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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다른 사랑 못하겠다

쓰니 |2016.11.12 20:52
조회 5,314 |추천 3
지금의 2년 전.. 내가 스물 두 살이었을거야
동네친구들과 함께 술마시러 갔었지 그곳에서 널 처음 봤어
그런 자리에서 남자 만나고 싶지 않아서 널 피했지만
그런 넌 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었잖아
알고보니 같은 학교 학생이었고 서로 아는 사람도 꽤 있고
말도 잘 통하니 너에게 연락처를 주었어
그렇게 연락하고 우리는 사귀게 되었고..
처음에는 니가 내 이상형도 아니고 매력있어보이는 구석도 없었고 전에 만나던 사람들과 비교하곤 했었어
그렇지만 너는 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줬었지... 다른 커플이랑 만나면 상대방 여자친구가 나를 부러워할 정도로 너는 날 많이 사랑하는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줬잖아
그런 너를... 나는 너의 그런 모습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맞춰주지 않으면 화를 냈었지...
나의 헤어지자는 한마디는 너를 무너지게 하는 말이었는데 나는 그런 말들을 무기로 너를 위협하곤 했었어
백일 쯤 되었을까... 지나간 사랑 때문에 비틀거리던 모습도 보여주었고, 그런 모습을 보고도 넌 내 옆을 지켜줬었지...
그런 모습들이 참 신기하고 넌 나를 평생 좋아해주겠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나도 너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던거 같아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일년이 지나도 넌 항상 그 마음 그대로였잖아 그거아니? 친구들도 알 정도로 너는 사랑꾼으로 유명했었어... ㅎㅎ
힘든 대학생활을 하면서 너에게 많이 의지했었어..
그래서 동갑이었지만 오빠같고 때론 아빠같았고 돈이 없는 학생이었지만 불편했어도 많이 행복했었어ㅎㅎㅎ 함께 가던 피시방에서 크아할때가 가장 행복했었어 롤을 좋아하던 너지만 롤 못하는 나때문에 재미도 없는 크아 해줬잖아 ㅎㅎㅎㅎ 참 고마웠다 난 니가 크아 좋아하는 줄 알았어..
졸업할때 나는 일 때문에 참석은 못했지만 너의 졸업이기도 한데 너는 내가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안개꽃을 준비했었지 아참! 너는 내가 꽃 선물 받는거 좋아해서 꽃을 선물로 많이 줬었당..ㅎㅎ 이것도 참 고마웠어...
올해 입사하고 나서 나의 스트레스는 극의 치달았고 너도 대학원 진학하고 나서 나의 그런 스트레스를 받아줄 여유가 없어졌지 .. 그래도 넌 참 많이 노력했었어..
나랑 여행도 많이 가주고, 매일 나 일 끝나고 만나서 밥도 먹어주고.. 아 기억난다 나 이브닝때문에 혼자 집가는거 무서워서 그 새벽에도 종종 마중도 와줬지.. 넌 나에게 항상 최선이었는데 .. 나는 너한테 매일 짜증만 내고 화만 내고 최악이었어 .. 이런 생각하면 너는 나랑 잘 헤어졌어!ㅎㅎ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하숙집 방충망 찢어져서 문 닫고 지내는게 안타까웠는지 다이소에서 방충망 고쳐주겠다고 방충망 쪼만한거 사다줬던게 생각난다.. 근데 집 주인 할머니가 방충망 새걸로 고쳐주셨당ㅋㅋㅋㅋㅋ
아! 친구들이랑 술 먹고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항상 연락해달라구 애기처럼 재촉하게 만들고 걱정끼쳐서 미안해.. 가끔은 그런 모습이 걱정되서 너가 데리러오곤 했었잖아
니가 나에게 잘 해준거 말하라고 하면 너무 많아서 다 못 말할거같다... ㅎㅎ
그런 니가 2개월 전.. 나랑 헤어질때 너는 이제 날 다시 보지 않을거처럼 나에게 매정하게 대했고 다음날 내가 너에게 찾아갔을 때도 넌 나에게 붙잡히지 않았어 .. 나도 더 이상 너에게 매달리지 않았지 사실 헤어진 이유는 .. 내가 너에게 못해준게 많았고 너는 더 이상 날 만날 여유도 없고 그만큼 정도 떨어졌으니 헤어지자고 했을거야.. 몇번 이별을 말하긴 했지만 그 전 처럼 붙잡으면 되는 줄 알았어... 근데 그 날은 정말 이별이구나 느꼈어..
