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실 너는 나쁘지 않다

00 |2016.10.03 16:47
조회 2,215 |추천 7

사실 너는 나쁘지않다.

아무리 나를 아꼈고 안절부절못하고 따지지않고 울만큼 좋아했어도 누군가에게 마음이 없어지는건 항상 가능한 일이니까 너는 잘못이 없다.
물론 나도 그걸 알고는 있다.

근데도 나는 너가 그냥 나쁜새끼같다.
너가 날 그만큼 좋아했기에 내가 받은만큼 사랑해줄수 있던건데, 지금은 그게 너무 원망스럽다.
이렇게 마음이 없어질꺼면 나를 왜좋아했는지 그런 예쁜말들은 왜한건지 이렇게 금방깰 약속은 왜한건지 나를 다시봐서 너무행복하다고는 왜한건지. 너가 처음부터 안그랬으면 내가 이렇게 힘들지도 않지않겠냐고 화내고싶다.

그런데 내가 너에게 아무말도 할수가 없다는건 가장 잘안다.
내가 하는건 노력도 진심을 전하는것도 아닌 발악이란걸 알고있어서.
너에게 바라는게 너무많아서 말을 꺼낼수조차 없다.
아니, 많은건 아니지만 너무 큰 요구사항일테니까.

나는 너가 예전처럼 나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밥은 먹었는지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 집은 잘 들어갔는지 기분은 좋은지 나쁜지 하루일상을 공유했던 말들을 다시 듣고싶다.

너가 아닌 사람에게는 저런 말들을 들어도 아무기분이 들지않는다.
이게 일시적인게 아닐거같아서 더 무섭다.
언젠간 잊혀지겠지만 대체 그게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안되서 요즘은 매일 불안하다.
너는 이미 다른사람을 만날준비가 되있는걸 알아서 내가 이러는게 그렇게 비참할 수가 없다.

너에게 오는 연락을 무시하지도 못한다.
그게 예전을 떠올리게 하고 무의식중에 혹시하는 기대를 만드는 원인인데 그 미약한 기대가 나는 너무 좋아서 놓질 못하고있다.
나는 아직도 언제 어디를 가도 너를 떠올린다.
밤이면 꿈에 너가 나올까 기대하고 혹시 나온다면 깬뒤에 밀려올 허탈함이 무섭다.

더이상 기댈사람이 없다.
나에게 기대던 사람도 없다.
나는 너가 아는것처럼 자존심이쎄서, 내마음이 더 티가날까봐 너와 연락하는것도 무섭다.

내 하루는 이제 온통 무서운것 투성이다.
그저 너가 돌아와주면 좋겠다.
난 너만있으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데 이제.

추천수7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