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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졸지에 착한 애 왕따시키는 미친년됐어

|2016.11.16 16:06
조회 61,207 |추천 273

+>내용 추가

안녕 나 쓴이야 처음 쓴 글인데 톡선에도 오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일에 관심가져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워 글 쓴 이후에 일어났던 일들 말해주고 싶어서 왔어


우선 A 얘기야
A만 그때 화해 안해서 남자애들이 A를 욕했다고 했잖아 그 얘기를 들은 A가 화가 나서 제일 먼저 그 얘기를 꺼낸 R이라는 남자애한테 가서 따졌다 왜 자기 험담 하고 다녔냐고
R은 장난이었다는 태도로 일관했음 원래 자기 성격이 그렇다고, 자기 성격 모르냐면서 왜 장난도 못받아주냐고 오히려 A를 추궁함. 옆에 있던 R이랑 친한 여자애들도 그게 어떻게 뒷담이냐면서 우리까지 싸잡아서 욕하기 시작함... R이랑 A가 싸웠다는 얘기는 학년 전체로 퍼짐. 근데 다들 이유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친한 다른 반 애들이 말해줬다




그 날 방과 후에 R이랑 친한 남자애들 몇 명이랑 여자애들, 다른 반 애들까지 모여서 우리 뒷담을 했다고 함
제일 충격적인건 그 사이에 여우가 있었고 여우는 우리 욕이 와전된 상태로 오가는 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그래놓고 계속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우리한테 친한 척 하는데 정말 소름끼쳤어



이제 우리 반에서 목소리 크다 싶은 애들은 다 여우 편이야 근데 정말 어떤 미로던 출구는 있다고 좋은 일도 생기긴 함
우리 편 들어주는 남자애들이 있어 다섯 명도 채 안되지만 그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라


그 애들도 R 친구긴 한데 이번에는 우리가 맞는 것같대
무턱대고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우 편 드는 게 아니라 우리 얘기도 들어보는게 맞다고 생각했나봄 어찌보면 이런 게 당연한 건데 그 당연한 게 정말 찾기 힘든 거더라
그 애들이 우리 뒷담 같은 거 하는 거 있으면 캡쳐하거나 메모해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증거 모아준다고 해 혹시라도 정말 필요한 상황이 오게 된다면 그걸 쓸 생각임



이 글 링크를 뿌리라고 하는 댓글도 많던데 그건 조금 더 고려해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이미 신뢰며 정이며 전부 다 떨어진 애들한테 이해나 동정받고 싶진 않음... 어차피 두 달 뒤면 안 볼 사이인데 그 애들이 그렇게 중요한가 싶기도 함



이런 일 있으니까 확실히 진짜 나한테 중요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구분이 명확해지는 것 같음
생각하지도 못했던 애들이 우리 편을 들어주고 그동안 믿으면서 잘해줬던 여우나 다른 여자애들은 한순간에 그렇게 등을 돌리고 전혀 모르는 사이인 익명의 사람들이 더 힘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좀 동떨어진 말이지만 댓글에서 내 짝남 관련해서 상처받지 말라는 것도 많이 봤다ㅠㅜㅜㅠ 진짜진짜 고마워 그 애가 어떤 애인지 명확하게 알게 됐으니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듦




좀 횡설수설하지 나도 절절하게 느낀다 그래도 이 말만큼은 모두에게 하고 싶었어
다들 고마워 정말 진심이야

만약 나중에 다른 일이 더 생긴다면 다시 올게
다음에 올 때는 웃으면서 사이다 썰 풀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고마워 안녕














*본문*

졸지에 착한 애 왕따시키는 미친년됐어

나 진짜 너무 억울하고 화남
쓰는 지금도 계속 손떨리고 난리났다 진짜
피해자는 우리인데 왜 우리가 욕먹는 걸까
진짜 이런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우짓에 그렇게 속아넘어가는 애들이 있을거라고도 생각 안했었는데 걔 말만 듣고서 우리 이상한 애들로 취급하고ㅋㅋㅋㅋㅋㅋㅋ... 화를 못참아서 운다는 게 뭔지 어제 처음 알았음 억울해서 돌아버리겠다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말할게 말투 좀 왔다갔다해도 이해해 줘



