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안하고 있었는데 교문까지(조금 김) 2학년들이 양옆에 줄 쫙 서서 박수치고 북치고 있으니 갑자기 긴장을 타게됨.
이과 총 200명중 50명이 우리학교에서 시험을 보는데 그중 나도 포함이였음. 핵꿀ㅋ
다른 애들은 예비소집 간다고 다른 학교갈때 난 우리학교 걸린 친구랑 택시타고 집감.
일단 마트에 들려서 핫식스를 2캔 삼.
계산대 아주머니 : 이게 그 에너지드링크니?
나 : 예...
계산대 아주머니 : 이거 먹으면 막 힘이 솟고 그러냐?
나 : ...
아무튼 집에와서 긴장도 풀겸 게임몇판.
한 10시에 자서 6시 30분쯤 일어나면 되겠지 했는데 2시에 자는게 적응되버려서 잠이 안옴 ..망할
뒤척이다가 12시 30분 좀 넘어서 잠이듬.
다음날 새벽 6시 44분 엄마가 날 깨움.
일어나자마자 든 생각
내가 수능이라니!!
몇년전에 웃으면서 봤던 엉덩국 수능만화는 왜이리 생각나는지...
아침으로 볶음밥 먹고 도시락으로 또 볶음밤 싸감. 맛있으니까 ㄱㅊ.
몇달간 대화가 없던 작년 2학년 반톡에 톡이 마구 올라옴
수능 파이팅! 이라던가 나 모닝똥 성공함 ㅅㄱ 이런것들
7시 30분 아버지 차 타고 학교가는길.
차 막힐까봐 걱정했는데 학교 주변에 경찰들 쫙 깔려서 교통정리중.
차에서 내리니 우리학교는 물론 다른학교 후배들이 잔뜩 와서 북치고 이것저것 나눠주고 있음.
뻘쭘해서 빨리 지나가려는데 학기초때 나랑 족구 딱 한번 같이 한 후배가 귀신같이 날 알아보고 선배님 파이팅하세요. 하고 초콜릿 + 견과류를 나눠줌.
또 그앞에서 어떤 아주머닌지 선생님인지 녹차마실래? 하면서 컵을 내밈.
거절하기 좀 그래서 받음.
따뜻하고 향좋음. 마음이 안정됨. 녹차같은거 나눠주면 꼭 받으셈. 건물입구에서 시험장확인하는데 나 1학년때 교실임ㅋㅋㅋㅋㅋ 개꿀 ㅋㅋ
들어가서 자리찾아서 앉음.
교탁에 내가 1학년 학기초때 했던 낙서가 보임.
8시 5분? 10분쯤 되니 선생님 두명이 들어옴.
1학년 맡고 있어서 그런가 모는르는 얼굴.
근데 복도감독선생님은 나 1학년때 독일어 가르치던 선생님. ㅋㅋ
나 독일어 전교1등이였으니 아마 기억할듯.
몸 스캔하는 금속탐지기 들고있더라. (화장실 갈때마다 몸 스캔한다던데 안하는거 같더라)
핫식스 한캔을 마시고 8시10분쯤 되니 소지품 검사를 함.
핸드폰은 걷고 손목시계 확인함. 시계는 대충 지나가면서 쓱 봄.(수능시험장에서는 무조건 아날로그 시계만 가능.+ 수능장에 시계없음.)
그리고 가방에 책이나 필통 같은것 다 넣어서 앞으로 가져다 놓으라고 함.가방에서 뭐 울리면 바로 부정행위 퇴실이라고 겁을줌.
근데 전원 꺼서 가방에 넣으면 모를듯. 내가 수능보기전엔 가방 앞으로 다 걷어서 금속탐지기 스캔한다던데,생각해보니 거기에 필통이랑 도시락, 보온병 다 있어서 울릴텐데 무슨수로 잡아.. 애초에 스캔하지도 않음
수능은 막 소지품 검사나 그런것 매우 빡세게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렇지가 않아서 긴장이 좀 풀림.
