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30대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남편들 서서 소변 보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결혼한지 3년되었고 아직 아기는 없어요.
결혼 초반, 소변 보는 문제를 한번 언급했다가
남편이 너무 정색하고 화를 내면서 강경하게 대응하길래
싸우기 싫어 더이상 말하지않았습니다.
당시 안방에 있는 부부욕실을 함께 쓰고있었는데 남편 소변이 사방팔방 튀는데다 중간변기커버를 올려보면 노오란 소변 눌은 자국이 넘 많아 비위가 엄청 상하더군요.
변기커버를 다 올린채 소변보고 저때문에 바로 커버를 원래대로 내려놓고 나오는데 아마 소변이 변기에 튀어 마르지않은채 커버를 올려논게 굳어서 그랬던것 같아요.
참다못해 앉아서 소변을 봐주었으면 한다고 말해보니 붙같이 화를 내며 남자의 자존심 운운을 하길래 대신 안방에 붙어있는 부부 욕실을 저 혼자 쓰고, 남편은 바깥쪽 욕실을 쓰기로 합의를 보았지요.
주로 청소나 집안일은 제몫입니다만(남편이 집안일을 안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시키면 못미더워 그냥 제가 하고맙니다. 뒷처리가 깔끔한 편이 아니라서..
예를 들면 설거지를 하면 사방팔방 물이 다 튀어 제가 주변을 다 닦아야하고, 자기가 먹고 흘린 더러운 식탁이나 상을 닦는다치면 행주를 쓰고나면 빨아서 행주걸이에 걸어놔야될텐데 빨지않고 그냥 아일랜드 식탁위에 가지런히 펼쳐놓습니다.
그나마 설거지는 해준다거나 행주로 더러운건 닦아주니까.. 하면서 그이상은 바라지않아요 아무래도 남자가 여자보다 마무리가 덜 꼼꼼한건 어쩔수 없겠지요)
그럭저럭 큰 불만없이 살아왔고 그후 제가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휴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저는 성격이 꼼꼼하고 나름 청결한편이라 회사를 다녀도 집은 항상 깨끗이 청소가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전업주부 비스무리하게 휴직상태로 있다보니 더욱 집안일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네요.
남편이 일도 힘들고 야근도 많아 휴직후론 집안일을 제가 다 하려 노력합니다.
부부가 따로 화장실 쓰게된 후로 자기 화장실은 자기가 청소하자 했지만 사실 남편이 자기쪽 화장실청소한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일하고와서 피곤할텐데 잔소리하기 싫어 회사 다닐때도 제가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남편것 까지 청소해왔습니다.
각자 쓰는 화장실은 각자가 관리하기로했지만
굳이 제가 현재 일도 쉬고있는데 남편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건 너무 이기적인 태도인것같아 제가 남편쪽 화장실청소도 도맡아 하게되었습니다.
정말..청소 번쩍번쩍하게 해놓고 돌아서도 남편이 소변 한번 보면 끝이에요;;
제가 이렇게 힘들게 청소하는걸 모르는건가 싶어 청소해놨다고 여러번 어필도 했으나..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거 같아요.
제가 결벽증도 아닌데 화장실 청소를 매일 하게된건, 요새 집에 있으니.. 복도쪽 화장실에서 풍겨나오는 남편 소변 튀어서 마른곳에서 나는 지린내가 집안에 다 풍기는걸 맡을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동안은 출근하느라저녁에 들어오는지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잘 못느꼈던거 같아요.
휴직 후 어느날 소파에 앉아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코끝에 지릿한 냄새가 언뜻 스치길래 뭔가 했지만 신경쓰지않았는데 복도로 갈수록 그 냄새가 또렷하더라구요.
원인을 찾느라 킁킁거렸더니 알고보니 남편쪽 화장실에서 나는 지린내였습니다.
그걸 알고부터는 화장실 상태에 신경이 쓰이고 매일 물청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 지나도 다시 원상복구가 되니 너무 스트레스도 받고, 내가 왜 내가 하지도 않은 남의 오물을 매일 치워야 하나 화도 나더군요. 본인은 신경도 안쓰는데..
이건 남자의 자존심 운운할게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배려로서 개선해야될 사항이란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더군요.
그래서 어느날 작정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달래듯 부탁했습니다.
제발 앉아서 소변 볼수없겠느냐구요.
노력해본답니다. 싸우진 않았어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바꿔보겠다는 말에 큰 수확이라고 생각하고 기뻤습니다.
