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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고있는 길냥이들이 감당이 안됩니다..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길냥 |2016.10.16 19:33
조회 2,157 |추천 9
안녕하세요. 한 마을에 살고있는 가족입니다.
꽤 긴 글과 두서없이 흐르는 문장을 조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마을은 마당이 있는 주택들이 열댓채 살고 있는 시골이며, 다들 조그마한 텃밭등을 키우십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 어머니, 강아지 2마리와 제가 살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길냥이들이 꽤 있습니다. 저희가 이사온 것은 약 7년이 되었고 길냥이들은 챙기게 된 것은 약 4년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그저 가끔 먹을 것을 놓아두는 것이 전부였습니다만 제가 독립을 하고 난 후 부모님께서는 고양이 사료를 구입해 주기적으로 뒷마당에서 사료를 주셨습니다.
지금은 삼일에 두번 정도 줍니다. 또한 길냥이들로 인한 피해때문에 밥의 위치를 바꾼지 꽤 됐습니다만 아직도 마당에서 밥을 기다리곤 합니다.

문제는 길냥이들의 수가 너무 늘어버린 것입니다.
처음에는 2,3마리였던 것이 요즘에는 기본 20마리입니다.
말이 20마리지만 매일 오는 아이들이 바뀝니다. 월수금에는 a그룹 화목토에는 b그룹 같은 형식이므로 총 몇마리일지는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자주 임신을 하기때문에 새끼고양이들도 많습니다. 가끔 근친교배를 하는 것인지 기형꼬리를 갖는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합니다.
저희는 아이들을 중성화 해주고픈 생각이 듭니다만 잡기도 힘들고, 돈도 감당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익숙해진건지 특히 새끼고양이들은 겁없이 다가옵니다만, 어른 고양이들은 근처만 가도 도망가버립니다.
가끔 마당에서 바베큐를 할때는 아예 저희 옆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쫒아내기도 힘듭니다.

또한 저희 집 역시 16살 미니핀과, 5살 웰시코기 믹스를 키웁니다만 이 아이들을 마당에 풀어놓을 수가 없습니다.
고양이들이 마당을 다 누비고 다니기에 온 마당에 고양이 오줌, 똥, 진드기가 득실합니다.
가끔 둘째 아이가 집에 들어오기 싫어해 밖에 풀고 잠이 들면 다음날 온몸에 진드기가 있어 바로 병원에 갑니다.
게다가 고양이들의 배변때문에 잔디가 죽습니다. 그 부위만 잔디가 썩어갑니다.

아이들의 사료는 10kg 몇포대씩 사놓지만 금방 떨어집니다. 가끔 아파보이는 녀석들이 있으면 동물약국에서 약을 사다 밥에 섞어주기도 합니다.
이런 돈은 걱정이 없지만, 아이들 하나하나 전부 중성화 해주기에는 버겁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아이들의 밥을 끊기도 마음이 아픕니다.
여행을 떠나고 돌아오면 저희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밥을 이주동안 주지 않아본 적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했기에 마음이 아파 다시 주고있습니다.
밥의 위치를 바꿔도, 마당에 고양이가 싫어한다는 레몬과 레몬즙을 뿌려도, 진드기 없애는 약과 계피를 뿌려도 변하지 않습니다.

길냥이를 돌본 후에는 마을 쓰레기봉투도 안전하고, 마을 분들 역시 고양이를 딱히 싫어하진 않으셔서 다행이지만, 마당에 강아지를 키우시기에 마당에 대한 직접적 피해도 거의 저희 집이 봅니다.
가끔 마당과 데크에서 햇빛을 받고 눕는 모습을 보면 귀엽지만.. 가끔 현관 앞에 쥐나 두더지를 잡아놓은 것을 보면 애틋하지만..
저희 강아지와, 마당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면 또 미워지기도 합니다.

중성화를 하기엔 부담되는 돈과 고양이들의 수, 그리고 피해를 보는 우리 집, 하지만 마음이 아파 밥은 주고 싶은..
꽤 답답해 보이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고양이들을 마당에서 나가게 하고 싶고, 밥주는 위치를 저희 현관울타리 바깥쪽 텃밭으로 바꿨기에 그 곳에서만 기다렸으면 합니다.
어떻게 하면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추천수9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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