솔직히 옷 소매로 잘 가리면 전자시계 차고있어도 모를듯.
그리고 선생님들이 8시 10분 전까지 시험장 안들어가면 못들어간다고 그렇게 강조를 한거 같은데 어떤 파오후가 8시 16분인가 됐는데 선생님 하나 끼고 들어오더라.
그리고 결시자가 4명이였는데, 전날 수시붙은모양임. ㅅㅂ 개부럽
수능샤프하고 컴싸를 나눠주고 답안지를 주면서 수험번호적으라고 함 이름 마킹하는데가 없음 그거 귀찮았는데 없어서 졸라편함.
시험은 10분전 예비령/ 5분전 준비령/ 그리고 본령 이렇게 나뉘는데
준비령때 시험지를 나눠주면서 필적 확인란을 적게함.
컴싸가 새거라서 조카 이쁘게 잘써짐.
심장이 쿵쿵 뛰면서 긴장이 됨.
내가 요 몇주간 모의고사때 졸려서 졸았는데 (꿈속에서 국어영역풀고 일어나니 10분 남은적도 있었음.) 긴장되서그런지 핫식스덕분인지 잠이 절대 안옴.
만약 1교시때 졸린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은 강성태가 아닐까..
아무튼 본령이 울리고 시험 시작.
그때 3년간 모의고사의 내공이 빛을 발함.
뭐지? 이 익숙함...
끝나기 1분전에 수험표 뒤에다가 답을 적음.
ㄹㅇ 답 다 적자마자 종치고 바로 답안지 걷어감. 이건 좀 빡셌음.
그러니 여러분들도 시간은 꼭 지키시길
밀려쓴건 아니겠지? 답 제대로 썼나? 이런 잡 생각이 다듬.
2교시 수학영역
1명이 안보임
국어망해서 가방싸서 집간듯 ㅋㅋㅋ
2교시 미선택자는 대기실에서 대기하라는데 우르르 나감
아니 이과가 수학을 안봐? (우리학교는 이과시험장이였음.)
1교시때 긴장이 다 풀려서 그럭저럭 수학은 시험을 봄.
점심시간. 나는 친구랑 1층 휴계실에서 도시락 까먹는데다른학교애들은 교실에서 먹거나 운동장 계단에 단체로 모여서 먹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도시락 먹으라고 급식실 열었다더라.
3교시 영어영역
또 한명이 안보임
가방싸서 나간듯 ㅋㅋ
모의고사 보는 심정으로 영어를 품.
긴장같은건 더이상 없음.
4교시 한국사 + 탐구
탐구문제지 봉투 나눠주는것 때문인지 4교시에는 3명이 들어오더라.
그리고 한국사를 안보면 모든 시험이 무효가 되기때문에 꼭 봐야함.
한국사를 보고 탐구 미선택자는 대기실로 이동하세요 하는데
절반이 나감.
아니 미친 탐구 보는사람이 이상한거야?
안그래도 우리 시험장만 사람이 적었는데(원래 4줄로 7~8명 정도 배치를 해서 30명이 안되게 있음. 근데 우리시험장만 1줄이 반토막 나서 24명정도 있었음) 결시자 합하면 20명이나 될까
ㄹㅇ 10명남음.
탐구 2과목 다보고 종치고 나니
진짜 끝인가???? 내가 이짓하려고 12년간 공부한건가?? 이런 생각이듬
감독 선생님들이 수고했다. or 이런 저런 농담을 해주면서 소지품 건네받고 가방싸고 교실을 나감.
??????????
진짜 수능전에는 제발 수능 끝났으면 하고 맨날 기도했는데
막상끝나고 나니 무덤덤함.
교문을 나서니 학부모들이 쫙 서있음.

이런느낌임.

코난 간접체험 ㅆㅅㅌㅊ.
참고로 수험표하고 신분증 꼭 가져가라고 하는데 그거 둘다 꺼낼일이 한번도 없었움.
아무튼 이렇게 내 수능후기 썰은 끝이났고
담주부터 1,2학년 놀려줄 생각하니 꿀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