어느 반이든 항상 같이 다니는 무리가 있잖아 내가 속한 무리는 여우 나 A B 이렇게 네 명이었어
여우랑 나는 옛날부터 친했었는데 클수록 점점 얘가 여자애들이랑만 있을 때하고 남자애들이 있을 때 하는 태도가 갭차이가 너무 크게 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음 근데 난 여우가 착한 애라고 생각해서 내가 예민한가보지~ 이러고 넘겼다? 진짜 왜 그랬는지 지금은 뼈저리게 후회되지만


그러다가 올해에 여우 나 A B 이렇게 넷이 같은 반이 돼서 같이 어울려다녔어 워낙 친해지고 편해지니까 여느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것 처럼 비밀 같은 것도 공유하고 그랬지 서로 지켜줄거라는 그런 믿음같은 게 당연한 전제로 깔려있는 거잖아


나는 여전히 여우가 남자애들한테 하는 행동이 확실히 우리끼리 있을 때 하는 행동이랑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었음 올해들어서 부쩍 그 갭차이가 커진 것도 같고... 하지만 내가 괜히 얘기 꺼냈다가 싸우고 사이 멀어질까봐 입 다물고 있었다



그 와중에 B랑 나는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다는 걸 실토한 상태였음... 물론 여우도 A도 비밀 지켜주려고 함. 우린 그걸 당연히 의심없이 믿었고. 근데 그 얘기를 들은 이후로 부쩍 나랑 B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여우가 말을 거는 횟수가 늘어남. 말만 거는 거면 다행이게... 스킨십도 장난 아니었고 나랑 있다가도 내가 좋아하는 애 오면 말투 표정 다 한순간에 싹 바꾸면서 걔한테 웃으면서 말을 걸었어. 하지만 난 그것도 그냥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김. 나만 참으면 우리 다 사이 이대로 유지할 수 있는 거고 내가 좋아하는 애니까 유독 예민해진 걸수도 있잖슴.


근데 B가 어느날 되게 화가 나 있는거임. 난 당연히 가서 왜그러냐고 물었고 B는 조금 주저하다가 이유를 말해줌. 자기가 좋아하는 애한테 여우가 요즘들어 계속 말을 걸거나 장난을 치는데 그게 그냥 친한 사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고. 자기하고 있을 때랑은 하는게 정반대라면서 그게 너무 화난다고 하는 거임. B가 좋아하는 애인걸 안 이후로 부쩍 더 그런다고. 우리 무리랑 친한 다른반 애도 맞다고, 자기가 봐도 그렇다고 함.






그제서야 난 내가 오해한 게 아니란 걸 알았다







이상했던 것들이 다 들어맞기 시작함 점점
내가 예민해서 그런거겠지 하고 넘긴 것들이 순전히 나만 느낀게 아니었고
내가 해왔던 생각들을 다른 애들도 똑같이 하고있었고
내가 혼자 썩혀왔던 것들을 다른 애들도 똑같이 품고 있었음



이렇게만 보면 몇몇 사람들은 고작 남자때문에 친구를 그렇게 몰아가냐고 할 수도 있을텐데 정말 남자 문제로만 이런거라면 이 정도로 억울하진 않겠지



A는 남자애들 앞에서 좀 소극적인 스타일임 흔히 말하는 자동철벽... 근데 여우는 이것마저 이용했다
A가 남자애들이랑 있을때 말 잘 안한다는 걸 아니까 일부러 걔랑 둘만 있다가 남자애들이 오면 태도를 돌변함
말꼬리를 늘리면서 A가 싫어하는 별명을 부름. 그 별명이 바보라고 치면

“A야아~ 우리 바보~ 왜 삐졌어어~”

이러면서 혼자서 상황극을 하기 시작하는 거임... A의 말로는 그럴때마다 너무 황당했지만 그냥 대꾸할 가치도 못느껴서 가만히 입다물고 있었다고 함. 그러니까 남자애들은

