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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약점 함부로 말하는 손님.

글쓴이 |2016.11.06 16:16
조회 148,736 |추천 662

24 요즘 음식점에서 서빙 알바하고 있는 여자에요.

 

전 한쪽 눈이 사시입니다.

수술 3번 이미 했고, 그 결과 예~~전 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티나고 완벽히 완치되진 않았어요.

사시가 수술이 잘 된다해도 워낙 재발율이 높아요.

재발했다고 그때마다 수술해야 한다고 하면

눈 속 근육 남아나질 않을겁니다.

눈 건강에도 안 좋고요.

그냥 예전보다 나아진거에 감사히 여기고 살아야 합니다.

그나마 수술후 눈치 못채는 사람이 많아 70% 만족합니다.

 

하여튼 음식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어요.

하고 있는데 어떤 테이블 손님들이 사시는 수술하면 완치된다.

이런 말을 하길래

수다떠나 보다 당연히 내 얘기 아닌줄 알고 하던 일 했어요.

 

그러다 그 쪽 테이블 근처 갔는데

그 테이블의 손님 1이 "왜 수술 안하세요?"

전 당연히 저 한테 하는 말인지 몰랐고 하던 일 하고 있는데

다시 물어보길래 그때서야 아 나한테 하는 말이구나 깨달았어요.

 

갑자기 왜 수술 안하냐고 하니 뜻을 이해못했어요.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해서 쳐다보니

" 사시 수술하면 완치되는데 왜 안하세요?"

헐.........

 

그 순간 제 기분이 어땠는지 아세요?

내가 사시라는 걸 모르는 다른 사람들도 전부 내 눈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비참하다 내 컴플렉스 까발려진거 같아 비참했어요.

다른 알바생들, 다른 손님들 다 알게 된거잖아요.

나중에 들었는데 사장님과 다른 알바생들은 저 사시인거 몰랐대요.

그 손님이 말해서 알았답니다.

 

또한 전 이미 수술을 여러번 하고 많이 호전된 상태이니

그말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그래도 손님이니 기분나뻐도

"이미 수술 여러번 한거고, 수술한다고  완치는 없어요."

했더니

 

수술하면 완치되는거맞다고 실력 안좋은 의사에게 받았나보다고

다시 받으래요. 자기 아는 사람도 이번에 수술했는데 완치되었답니다.

 

아니..내가 수술을 받든 말든 무슨상관

사시라는게 누군가에겐 큰 상처일수 있는데 자기말이 진리인듯이

말한답니까.

게다가 저 사시수술에선 유명한 분한테 수술 받았어요.

안과 선생님들이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분이시죠.

 

기분도 별로고 상대하기 싫어서 맛있게드세요 하고 쌩까고 왔어요.

기분이 너무 우울해서 알바하는내내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도 않고.

손님 하나가 나에게 우울감이라는 악의 선물을 준것 같았습니다.

 

누군가는 그깟 사시 수술하면 완치된다며 ? 이렇게 간단하겠죠.

누군가는 그깟 사시 가지고 왜그래? 더 힘든 사람도 있어 이러겠죠.

 

그런데 전 사시가 제게 가장 큰 컴플렉스이고 약점입니다.

이것때문에  아기때부터 성인인 지금까지 고생했으니까요.

 

계산하면서 손님이 저에게

티 많이 안나니까 걱정하지말래요.

병주고 약주나요?

 

그 손님때문에 다른 손님들 알바생 동기들, 사장님 제

가 사시란거 다 알게되었는데 말이죠.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슬픔이 다시 기어나왔는데 말이에요.

 

남의 얘기라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함부로 떠들지 마세요.

기분 나쁘고 당신 때문에 큰 좌절감에 빠질수도 있어요.

 

 

추천수662
반대수15
베플ㅇㅇ|2016.11.06 16:37
못배우고 무식한 사람은 꼭 그렇게 행동합니다. 자기 행동이 남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그런걸 생각하는 사고회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거지요. 어린시절부터의 콤플렉스고, 굳어져온 콤플렉스를 이겨내는게 참 어렵다는걸 알고있기에 이겨내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수술 후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는 것을 위안삼으시고, 좀 더 당당해지는건 어떨까요. 물론 자신의 콤플렉스에 관해서는 위축될수밖에 없지만, 그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이 콤플렉스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면 좀 더 당당해지세요. 많이 기분나쁘시고, 상처받으셨겠지만, 앞으로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그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상처받으실겁니까?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고, 어찌보면 그런 몰지각한 손님에게 같이 비상식으로 맞대응 하지않고 무시와 예의로 대응한 상식적인 사람입니다. 상식적인 사람은 타인의 콤플렉스나 장애를 가지고 비하하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하지 않습니다. 못배우고 무식한 사람들에게 잠시 재수 옴붙었다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베플나이로웅|2016.11.07 01:04
전지현도 사시야. 컴플렉스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너무 움츠려들지 마시길..
베플남자ㅋㅋㅋ|2016.11.06 17:30
인간아닌거 말에 신경쓰지마세요 개가 짖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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