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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완전 헤어진건데(많이 길어요)

0307 |2008.10.22 13:14
조회 4,831 |추천 0

3년반을 만난 사랑하는사람이 있어요.

헤어진연인들이 그렇듯 믿음이 깨지고 상처받고 지쳐서 마지막을 택했어요. 어딜가도 우린 잘어울리는 예쁜연인이었고 이사람과 꼭 결혼해야겠다고 매일매일 생각했죠.

 

올해 2월 그사람의 바람피웠던 소식을 들었어요..아주 우연히..장난인줄 알았어요..나밖에 모르던 사람이었고 다른여자에겐 눈길도 안줬고 나아니면 따뜻하게 대하지도 않았던 사람이(제 착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전 그렇게 믿어요..)호기심에 다른여자를 몇번 만났데요..그것도 룸싸롱여자를..

 

작년 가을쯤 회사 회식때문에 룸싸롱에 갔는데 친구들이랑도 가서 그여자와 놀고 그여자가 밖에서 밥한번 먹자고해서 저녁에만나서 술먹으면서 밥을 같이 먹었데요..모르죠..술만 먹은건지..그리고나서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잘못한걸 알고 그여자랑 연락끊고 저한테 더 잘해야겠다 생각하고 평생 몰랐으면 했데요..그런데 오빠친구가 술에취해 다 말을 해버린거에요. 그리고 우리둘만 알고있자던 비밀 이야기까지 다..오빠친구가 알고있었어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버린거죠..

 

눈물만 나더라구요..믿기도 싫었고..아무것도 모르고 잠들어있는 그사람..술에취한 오빠의 친구..

 

근데 잠들어있는 오빠의 모습이 너무 예쁜거에요..몇개월을 날 감쪽같이 속였던 무서운 사람인데..너무 사랑스러운거에요..손도 너무 따뜻하고..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한참을 오빠얼굴을 보면서 울다가 집으로 돌아갔어요..잠에서깬 오빠가 전화가 왔어요..일어나보니 저도 없고 오빠친구도 없으니까 놀란것 같더라구요..

 

아무렇지않게 통화해야지 잊어야지 잊어야지..내가 다 알아버린거 오빠는 모르게 덮어야지 했는데 이미 제 말투는 차갑게 변해버린거있죠.. 오빠가 왜그러냐고 무슨일이냐고 묻더라구요..다 폭발해서 말해버렸어요..그리고 헤어지자고 말해버렸어요..

내맘은 그게 아닌데....밉긴했지만 우리 이렇게 끝나는거 아닌데 머릿속은 아니라고 하는데 입술은 또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어버렸죠..

 

그사람 우리집으로 찾아왔어요..겨울이라 많이 추웠는데 밖에 세워뒀어요..저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집안에서 그사람 추울꺼야 감기 걸릴텐데 어쩌지? 어쩌지? 걱정이 되서 안절부절하고있는데도 문도 안열어준채 가슴에 상처주는 말만 그사람에게 했어요..그러다가 정신이 든거에요..

내가 왜이러고있지? 우리오빠 저러다 감기걸리면 안되는데 나 용서하기로 했잖아 하고 문을 열었어요. 추워서 벌벌떨고있는 오빠를 보니까 눈물이 펑펑 흐르더라구요. 근데 또 웃기지도 않는 자존심이라는게 맘에도없는 차가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었어요.

 

몇시간을 싹싹비는데 거기다 대놓고 이제 정떨어진다 싫다 짜증난다 빨리집에가라 보기싫다 줄줄이 말했어요 말하면서도 너 왜그러니 미친거야?안돼 이쯤에서 용서하자 더이상 말하지마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마라고 생각이 드는데도 이놈에 입은 쉴새없이 상처를 냈죠

 

앞으로 헤어지자는말 절대 안할꺼야 절대 안해라고 말했던 저인데..또 아무 생각없이 말해버렸어요 그사람 제 그런 행동에 많이 힘들어했었고 지쳐있었는데..

제 마음속에서 그사람이 잘못했으니까 이정도는 괜찮아 내가 얼마나 아픈데..오빠가 날 버리진 않을꺼야..오빠가 또 잡아주겠지 생각했었죠 무슨 자만심이었는지..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오빠를 보면서 저도 계속 울었어요..그리고 서로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했어요 그렇게 잘 지냈죠..

 

얼마후에 친구들이 오빠랑 다시 만난다니까 왜 만나냐고 헤어지라는거에요..그래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고 내운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들은 웃기는 소리 하지말래요 오빠 무섭다고 어쩜 그렇게 감쪽같이 속이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수있냐고 하더라구요..

 

또 힘들어졌어요..오빠도 힘들었을텐데 또 저 힘든것만 생각하면서 오빠의  하나하나 다 마음에 안들고 아무렇지않게 행동하는 오빠가 뻔뻔스럽기까지 했으니까요..지금 생각하면 그사람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척 행동하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들어요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오빠를 만나도 한두시간있다가 얼른 집에 가고싶어졌어요..연락도 뜸해지고 오빠를 피하게 되고..전화와도 짜증내면서 끊고 안받고 절대 먼저 연락 안하고..

그렇게 당분간 생각할시간을 갖자고 연락하지말자고 했어요..오빠는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시간갖는동안 이해해야지 얼른 그일 잊어야지 생각하면서 시간 갖자고 한거에요..오빠 피하는 내자신도 싫고..이대로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하고 지낼수록 오빠가 더 미워지는거에요..