A=항상 사소한 거에 토라져있는 쪼잔한 아이
여우=그런 A의 비위를 늘 맞춰주는 착한 친구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임... 나도 B도 여우가 A한테 그러는 거 몇 번 봤는데 A의 말을 절실히 이해하게 됐음. 너무 황당해서 대꾸할 가치도 못느끼겠다는 거. 정말 기가 차서 헛웃음밖에 안나왔음. 그리고 남자애들은 A를 바보(A가 싫어하는 별명)로 부르고 다님 여우가 항상 A를 그렇게 부르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무리에서 여우를 제외하고(특히 나랑 A)는 반 남자애들이랑 친하지가 못함. 가장 큰 이유는 A야 원래 자동철벽이라고 해도 나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우 때문임

여우는 우리 무리 중 어느 누가 남자애들이랑 얘기하고 있는 걸 못봄
조금이라도 화기애애해보이면 끼어들어서 자기가 대화를 가로채고 항상 자기 중심으로 대화주제를 맞추는데 그 주제는 늘 다른 여자애가 끼어들 수 없을만한걸로 함.

예를 들어서 나랑 T라는 남자애랑 대화하고 있으면 분위기를 보다가 갑자기


“야 T! T야!”


이러면서 끼어듦. 차라리 자연스러우면 모를까ㅠㅜㅜㅠㅜㅠㅜ...



“근데 너어~ 작년에 나랑 같은 반이었을 때 있었던 일 기억나?”



이런 식으로 정말 뜬금없는 주제까지 끌어와서 대화를 자기 입맛에 맞춤.
그런게 계속되다보니까 지쳐서 그냥 아예 남자애들이랑 상종을 하지 않게 됨. 조금이라도 붙어있는 것 같으면 늘 여우가 달려와서 내 앞에 섰으니까. A와 B도 같은 일을 겪었고.


난 솔직히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편한 스타일임. 여우 걔도 그런거겠지 하면서 초반엔 어떻게든 여우를 이해하려 했음. 근데 나는 정말 욕하고 거침없이 지내는 그런 식으로 편한 건데 여우는 계속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나를 비롯해서 A와 B를 깎아내리더라... 그러면서 자기 이미지는 올리는 식이었음.







여우의 그런 행동들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였는데 그 일상 속에서 각자 조금씩 참아왔던 것들이 참을 수 없을만큼 높이 쌓이고 그것들이 다시 한꺼번에 모이니까 그제서야 여우를 알 것 같았음. 또 위에서 우리끼리 비밀을 공유했다고 했는데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드는 게 생기면 그 비밀을 말할거라며 걸고 넘어졌음.

내 비밀은 여우를 믿어서 말한 거지, 날 협박하는 용도로 쓰라는 게 아니었는데…….

아무튼 그런 것들이 쌓여서 우리는 대략 일주일쯤 전부터 조금씩 여우를 꺼리게 됨. 여우도 우리가 자기 피하는 거 눈치챈 것 같았고. 솔직히 조금 미안한 것도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무작정 여우를 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우리는 계속 얘기하면서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야 할지 고민했었음.





근데 그 미안함이 싹 가시는 일이 며칠 전에 있었음.

마지막 수업시간에 B랑 남자애들이 같이 있었는데 B 비밀 중에 하나를 여우가 남자애들한테 말한거임. B가 숨기고 싶어했던건데 나서서


“몰랐어? B ~잖아~.”



이러고 B가 기분 나쁜 티 내면서 여우한테만 들릴 정도로 그걸 왜 니가 말하냐고 하니까



“어차피 다 알게 될 건데 뭐 어때~.”



이런 식으로 넘어감. B는 말할 것도 없고 그걸 들은 나랑 A까지 너무 울화가 치밀었음. 비밀을 말한 것도 말한 거지만 자기 일이 아니니 문제될 것 없다는 여우의 태도가 제일 화났음. B는 수업시간 내내 화를 참느라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남자애들은 그런 B가 신경쓰였는지 여우한테 이유를 물어봄. 남자애들은 여우가 착한 애인줄 아니까.



근데 여우는 자기가 실수로 B 비밀을 너희에게 말해서 그런 것 같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함. 자기가 어차피 다 알게 될 건데 뭐 어떠냐고 했던 부분은 말하지 않음. 우리가 화난 이유는 그거였는데 말이야. 그것때문에 졸지에 B는 사소한 비밀을 실수로 말한건데 조금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속좁은 애가 됨.




