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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륭전자 퇴사자의 넋두리..

퇴사자 |2008.10.20 10:54
조회 1,501 |추천 0

아고라에서 퍼온 글입니다.

기륭전자 퇴사자가 남긴 글이네요.. 맘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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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륭전자에서 근무하다 경영악화로 인해 지난 3월 말 여러동료들과 함께 퇴사하였다.

 

지난 몇년간 금속노조와 찌라시언론이 비정규직이란 국가적아픔을 이용해

국민들을 속이며 기륭이란 작은 회사에 계속 돌팔매질을 해온 결과

회사는 몇년사이에 적자투성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회사는 더이상 직원 모두를 품어줄수 없었다....

그래서 난 결혼도 안했고 아직 젊기에 스스로 사직원을 제출했다...

그래도 내가 대신 퇴사하면 최소한 한가정의 가장이 직장을 잃고, 

가정이 흔들리는것을 막을수 있을 것이고....

난 아직 젊기에 그분들보다 기회가 조금은 더 남아있기에....

 

난 기륭분회 금속노조랑은 전혀 상관없는데....

마치 자신들이 회사의 진정한 주인인양 기륭이란 이름을 훔쳐 쓴 금속노조님들 덕분에.....

회사가 어려워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는데도....

재취업하는데까지도 나를 방해하는듯 하다.....

 

모 회사 면접관 왈: 기륭 다니셨네요?

나 : 네...

면접관 : 데모하셨나요??

나 : 아니요...그 노조사태는 말이죠...진실은 전문노동....(말을 하려고 하는데....)

면접관 : (말을 끊으며) 아 ~알겠습니다.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러고는 탈락~!!

물론 내능력이 뛰어났다면....당연히 합격했겠지만  내가 젊음을 바쳐서

매일 늦게까지 고생했지만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수 있었고....

또한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알게해준 직장인데....또 회사를 금속노조에게 점거당할까봐...

교대로 당직까지 서 가면서 일해온 직장인데....

노동자들을 위해 쟁의를 한다는 저들때문에 나를 포함한 수많이 이들이

직장을 잃었고,

또 다시 직장을 가지는데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취업도 안되고~~나도 금속노조에 가입이나 할까....

삼성같은곳에 협력업체 비정규직로 입사해서 두달 일하고~~

정규직시켜달라고 생떼나 써볼까~ㅋㅋ 

이런식으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가끔 만나면 술한잔과 이런 농담을 주고 받는다~~

 

난 기륭에서 근무할적에 대기업처럼 크지도 유망한 첨단벤처기업처럼

인정을 받는 회사는 아니지만 내실있고 탄탄한 우리나라의 수출역군을 해내는

회사를 다니며 나름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기륭전자는 우리나라 악덕기업의 표상이 되어버렸다.

 

잠깐 옛날 생각이 난다.

기륭에서 비정규직분들이 처음으로 쟁의를 일으켰을때 난 생산관련부서에서

평사원으로서 일을 했었기때문에 이 기륭문제를

이 아고라 게시판에 있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당시 회사경영진들은 적잖이 충격을 받은거  같았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던것같다...

IMF 로 쓰러져가는 회사가 온갖고생끝에 다시 자리를 잡고 이제 조금씩 흑자를 보기시작했으니

오랜만에 다시 찾은 회사의 활기에 일할 맛이 나고,오로지 지난 몇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사 안정화만을 생각했던거 같다....왜냐고....?

IMF때처럼 자기손으로 자기식구들에게 회사를 떠나야 된다는 그런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그러다보니 비정규직분들의 처우나 문제점들은 아무래도 첫번째 관심 사항이 아니었던것 같다.

 

나는 당시 정규직이었지만  비정규직분들의 쟁의를 마음속으로 찬성했다.

예전에는 회사가 몇년동안 적자이다보니 돈이 없어서 생산직인원을 다 정규직을 시켜줄 수

없었지만 이제는 회사가 1~2년 정도 안정화 되었으니,

그분들도 보다 더 나은 대우로 같이 일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랬다.

그리고 곧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그렇게 노조 간부를 자청하며 나서던 김소연씨와 경영진간에 협상이 잘 될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회사 정문앞에 어떤깃발이 보이더라~금속노조!!!!

비정규직노조를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확성기로 떠들던 그들!!

그당시 우리회사 직원들은 모두 신기해하며 구경을 했다.

그전까지 그러한 노동쟁의는 한번도 없었던 회사이기에....

그러면서 우리동료 중 누군가가 말했다!!!

야~!! 우리회사는 금속회사가 아니구 전자회사인데 금속노조가 왜 오냐??? ㅋㅋㅋ

우리 모두 그렇게 웃었다 그당시에는....

금속노조가 얼마나 큰 세력인지도 모른채......

 

그리고 얼마후에 그런소문이 돌았다....요즘 구로공단 중소기업중에

기륭전자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데 규모도 있고 매출액도 제법 되는 회사인데도 

아직 노조에 가입이 안되어 있는 회사라....금속노조가 기륭전자를 찍었다고....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금속노조의 간부들의 우리회사에 위장취업했다는것을.....철저한 계획하에.....

그리고 그들(윤종희,오석순)은 입사한지 2달여만에 김소연씨를 필두로 쟁의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들(윤종희,오석순)를 얼마후 우리회사 정문에서 보게된다.

스스로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회사 정문에 묶은채 일하고 싶다고 울던  그들(윤종희,오석순)을....ㅡㅡ;;

그당시 내가 쟁의의 중심이었던 생산관련부서에 2~3년을 근무하고 있었는데.....얼굴을 보지못했다

아니...스쳐가며 봤겠지만 기억을 못하겠는....? 워낙 짧게(2~3달)일했서.....

 

나중에 금속노조를 겪고 난 후 나는 재취업을 위해 회사를 알아볼때 전에 없던 한가지 버릇이 생겼다.

노조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다!!! 난 정말 싫어 민주노총! 금속노조!

정말 작은 회사 하나 망하게 하는건 일도 아니구나~

 

 그냥 혼자서 중얼거리는 식으로 두서 없이 글을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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