날 짝남한테서 한통의 페메만 왔었어.
[나보다 먼저 솔탈하네? 오래가라]
이게 고백했던 여자애한테 할말이냐고?! 그래도 잊기로 했으니까 짧게 답장을 하고 연애사업에 집중하려는데 자꾸 눈에 밟히는거 있지. 짜증났어. 내 마음인데도 마음대로 못해서. 결국 내 연애중은 일주일만에 없어지고 나는 다시 짝남이랑 연락하면서 친구사이로 지냈지. 그러다가 졸업을 하고 졸업식날 같이 사진찍은거 아직도 있다.ㅎㅎ 그때 사진찍고 짝남이 이렇게 말했지. "다른 고등학교가도 연락끊으면 때린다?" 나는 여고, 걔는 남녀공학에 갔어. 솔직히 질투가났지. 이제 다른 여자얘들이랑 친해지면 어떡하나... 연애중을 띄우면 뭐라고 반응해야될까... 후자가 더 걱정이었어. 그래서 한번던 결심을 했지. 이제 정말로 짝사랑 끝내겠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물거품이 되버렸지. 왜냐하면 고등학교 올라와서 아는 오빠의 친구?가 나한테 연락하는거야. 그냥 받아주다가 그오빠가 고백을 했고 나는 거절했어. 그런데 막 학교앞에 찾아오고 집까지 따라오고 그래가지고 너무 힘들었어. 부모님도 나중에 그 일을 아시고 야자 끝났을때 나 데려와서 그 오빠한테 계속 오면 가만히있지 않을거다. 경고를 했거든. 그리고나서 다행히 그 오빠는 안왔어. 그런데 계속 무서운거야. 어딜가나 그 오빠가 따라오는거 같고...
우리 학교 얘들은 그 일다 알거든? 소문이 퍼졌나봐. 내 짝남도 그 일 알고 나한테 연락했어. 괜찮냐고 그러고 걱정하다가 자기가 야자끝나면 데려다주겠다고 하는거있지. 걔랑 1학기가 끝날때까지 같이 집에 왔어. 걔는 야자를 아예안했거든? 그런데도 꼬박꼬박 밤에 나이키 슬리퍼신고 예전에 나한테 자랑하던 후드집업 입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줬어. 그렇게 짝남이랑 자주만나고 연락도 자주하다보니까 문득 이런생각이 드는거야. 얘가 날 정말 친구로 생각해서 그러는건가? 걔의 마음은 뭐지? 혼란스러웠어. 내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을 하면 두 분류로 나뉘었지. 첫번째는 너를 좋아하는것같다. 두번째는 너한테 왜 이렇게 헷갈리게 하냐, 걔 짜증난다.였어. 내가 오랫동안 고민해본결과. 그냥 내 마음이 가는데로 하자는 결론을 내렸어. 어차피 한번 고백도 해봤고? 진짜로 부딪쳐보자하고 달려들었어. 그리고 결과는 이렇게 됬네ㅎㅎㅎ
ㅇㅇ아 좋아해 너가 페북사진 바꿀때마다 댓글다는 남자들이 꼴도 보기 싫고 길거리에서 인사하는 아는 오빠들도 다 싫었어. 처음봤을때 그냥 귀여워서 계속 말도 걸고 장난도 걸었어. 그러다가 너가 나한테 고백했을때 정말 심쿵이었어. 그런데 나는 너랑 헤어져서 어색해질까봐 받지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쓸데없는 생각이더라. 이제는 내가 너한테 말할게 우리 사귀자
페메 복붙해왔어!! 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는구나~ 오늘 고백받고 갑자기 추억 회상하고 싶어서 끄적이었어. 너무 길..지...? 모르겠다ㅜㅜㅜ 읽어주는 사람이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