그러고 이주일쯤 지났습니다.
여전히 화장실은 똑같은 상태구요.
한번씩 물어보면 앉아서 쌀때도 있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남편 성격이 워낙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라 싸우면 되게 심하게 싸우게 되서..가능하면 부딪치고 싶지않은데 참으려니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바뀌고있다고 말하기엔 앉아서 작은일보는 빈도도 너무 떨어지고 내가 청소를 안해준다고 해도
본인은 별로 불편하지않은것 같아 너무 힘듭니다.
(지린내도 제가 남들보다 후각이 좀예민한편이기도 하고 남편은 자기가 내놓은 냄새는 잘 못느끼는것 같아요 담배피는 사람들이 자기 몸에 배인 담배냄새를 잘 인식못하는 것처럼요.)
저번에 제가 회사가 너무 바빠 집안일이니 청소를 제대로 못했을때는 남편 화장실도 한번도 청소가 안된걸로 알아요, 근 반년정도요..
그리고 나서 제가 손님들 올일이 있어 청소해서 원상태로 돌리느라 평소 노동력의 몇갑절은 들었던거 같네요.
청소를 안해둘수록 결국 저만 힘든거 같아요.
사실 바깥쪽 화장실은 손님이나 방문객들이 오시면 사용하게 되는 일이 잦은지라 언제 올지모르는 불시의 손님들을 위해서도 유지 관리가 신경쓰이는 부분이에요.
일전에는 친정엄마가 오셨었는데 바깥쪽 화장실 사용후 변기가 왜이렇게 더럽냐고 보다못해 변기솔로 청소를 하시더라구요;; 사위 욕먹일까봐 차마 남편 전용화장실이라곤 하지못했어요ㅜㅜ
작년에 인터넷설치기사도 방문설치로 집에 와서 화장실 써도 되냐고 물어봤을때 안방화장실을 안내해줬었던 웃지못할 일도 있었지요;;
오늘아침 남편이 회사 출근하면서 급하게 소변을보러들어길래 남변 나왔을때 보니 또 소변이 막 튀어있더군요..
너무 화가 나는데 성격을 아니까 최대한 부드럽게
"앉아서 소변 봐주면 안될까요?부탁좀할게요" 했더니 기분 안좋아 출근하고서는 카톡으로 엄청 장문의 글이 왔어요.
요지는 제가 배려심이 별로없답니다.
아침에 바쁘게 출근하는데 대고 한두번도 아니고 또 잔소리처럼 한다 이거지요.
노력한다했고 한번씩 앉아서도 하고있는데 내가 너무 학생다루듯이 내가 원하는 상태가 될때까지 계속 강요한답니다.
좋은소리도 한두번이지 좋은 말도 아닌걸 들어줄때까지 집요하게 말한다구요...
나쁘게 말하지않으려고 노력했음에도 이렇게 받아들이니 너무 속이 상하네요.
사실 저희는 지금도 신혼이라면 신혼이지만
저도 성격이 강하고 남편도 엄청 가부장적이고 강한 성격인지라 한번 다투면 엄청 심하게 싸우는편입니다.
이혼하니마니 하면서 무지 심하게 다툼을 반복하고 최근에서야 겨우 좀 맞춰가고있는지라.. 싸움이 일어날 건덕지가 생기는 대화는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맞춰간다는 것도 서로 싸움에 너무 지쳐 결국 서로 가능한 화날일이 있어도 피하거나 못본척한다는 것이 그 방법이에요..
이런저런 궁리끝에 결국 전화해서 달랬습니다.
밖에서는 얼마든지 서서 봐도 아무 상관도 않는다,
단지 집은 나와 함께 사용하는 공용의 공간이니 제발 앉아서 볼일봐달라, 청소하기 너무 힘들고 지린내도 많이난다.
앉아서 보는게 그렇게 자존심 상하면 그럼 서서 소변본뒤 대신 꼭 바닥과 변기에 물을 뿌려서 씻어내려달라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는 압니다.
남편 성격상 귀찮아서 결국 물뿌리는것도 하지않을거라는걸요.
몇주간 지켜본뒤 또 제성미에 제가 넘어가 결국 앓느니 죽지 하며 남편 화장실변기를 잡고 벅벅 닦고있을 제모습이 눈에 선하네요.ㅜㅜ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성격 강한 남편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건지...
댁내 남편분들은 소변볼때 어떻게 하시는지, 저와 비슷한 애로 사항을 가지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