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살 반 된 여아 시츄 이쁘니 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10월 22일에 제 품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잘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밥도 안먹고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갔다 오니, 오히려 밥을 토해서 약을 못 먹이게 되 다음 날 다시 찾은 병원..
신장이 20프로 기능만 하고 있다더군요. 그 때부터 10일동안 내내 수액을 맞춰서 질소와 인 등 수치를 낮추는데 성공했는데.. 구토증이 너무 심해. 10여일간 물한모금 마신게 다 였어요..
그러다가 구내염이 오면서..뼈 밖에 남지 않아 더이상 버틸 힘이 없었는지 결국 제품에서 떠났습니다.
아픈 기간도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서 적었고 엄마품에서 덜 무섭게 갔을 우리 이쁘니입니다.
아직도 온 집안 구석구석 아이의 흔적들로 눈물만 흐릅니다.
제 품을 떠나기 10시간 쯤 전.. 아이가 발작을 일으키고 찐득한 변을 보더군요. 신랑이 놀래 얘 흔들고 맛사지 하고.. 눈을 다시 뜨더니.. 그날 새벽내내 저와 눈 마주치며 잠들었다가 아침에 제 품에 안긴 채로 다시 떠났습니다. 그 시간동안 아팠을 우리 이쁘니 생각에.. 엄마 출근하면 엄마 못보고 간다고 출근시간 바로 직전에 떠나버린 우리 이쁘니.. 생전 짖지 않던 아이가 가기전날 인사한다고 없는 힘 짜내서 한마디 짖던 우리 이쁘니. 어릴때부터 지루성피부염으로 매일을 고생한 우리 이쁘니.
제 평생에 강아지는 이쁘니로만 남을 듯 합니다. 아픈 몸에서 벗어나 이젠 아프지도 말고. 배고프지도 않고. 맘껏 뛰어놀기만 바래요.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위로를 받을려는 게 아닙니다. 저처럼 아파서 떠난 아이때문에 덜 아프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는 글입니다.
저희아이 나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였습니다.
몇일전만해도. 뛰어다니고. 애교부리던 아이였습니다.
신장이 망가지면 징조가 없습니다.
그런데 3주도 안 되는 기간동안 급속도로 죽음으로 치닫더군요 저희아이는 구토증이 심해 더 안 좋은 케이스이긴 했지만요.
지금 옆에서 잘 뛰어논다고 방심하지 마셔요.
견주님들. 평소에 관리 잘 하셔서.. 이쁨 많이 주시고, 더 자주 안아주고, 산책도 자주 시켜주시고, 맛있는 것 더 먹이고, 좀더 가족으로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하세요^^ 이 말이 하고파서 글 적었어요.
여아같은경우는 어릴 때 중성화 안 시키면 대부분 유방암 온다네요. 저희이쁜이도 마찬가지였구요
또한 신장이 망가진 경우. 오래 못버팁니다. 전 피검사 미리 안 시킨게 그렇게 한이 되네요.
저희 강아지 어릴때부터 사람먹는것 안 먹이고, 피부에 좋다는 외국 브랜드 처방 사료만 먹고 값싼 간식도 거의 먹이지 않았습니다. 원장님이 그러시더라구요 ' 사람도 담배 안 핀다고 폐렴안오지 않느냐'
강아지들 면연력 정말 약합니다. 아픈 모습 보이기 시작하면 정말 급속도로 진행되더군요.
또한 마지막 모습 지켜본 것.. 그 모습 충격적입니다. 그 모습이 눈에서 자꾸 아련거려 더 잘 보살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더 커집니다. 오히려 아팠을 그 아이를 위해 단호한 결정을 해 주지 못한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사랑 많이주세요. 견주님만이 그 아이의 세상의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