 

그렇게 한달이 지났고 그렇게 지낼꺼면 헤어져라 오빠더 힘들게 하지말고 너가 얼른 결정 내려야한다는 친구들의 말에 연락안하는 한달동안 보고싶긴 했지만 참을수 있었기에 그때엔 오빠가 너무 미웠기에 또한번 헤어짐을 결심했어요..

 

만나서 말할 자신은 없었고 문자로 이제 그만 만나자고 했는데 오빠가 이렇게 끝내는거 아니라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만났어요 많이 힘들었는지 얼굴이 까칠해져서 절 기다리고있더라구요 제가 참 이기적이고 못된여잔가봐요..헤어지러 나온거였는데도 오빠 보니까 좋더라구요..멀리서 기다리고있는 오빠 모습을 보니까 좋아서 웃음이 났어요..무슨 감정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얼굴 보니까 너무 좋은데 마음속엔 미움이 있는..

 

만나서 술집에 들어갔어요.  술몇잔을 하면서 오빠가 우리 헤어지지 말자고 붙잡았어요 그렇게 몇번을..계속..저는 웃으면서 말했어요 이제 그만하라고..속으로는 오빠가 붙잡아 줄꺼야 오빠는 나 또 잡을꺼야..근데 더이상 그런말을 꺼내지 않더라구요..그렇게 술을 다 먹고서 나왔는데 오빠가 제손을 잡더라구요..마음속으로 우리 안헤어지나보다..오빠가 내손 잡아줬으니까 안헤어지나보다 했어요..

 

그리고 택시타고 집에오는길에부터 후회했어요..내가 왜그렇게 모질게했을까 나도 너무 보고싶었는데 왜그렇게 말했을까 바보같이..그래도 오빠랑 헤어진거 아니니까 다행이다 집에가서 연락해야지 다시 내손 잡아줘서 다행이다.

집에 들어갈때 연락하고 다음날 연락했는데..우리 헤어진거아니었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잡은손일줄 알았던걸 그사람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손잡은거였더라구요..

 

몇주후에 오빠를 잡았어요..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오빠한테 다시 돌아와달라고 말했어요..처음엔 안되겠다고 미안하다던 오빠가 다시 돌아와줬어요..아!!진심은 역시 통하는구나..라고 생각했죠..

 

다시 만나는 한달동안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어요..

근데 무표정하고 날 봐주지 않는 오빠가 너무 낯설어서 눈물을 흘린적이 좀 있어요..그날도 그랬어요..그사람이 절 보고 웃지 않는거에요..나좀 보고 웃어보라고 그랬는데 그사람 3년넘게 한번도 봐오지 못한 그런 귀찮은듯한 내가 너무 싫은듯한 표정을 지었어요..놀래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저녁먹자고해서 만난거라 저녁을 먹으러 가긴 했는데 입맛도 하나도 없고 눈치만 보다가 체했어요..

 

오빠가 커피숍에가서 얘기좀 하자고..원래 저희는 커피숍에 싸우거나 할말있으면 가지 다른때는 안가거든요..기분이 안좋았어요..무슨말을 하려는건지..

우리 그만 만나자고 하더라구요..3년넘게 만나면서 단 한번도 헤어지자고 말한적 없던 사람이에요..다시 만나서 노력하려고했는데 잘 안된다..노력안하는것도있지만 노력해도 안된다..서로 상처주지말고 그만하자..내가 상처받는 모습에 자기도 상처받는다면서 노력해도 예전처럼 안되는 모습에 자기도 자기 자신한테 상처받고 너무 힘들다고하더라구요..계속 붙잡았어요..어떻게 이렇게 쉽냐..우리 결혼한다고 하지 않았냐..근데 어떻게 이렇게 끝내냐..내가 더 잘하겠다 다 미안하다면서 빌었어요. 그사람 이상태론 결혼못할거같아 그러더라구요..계속 붙잡는 저에게 나 다음주에 선도봐..라고 하는데..불꺼놓은것처럼 눈앞이 깜깜 했어요..저랑 만나고 있던 중에 선약속 잡은거니까요..오빠네 엄마아빠가 내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었나 물어보니까 그건 절대 아니래요..많이 예뻐했데요..시간이 지날수록 내일 일 가야하는데 피곤해 하는 그사람..이제 그만 가자면서 나가자고 하더군요

 

커피숍에서 나왔어요..

너무 울어서 그런지 어지러웠어요..차라리 오늘 만나지 않았더라면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을텐데..내가 거기서 울지만 않았더라면 오빠가 이렇게 빨리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을텐데 제가 너무 한심하더라구요..마지막으로 오빠 집에 데려다 주고 싶다고 문앞까지 갔는데 손을 못놓겠어서 또 한참을 붙잡고 울었어요..참 질리게도 했네요.....이대로 손 놓으면 다시는 못보니까 무릎까지 꿇고 빌었어요..제 모습에 그사람은 질렸겠죠..사지가 다 떨리고 너무 울어서 기운이 하나도없었어요..자기 내일 일가야한다고 너무 피곤하다고 너도 얼른 들어가라고 말하는 오빠모습이 안스러워서 간다고 했어요..참 힘들게 발걸음을 돌려 집에왔어요..다음날 연락하라고 약속 받아내고선 집에왔어요..

 

 

 

여기까지가 3개월정도 전에 이야기에요 이야기가 더 많은데 지금 당장은 못쓸것 같아요..

 

제가 너무 오만했던거죠..이글 올리면 이기적이라고 욕하실분들 많겠지만..제 자신이 싫고 너무 힘들어요..이제 그사람 정말 놔줘야한단거 알았거든요..

사랑 참 좋은건데 참 무서워요..저 어떻게 이겨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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