그날 종례시간을 기점으로 남자애들은 B가 화나있는 상태에서 나랑 A가 B를 달래주는 걸 보고 우리가 여우를 완벽하게 왕따시키는 거라고 멋대로 판정지어버림. 자기들끼리 톡방을 만들어서 만약 우리가 싸운다면 여우 편을 들어주자는 얘기도 오갔다고 함. 실제로 그 톡방에 있는 애들 중 몇몇이 증언해줬다... 여우 편을 들어주자고 했던 남자애들은 여우가 주로 꼬리쳤던 애들이었고...


그리고 여우 편을 들어주는 남자애들중에 내가 좋아하는 애도 있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나는데 그것때문에 너무 힘빠지고. 난 여우 때문에 걔랑 몇 마디 해보지도 못했는데 걔는 날 착한 애를 왕따시키는 못된 애로 볼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건 또 별개로 너무 화나고 슬프고 그럼...




조금만 더 해보자면 그 일이 있던 날 저녁에 여우가 B한테 톡했어 미안하다고 그 비밀 말하는 걸 싫어할 줄 몰랐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군다나 다음 날 아침에 남자애들이 여우편 못들어줘서 안달이 나있길래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떠밀려서 일단 여우랑 화해했음 나랑 B는...

근데 A는 거짓으로라도 화해할 수 만큼 아직 화가 가라앉질 못한 거임. 남자애들은 그런 A를 욕하더라. 답 없는 애라는 식으로. 왜 그 착한 애랑 화해할 생각을 안하냐고.




친하지도 않은 애들이 내 친구였던 애 말만 듣고 우릴 멋대로 단정짓고 욕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 좀 웃길지도 모르지만 나랑 A랑 교실에서 엄청 울었다. 하루종일 눈이 따끔거려서 죽는 줄 알았어. 너무 억울한데 우리 편인 애들은 사실을 알고있는 여자애 몇 명이 전부고 나머지 모두에게 우리는 착한 여우를 왕따시키는 못된 애로 이미 낙인찍혀 버린 거야.




왜 이래야 하는 걸까
우린 그 여우라는 애 때문에 잃은 게 산더미인데
앞으로 잃을 것도 산더미인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애가 째려보고 가는데 정말 죽고싶었다
날 경멸스러워하던 걔 눈빛이 계속 잊혀지질 않음
대화 몇 번 해보지도 못했는데 날 못된 애라고 생각하겠지
또 울 것 같다 어떡해 우리 진짜

추천수273
반대수9
베플|2016.11.17 01:34
그냥 모두가 보는 앞에서 뒤집어 엎어. 지금 여기 쓴 말들 전부 하나하나 조목조목짚어넘어가고[기분나빴다는 저 부분을 특히. 그리고 협박한거 별명부른거] 그리고 너 때문에 여기에 글올렸다고 대놓고 말해. 그럼 아마 이 글 찾아보고 오해를 푸는 아이들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래도 너희탓만한다면 그런 애들이랑 인연 갖지마 어차피 그 수준밖에 안돼는 거니까. 울지말고. 마음 단단히 먹고 반드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따져. 몰랐다 어쩐다 하면 뭘 모르냐고 내가 이렇게 이렇게 말하지 않았냐 하고 끼어들려고 하는 애들있으면 사정모르면 입다물고 끼어들지말라고 정색하고 말해. 어차피 뭘해도 나쁜애로 비춰진다면 대놓고 나가. 어차피 너희 잘못아니라면 하는 행동만 봐도 같은 여자애들은 금방 눈치챌거야. 단 따지되 그애가 변명할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하고 조목조목 빠져나갈 틈없이 쏘아붙일것. 무조건 소리지르고 화내기 보단 논리정연하게 말이 되게끔. 그리고 앞으로 그앤 없는 사람처럼 절교하고 지내면 돼. 너희가 좋아하는 애들이 그애편을 든다고 우물쭈물 하고 할말 못하면 정말 너희가 우수운꼴 돼는거야. 애초에 그런 식으로 말할때[싫은 별명부르기 삐쳤냐느니 할때] 대놓고 너희가 지금 너 혼자 망상하냐 무슨소리 하냔 식으로 받아쳤었어야 했어. 너희도 아무말 안하고 내버려둔것도 좋은 태도는 아니야. 어차피 바로잡지 못할거면 어느정도 남자애들이랑 인연 끊는거 각오하고 강하게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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