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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어이없는 서비스

바람 |2016.10.08 03:35
조회 895 |추천 1
안녕하세요~
항상 로그인없이 눈으로만 보던 채널에 저도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우선 결혼 시집 친정 세 가지와 먼 이야기라 죄송하지만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 결시친이 익숙한 곳이라 사전 방탈 양해 드립니다.

저는 오랜 기간 서비스직에서 근무해 왔고 현재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해당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 직업을 밝히는 이유는 모든 서비스직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직업병처럼 어딜 가나 유달리 서비스의 수준 정도에 관심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겪는 업무 스트레스를 다른 곳에서 푸는 스타일은 아니며, 오히려 제가 힘들었던 경험을 동종 업계에 계시는 분들께 느끼게 해드리고 싶지않아 웬만하면 참기 힘든 서비스태도에도 넘어가는 편이고,
반대로 조금이라도 본받고싶은 서비스를 보이는 사업장이나 직원분은 제가 좀 번거롭더라도 홈페이지든 전화든 찾아서 칭찬을 해드리고 공을 회사에 알려드리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이틀 전, 제가 근무하는 곳에 관리자로 함께 있는 회사 동생과 저녁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해당 레스토랑 이름을 딴 파스타가 특이하고 맛있는 이름만 대면 아실만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었구요.
동생과 그 파스타와 새우필라프를 주문해서 먹는데, 그날따라 손님이 많지도 않음에도 다소 시끄럽고 산만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남자 직원분들이 서빙을 하며 옆을 지날때마다 큰소리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하고, 본인들끼리 사적인 대화를 큰 소리로 나누거나 하시더군요.
대화에 방해가 될 수준이라 사실 좀 거슬렸지만, 우리끼리 참 즐겁게들 일하시는구나 라고 그래도 너무 시끄럽지? 하고 넘겼고,
덜어먹던 동생 접시에서 짧은 머리카락이 하나 나왔는데, 전 바로 내것인가 보다! 동생은 언니~ 내가 이거 하나로 진상 부릴까봐요? 하며 둘이 같이 웃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다 먹어갈때쯤 우리 배가 부르니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
'치킨퀘사디아'와 '비프스테이크'를 두 개씩 주문할 요량으로 한 직원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치킨퀘사디아 포장을 말씀드리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요리하는데 50분 정도가 소요된다더군요.
그래서 동생과 의논하려고 양해를 구한 후 옆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오자하고 지나던 다른 직원분께 치킨퀘사디아 포장을 말씀드리니 이번엔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하시더군요.
포장을 꺼려하는듯 했지만, 그래도 포장은 하고싶어 오래 걸려도 무관하며 결제를 먼저 한 후 마트에 다녀올테니 해주십사 했더니 그제서야 주방 요리사분이 들어온지 3일 밖에 안 돼서 맛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메뉴판의 메뉴도 못 만드는 분이 요리사로 왜 있나 의아했지만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 그러면 비프스테이크만 부탁한다고 하자 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도 포장으로 나가본 경험이 없다는 겁니다.
한 두 번 포장해 본것도 아니고 포장 가능한 메뉴가 따로 기재되어있지도 않은데 다 안 된다고 하니 이해가 어렵고 자꾸 요리사분 실력을 보장 못한다고 응답하니 기분이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그런 감정을 배제하고 직원분이 저희라면 무슨 느낌을 받으실거 같냐. 포장은 안 되면 안 해가면 그만인데, 자꾸 요리사분 경력 3일 말씀하시고 메뉴판에 못하는 메뉴도 많다고 하시니 앞에 먹은 메뉴의 품질조차 어떨까 하는 생각이 안 드시겠냐라고 하니 대뜸 기분나쁜 표정으로 치킨퀘사디아랑 비프스테이크 해드리면 될거 아니냐고 해드릴게요. 해보면 할 수 있을거에요. 이러더군요.
그러면서 또 다시 주방요리사가 3일 밖에 되지 않아서 맛을 보장할 수 없어서 그랬으며 본인이 근무하는 동안 파스타나 필라프 포장은 있었어도 한 번도 저희가 요구하는 메뉴는 없었다. 심지어 또띠아도 없었다며 우리가 말하지 않은 메뉴까지 얹어 불필요한 말까지 하는 그 직원분께 우리가 포장 경험이 있다고 얼마나 근무하셨나 하니 3개월이라고 합니다.

포장은 안 해가면 그만인데 미안할 일에 당당하고 오히려 그 메뉴를 포장 요청하는 저희가 이상하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그 직원분께 짜증이 좀 나더군요.
그렇다고 그 직원분께 큰소리를 내거나 한 것이 아니고 포장은 안해주셔도 된다라고 말씀드린 후 점장님과 대화를 좀 하고싶다고만 했는데 지금 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연락처를 좀 주십사 했더니 제가 왜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아시는지 여쭙고 싶다고 하니 다시 제가 왜 알려드려야 되는데요? 본사든 어디든 직접 알아내서 전화하세요. 라는 대답까지.. 참.. 나름 큰 체인이라 서비스의 질이 우수할거라 기대한 제가 어리석은 건지 아니면 제가 억지를 부리는 진상 고객인지.. 더 아무 말도 않고 기분이 많이 상한 채 거길 나왔습니다.

근데 그 직원분이 그렇게 당당했던 이유가 있더군요.
체인 형태로 운영되는줄 알았는데 본사 홈페이지는 도메인 만료 상태이고 대표번호는 연결이 되지않더라구요.
그냥 이름만 체인이고 지점별 사장이 개별 운영하는 형태인듯 하였습니다.
고로 해당 지점 직원들은 사장이 없는 곳에서 본인들 마음대로 업무를 하고 있고, 사장 연락처는 본인들이 알려주지 않는 이상 사장에게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이지요.

그냥 기분 나쁘고 말면 그만일 수도 있으나 그 직원의 응대 태도가 너무 괘씸하여 어떻게든 그 지점 사장님께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아직도 주방직원 채용을 하고 있으며, 요리 경력이 없어도 할 수 있다고, 관심만 있으면 된다고 심지어 면접도 사장이 안 보고 같은 또래 일하는 직원들이 본다고 자랑스러운듯 기재되어있는 채용 공고에 더이상 제 시간 낭비하며 알려드릴 필요 없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권한을 주면 권력인줄 안다고, 그 사장님은 채용도 직원분들께 맡기는 듯 한데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시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마인드를 떠나 기본적인 대화 매너조차 별로인듯한 그 직원분.. 성함을 여쭈니 당당하게 문*현이라고 알려주시던데,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면 다시 한 번 본인의 태도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는 모든 분들께 그곳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추천 하는 거 밖엔 방법이 없겠지만, 혹여라도 결시친에 들리는 분들 중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글 남깁니다.

요리 경력 없는 요리사가 정해진 레시피로 만드는 곳, 직원들의 서비스가 엉망인 곳이니 일부러 찾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해당 레스토랑은 부산 동래구 M마트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름있는 이탈리아레스토랑이라면 금방 아실 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주방에서 일하려면 자격증이 있는 정식 요리사여야 하고 보건증(?)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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