헤어지고 한달쯤 되었을까 니가 없던 일상에 매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술만 마셨어 그랬더니 위궤양이 오고 병원에 입원도 했었어 일에 대한 스트레스랑 아무래도 너가 없던 빈 자리 때문에 속병 났었나봐.. 그러고나서 널 어떤 이유든 다시 만나지 말아야겠다라고 느꼈고 그 뒤로 닥치는 대로 어떤 남자든 만났어 사실 이상형도 만나보고 잠깐이지만 사랑 비슷한 감정도 느꼈어 ㅎㅎ 근데 너랑 비교 되더라고 .. 그 누구도 너처럼 나에게 적극적이지 않았고, 너보다 날 사랑해줄거 같아보이지 않았어 그래서 다 그만했지
헤어진지 삼개월 차.. 지금.. 후폭풍인지 ... 니가 생각이 나더라고 .. 처음에 헤어질땐 내 옆에 누군가 없는게 가장 걱정되고 무서웠는데.. 이제는 너랑 함께 했던 그때와 니 온기가 그리워 헤어지고 나서 이주일이 가장 힘들었는데 그때는 외로움에 아침 일찍 잠에서 깨고.. 너가 너무 생각났었는데 지금은 사실 좋은 기억이랑 너에게 못 해준거 밖에 생각이 안나 ㅎㅎ..
그거 알아? 이제 곧 일주일 뒤면 우리가 계속 사겼다면 이주년을 맞이 했을거야 한 달뒤면 크리스마스고... 늘 조만한 케익에 소박하게 파티했던것도 그립다.. 크리스마스때문에 카드에 편지도 써줬잖아 ㅎㅎ 물론 너는 내 편지가 늘 성의없다고 투덜 거렸지만!
요즘은 .. 사실 돌아가고 싶은건지 .. 아니면 정말 추억때문에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이 많이나.. 근데 돌아갈 자신이없어.. 또 똑같은 이유로 헤어질게 뻔하고 .. 난 아마 변하지 않을거야 .. 널 힘들게 할거고 .. 어쩌면 헤어진게 너에게 좋은 일이야 .. 이 글을 쓴 이유는 대학 친구랑 얘기하면서 추억 얘기하다가 니 생각이 많이 나서 글을 올리게 되었어.. 그냥 내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게 너와 함께 했던거라서ㅋㅋㅋ 그런가보당
추억이 참 무섭지! 이제 누굴 만나도 내 기준점은 니가 될거 같고 너만큼 이상으로 잘해 줄 남자 못만나면 너를 잊기 힘들거 같아 ㅎㅎ
우리가 즐겨불렀던 정준일 말꼬리 생각난다 아마 난 너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널 못보내는건가봐 ..ㅎㅎ 사실 난 요새 이런 환상을 해.. 너도 너의 위치에서 어느정도 자리 잡고.. 나도 내 모습을 좀 더 멋지게 갖춰서 니 앞에 나타나면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 ㅎㅎ 어쨌든.. 니가 이 글을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도 너랑 함께 보내고 싶다
p.s 사실 난 요새 헤이즈-돌아오지마 많이 듣고 있어 너랑 사귈때도 많이 좋아했지만 요새는 너와의 상황이 참 많이 공감되서 듣고 있다ㅎㅎㅎ 그리고 머리도 기르고 있어 너는 긴 머리 참 좋아했잖아! 너에게 다가갈때 예쁜 모습 보여주고싶어서 ㅎㅎ 머리를 자르러 갈때마다 매일 우리 추억이 잘린다고 말하던 너.. 그 말이 소중하고 고마운 말인지 이제야 느껴ㅎㅎ 아 그리고 나 이제 밤에 혼자 잘자 니가 만들어준 등불 안켜도 ㅎㅎ 일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매일 쓰러져 잔당 ㅎㅎ 그리고 그거 터질까봐 그냥 고의 간직하는 중이야! 니가 떠난 후에도 곳곳에 너의 사랑이 느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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