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혼잣말, 넋두리입니다ㅜㅜ]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런 분들 없으신가요..
사귄 기간보다도 더, 헤어진지 오래 되었는데.. 여전히 쓸쓸합니다.
진짜 매일매일 생각납니다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아무것이든 그 사람으로 이어집니다. 무의식적으로.
아침에 옷과 양말을 고를 때도, 점심에 메뉴를 정해도, 하다못해 슈퍼에서 맥주를 사도 그 사람이 좋아하던 건 안 고르게 됩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의식 안해도 그렇게 되더라고요.
자주 같이 데이트하던 곳은 그냥 피하고 싶습니다.
혼자 가게 되면 무지 생각날테니 당연히 안 가고,
다른 사람이랑 가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과 갔던 곳에 가게 되더군요. 익숙한 곳이니까요. 그게 나쁜 것인지 잘 알면서도... 그래서 그냥 안 갑니다.
주말에 낮잠 자거나, 새벽에 선잠 들면 꼭 꿈에 나옵니다.
얼마 전에는 꿈에서 둘이 굉장히 잘 지냈어요. 늘 싸웠는데.... 그 날 종일 몽롱하더라고요.
친구들에게 말하는건 아주 예전에 그만 두었습니다.
너무 오래 붙잡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얘기 꺼내봤자 아무 해결책도 없고, 제 스스로 이 문제의 답을 알고 있고, 친구들은 지루한 얘기 또 듣기만 해야하니까, 안 꺼냅니다. 그래서 혼자 삼켜요.
헤어지고 연애할 기회도 많았어요.
자연스레 알게 된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일부러 소개팅도 선자리도 갔습니다.
안 되더라고요. 상대방 분이 좋은 분이라는 건 알겠는데, 가슴은 계속 예전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의 이 분을 같이 두고 보게 되더이다. 그게 너무 죄송해서 되도 않는 핑계로 상처를 드렸어요.
모든 이별 노래가 내 얘기 같다고 하지요, 헤어지면.
그건 이제 당연해서 익숙하고요,
길에 연인들 지나다니면 그냥 이쁩니다 ㅜㅜ...
내가 아파봤으니 다른 사랑이 하찮게 느껴지는게 아니라, 그냥 ... 무감각해진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이제 어느 정도 아세요. 때문에 예전처럼 자꾸 결혼하라는 얘기는 더는 안 하십니다.
다시 만나고 싶고, 연락하고 싶고.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럴 일 현실적으로 생길 수 없을 것이고, 혹여나 연락이 닿게 되거나 우연히 마주쳐도 그저 인사하고 돌아설 거 아니까요. 설사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비슷한 이유로 헤어질 것도 압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더라고요.
그렇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똑똑히 그 사람 번호가 떠오릅니다. 잊으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최대한 삭제했는데, 그 놈의 클라우드랑 카카오는 왜 자꾸 몰라도 될 걸 오지랖 펼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정적으로,
제 스스로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덤덤한 척 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어떻게든 이 짧은 말재주를 다해서 돌려세웠더라면, 지금 달라졌을까.
그런 생각, 가끔 합니다.
사실 여기 쓸까말까도 애매했습니다.
제 맘 바깥으로 꺼내면, 제가 아직 그 사람을 마음 속에 두고 있다는게, 정말이지 진짜로 굳어지는 것 같아서요.
아직 훠궈 못 먹습니다. 그 사람 좋아하던 그 돈까스집은 일부러 안 갑니다.
양꼬치는 지난 주에 회식 가서 몇 년만에 처음 먹었고요 (왜 이 맛있는걸 이제껏 안 먹었을까요)
그리고 여전히 삼청동은 제게 힘든 곳입니다.
연애, 하고는 싶은데, 이제는 혼자가 너무 익숙해졌고,
새로운 분 알고싶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결말을 볼까봐 두려워 만남이 꺼려집니다.
혼자의 시간을 더 갖는게 좋을까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는게 낫겠지요.
이런 분들 어디 안 계시나요.
아님, 이런 걸 지나서 지금 더 예쁜 사랑하시는 분은 없으시나요.
그 사람은 없는데, 그 사람의 잔상은 참 오래 제 곁에 남아서 저의 많은 부분을 만들어 주네요.
시덥잖은 넋두리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일기네요ㅜ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